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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도 지금 외로운가요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3.11.08|조회수109 목록 댓글 2


그대도 지금 외로운가요 / 雪花 박현희

살갗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한 늦가을 날씨 때문일까요.

 

이런 날엔 장작불 훈훈하게 지핀

벽난로가 있는 근사한 찻집에서

마음 따뜻한 이와 정겹게 마주 앉아 마시는

따끈한 차 한 잔이 왠지 더욱 그립습니다.

 

알록달록 곱게 물든 단풍잎은

어느새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앙상한 가지에 힘겹게 매달린 채

파르르 떨고 있는 마지막 잎사귀가

참으로 애처롭기 이를 데 없습니다.

 

제법 도톰한 옷을 걸쳐 입었어도

몸속 깊숙이 파고드는 한기에

마음마저도 오싹 시려 오네요.

 

한잎 두잎 힘없이 떨어져

이리저리 뒹구는 낙엽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쓸쓸히 발길을 돌리는 나처럼

그대도 지금 무척이나 외로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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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추카 | 작성시간 13.11.08 오늘 날씨하고 딱 어울리는 시네요.
    낼부터 비소식 그다음 추위
    건강 조심하세요.
  • 작성자구공작 | 작성시간 13.11.08 벽난로앞에서 따뜻한 이와 마주앉아서
    차를마시는 행복한 순간이 얼마나 행복할까요..
    멋진꿈 구공작이 가을끝자락에서 설화님의 시처럼
    주인공이 되고싶네요...쌀쌀한 날씨에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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