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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시는 꽃잎에 앉은 나비와 같아

작성자김별|작성시간23.08.25|조회수77 목록 댓글 0

시는 꽃잎에 앉은 나비와 같아 / 김별

 

시는 

꽃잎에 앉은 나비와 같아

그 순간 잡지 않으면

포르르 날아가버리는 환영의 실루엣 

 

그렇게 

한 생을 잡은 

편 편의 시들은

오묘한 감동이지만

세상의 언어인지 

어느 영혼의 몸짓인지

아직 정확히 알 수는 없어

 

그래서 더 황홀하고

신비롭고 목숨을 걸만큼 아름다운데

 

시는 

문자의 향기와 같아

눈을 감아도 

침묵하여도

손톱 끝에 물들인 연분홍 봉숭아 꽃물

두 볼을 발그레하게 물들인 복숭아빛 같아

 

그 감미로움은 

뜨거운 입김

꿈 속에서조차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당신을

오늘도 사랑합니다.

그리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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