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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아침

작성자김별|작성시간23.06.03|조회수76 목록 댓글 4

아침 / 김별

 

아직은 이른 캄캄한 새벽

불깡통도 없어 스산하건만

부지런한 목수 김 씨

능숙하고 힘찬 솜씨로

대패질을 한다

 

투둑 투둑

대패날에 베어지는 검은 어둠의 조각들

이윽고 나무의 하얀 속살이 드러나듯

서서히 어둠이 벗겨지고 날이 밝았다

 

그때서야 

김을 뿜어대던 이마에 땀을 닦아내며

탁배기 한 사발로 하회탈 같이 웃는 김 씨

 

그 웃음소리에

울 밑에 잠자던 나팔꽃이 깨어나

기상나팔을 불어 주었고

 

이윽고

꽃잠 자던 신혼도

유치원에 가야 할 개구쟁이도 

남북 정상도

잠에서 깨어나

역사적인 하루를 시작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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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들국화2687 | 작성시간 23.06.03 잼나는. 하루 가. 평화롭. 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6.04 고맙습니다. 들국화님
    편안한 휴일 되세요
  • 작성자무심천~~ | 작성시간 23.06.03 감사합니다.
    잘 보고갑니다.
    항상 좋은일 많이 있으십시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6.04 고맙습니다. 무심천님
    즐거운 여름나기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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