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순간 / 김별
언제 봄이
한 번이라도 만만하게 온 적이 있었던가요.
성급한 마음이
얼음장 밑에서도
가혹한 눈발 속에서도
두려움 없이
가지마다 이른 멍울을 맺지만
꽃을 피우기까지는
아직 더 혹독한 추위와 시련을 견뎌내야 하기에
꽃이 피는 순간은
꿈을 온전히 지켜낸 의지와 고통에 대한
눈부시고 향기로운 보상
그제사 여한 없이
죽음조차 아름다울 수 있을 겁니다.
그대여
우리의 꽃을 피우기까지
지친 몸 언 발로
다시 몇 굽이의 산을 넘고
강을 건너야 할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이 봄이 아니라 해도
기꺼이 사랑의 힘을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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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만물농산 머슴 작성시간 16.03.18 덕분에 감사합니다
건강, 사랑, 행복
.가득한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3.20 만물농산 머슴님 안녕하세요.
이제 일 철 나섰으니 더욱 바빠지실 시간인가요?
머습이란 닉이 정겹습니다.
즐거운 봄맞이 되세요 ^^*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4.07 봄이 오면 들에서 쑥이며 나물을 캐는 모습처럼 정겨운 것이 없겠지요.
그런 마음으로 사는 하루가 우리 생에 진짜 사는 일이겠지요.
쑥국 끓여 먹던 순간... 그런 순간 잊을 수 없지요.
다시 그런 순간을 누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웃음꽃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