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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그대를 위한 노래

작성자김별|작성시간23.07.16|조회수119 목록 댓글 0

그대를 위한 노래 / 김별

 

낯선 바닷가 방파제에 앉아 

뜨거운 눈물을 삼키는 그대

술잔을 거두고

파도의 노래를 들어 보아요

그 감미롭고 싱그러운 생명의 노래를

 

날이 저무는 언덕 

타는 노을에 기대앉아

길을 잃은 그대

한숨을 거두고

들꽃의 노래를 들어 보아요

그 수줍고 애처로운 진실의 노래를

 

한 번도 편히 잠들지 못한 그대

그믐밤 같은 근심을 접고

별의 노래를 들어 보아요

어둠이 깊을수록 더 선명히 반짝이는

그 무한하고 신비로운 우주의 노래를 

 

그대는

거칠지만 따듯한 손과 

꽃처럼 향기로운 말씀

스스로를 먼저 탓하는 착한 마음을 가졌기에

늘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현명하지도 영악하지도 못했기에

살아볼수록 세상은 더 낯설고 

언제나 이방인처럼 살아야 했지만

그대의 잘못이 아니랍니다

 

그러하니 그대

아무것도 미안해하고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그대는 민들레꽃보다 더 낮은 자리에 임하였기에

모두를 소중히 바라보는 마음과

춥고 어두운 날에도 고로쇠나무처럼

청정의 수액을 길어 올렸기에 

생명의 소중함을 아시니까요

 

그대 눈물을 거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 보세요

 

그대는

슬픔 없이도 아름다울 수 있고

시련 속에서도 고귀한 행복을

오랜 기다림 끝에 운명적 사랑을 

분명 이루실 수 있을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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