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나랑 결혼해줄래요 / 雪花 박현희
세상에 나서 누군가와
한평생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간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가끔은 다툼하며 미움과 사랑이 엇갈리는
애증의 순간도 있을 테고
끊임없이 참고 인내하며 배려와 기다림을 배워야 하는
길고 긴 인고의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래알처럼 무수히 많은 사람 가운데에서
오로지 단 한 사람과 평생을 믿고 의지하며
발맞춰 함께 걸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축복받은 선택이라 아니할 수가 없지요.
서로 어깨를 기대고 동행하는 삶이
항상 행복일 수만은 없겠지만
때로는 비바람 몰아치는 고난의 순간조차도
그대와 함께라면 이겨낼 용기가 있습니다.
생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에
그댈 만나 함께 걸어온 지난 삶은
진정 고맙고 행복했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삶의 동반자로
좋은 배우자로 아낌없이 살며 사랑할게요.
그대, 나랑 결혼해줄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