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향기 ♡ 동인

긴 여정의 늙은 기차

작성자이미희.|작성시간14.12.18|조회수712 목록 댓글 38

긴 여정의 늙은 기차

늙은 기차는 고단한 몸을
힘겨운듯 천근 만근 처럼
힘겹게 달린다

하루동안 힘겨웠을
긴여정길에 늙은기차
안스럽기 짝이 없어 보인다

밖은 이미 어둠이 내려
까만밤을 만들어 내렸다
까만밤속에 유난히 반짝이는
먼거리 불빛들

어둠이 내린하늘에 별빛인가?
밤이 만들어낸 현란한 불빛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성냥갑 같은
상자속에 불빛들이다

늙은기차는 아는지 모르는지
앞만 보며 꾸벅거리며 달리고 있다
불빛따라 너도가고 나도가고
몇시간 뒤에 찾아올 아침을 향해
달리는듯 하다

차창밖 예쁜 불빛은 여전히
예쁜 불빛을 자랑하지만
늙은 기차는 옆으로도 뒤로도
한눈팔지 않고 고집스레 앞만을
향해 힘겹게 낡은 두줄에 의지해
뚜벅 뚜벅 달리고 있다

너와나의 고단함을 합해 사랑으로
머나먼 여정길 나를 미끄러지듯
밀어 내고 그때서야 까만밤을
내려 놓고 늙은 기차는
아주 천천히 쉼을 하려나 보다

부산번개 모임
돌아오는길에 기차안에서~~~

14년 12월 18일 미희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꽃사랑 연주 | 작성시간 14.12.18 미희동생 부산 번개모임
    하고 오다 글을 쓰셨네요
    늙은 기차가 그동안 수많은
    역사를 만들어 냈을까요

    우리가 살아온 날들처럼
    그렇게 힘든 여정을 견뎌서
    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편하게 여행을 했겠습니까

    글치요 힘없는 늙은 기차가
    가엾기도 하지만 많이
    고맙기도 하네요 미희아우
    힘들지요 이제 푹쉬어요
    고운꿈 꾸시고~~사랑해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미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2.19 이긍 언냐 아침일찍
    일어나 답글 하려 했지만
    출근 준비로 바빴네요
    어제는 너무 늦어서 그랬구요 핑계이겠지요

    부산에서 내려올때는
    주말이라 젊은 기차는
    매진으로 늙은기차를
    탔는데 정거장 마다 들리어 긴한숨 으로 간신이 서울까지 주를
    데려다 주었네요

    기차를 타고 생각을
    해보니 문득 우리 인생과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인생의기차도 이럴거라는
    생각 말입니다

    가엾은 기차지만 언니
    말씀데로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에고 년말이라 그런지
    많이 바쁘니 시간이
    빠듯합니다
    지금은 얼른 짬을 내어
    언니께 인사합니다
    언제나 고마우신 언니
    늘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울집 계발 선인장이
    피우기를 했습니다
    구경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꽃사랑 연주 | 작성시간 14.12.19 바쁜 와중에도 화초도
    잘 가꾸고 바지런도
    하셔라 ㅎ
    시골 큰집에 가면 엄청
    많드라고 색깔이 다홍
    치마 입은 새색시 같어
    오늘도 수고 많이하고
    수고해 아우 사랑해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가까이하기엔 | 작성시간 14.12.20 엄마! 올해도 가고 마음이 허전하지?
    여유를 갖고 지내다보면 즐거운 일도 생길거야~
    마음을 편하게 가져요^^
  • 답댓글 작성자♡미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2.31 울 딸이 쵝오야 ㅎ

    가까이 하기엔 님
    울만입니다
    동안별일 없지?

    들려 주어
    고 마 워
    오늘도 평안한 하루
    되고 늘 즐거운 날만
    가득하길 바랄께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