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김별 ♡ 시인방

수국

작성자김별|작성시간23.07.01|조회수60 목록 댓글 0

수국

/ 김별

 

삭막한 겨울 벌판에 

봄의 요정이 찾아오듯이

 

날마다 노을만 보았던 저문 언덕에서 

오늘은 

보리밭에 일렁이는 파도를 타며 

종달새 인양 노래하는 당신을 만났습니다.

 

그 순간 폐허가 되어버린 내 가슴 벌판은 

싱그러운 바람이 불고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당신은 꽃의 영혼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노래하고 춤추고 한 바퀴 돌 때마다 

형형색색 신비로움을 더하는 수국으로 피어납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천둥 벼락 속

장마전선도 북상 준비를 끝냈다 하지만

 

어느새 발걸음은 날아갈 듯 가볍고

칙칙한 어둠이 지배하던 골목길은 꽃수레와 폭죽의 향연입니다

 

흑달 같은 어둠만 떠다니던 밤하늘은

도시의 불빛조차 압도하고 남을 만큼

무량수의 별들이 쏟아질 듯합니다.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