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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꽃이 피는 순간

작성자김별|작성시간16.03.17|조회수481 목록 댓글 4


꽃이 피는 순간 / 김별


언제 봄이

한 번이라도 만만하게 온 적이 있었던가요.

성급한 마음이

얼음장 밑에서도

가혹한 눈발 속에서도

두려움 없이

가지마다 이른 멍울을 맺지만

꽃을 피우기까지는

아직 더 혹독한 추위와 시련을 견뎌내야 하기에


꽃이 피는 순간은

꿈을 온전히 지켜낸 의지와 고통에 대한

눈부시고 향기로운 보상

그제사 여한 없이

죽음조차 아름다울 수 있을 겁니다.


그대여

우리의 꽃을 피우기까지

지친 몸 언 발로

다시 몇 굽이의 산을 넘고

강을 건너야 할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이 봄이 아니라 해도

기꺼이 사랑의 힘을 믿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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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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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만물농산 머슴 | 작성시간 16.03.18 덕분에 감사합니다
    건강, 사랑, 행복
    .가득한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3.20 만물농산 머슴님 안녕하세요.
    이제 일 철 나섰으니 더욱 바빠지실 시간인가요?
    머습이란 닉이 정겹습니다.
    즐거운 봄맞이 되세요 ^^*
  • 작성자웃음 꽃 | 작성시간 16.04.07 꽁꽁 얼어 붙은
    땅속을 헤집고.
    빼꼼히 얼굴 내밀고 있는
    쑥한줌 캐어다.
    쑥국꿇어 먹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4.07 봄이 오면 들에서 쑥이며 나물을 캐는 모습처럼 정겨운 것이 없겠지요.
    그런 마음으로 사는 하루가 우리 생에 진짜 사는 일이겠지요.
    쑥국 끓여 먹던 순간... 그런 순간 잊을 수 없지요.
    다시 그런 순간을 누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웃음꽃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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