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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날이 좋더라

작성자샤론의향기|작성시간24.04.08|조회수1,221 목록 댓글 16

  약간은 흐린 듯하고

무언가 쏟아질 것 같은

  그래서 조금은 우울해 지고 싶은

  이런 날이 좋더라

 

  향이 좋은 커피를 앞에 놓고

  조금은 사치하게

  여유를 부려보는

이런 날이 좋더라

  맑은 날에 가려서  잊고 살았던

  지난 옛 기억들을  끄집어

꺼내 볼 수 있는

이런 날이 좋더라

 

  바쁜 것 접어두고

  한껏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져볼 수 있고

  왠지, 모든걸

품을 수  있을 것 같은

 충만함이 솟아나는

  이런 날이 좋더라

 

  부추 넣고 감자 넣고

양파 넣고 골고루 섞어

  고소한 냄새 풍기며

부침하나 지글지글 지져서

  세상사 질펀하게 풀어놓으며

  앞집 뒷집 여인네들 모여 앉아

  화기애애 해보고 싶은 

이런 날이 좋더라 

  누구에게 전화할까?

  누구를 불러볼까?

  어떻게들 변했을까?

  어떻게들 살고 있을까?

  그리운 향수에 젖어

  빙그레 웃어볼 수 있는 이런 날이 좋더라

  비록 빈 둥지 같은 모습으로

  불혹에 있을 지라도

  난 오늘의 지금 내가 너무 좋더라

 

- 좋은 글 중에서 -

 

https://youtu.be/JOp95Wlu9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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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학림 작성시간 24.04.08 좋은 바램 글 함께하여 감사합니다.
    봄꽃이 주위를 환하게 합니다.
    행복한 봄날 마음의 여유 챙기시며 건강하시며
    감사하루 펼치시길 응원합니다!!!
  • 작성자모니 작성시간 24.04.09 나이만 먹고 여기저기 상처 투성이지만
    오늘의 내가 좋다고 괜찮다고 응원해봅니다.
    오늘이 있어서 꿈꿀 수 있는 내일 또한 있는거니까..
    사향님 행복한 한주간 되세요^^
  • 작성자얼씨구7 작성시간 24.04.11 좋은글 고맙습니다...
  • 작성자스프링스 할렐루야 작성시간 24.04.12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꽃구름!!! 작성시간 24.04.1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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