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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나 없다고 슬퍼 말아라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3.11.20|조회수117 목록 댓글 2

 

아들아, 나 없다고 슬퍼 말아라 / 雪花 박현희

 

아들아.

우린 모두 신이 아닌 나약한 인간이기에

언젠가 다가올 무섭고 두려운

죽음의 순간을 순순히 받아들여야만 한단다.

 

새로이 세상에 태어나는 생명이 있기에

또 누군가는 늙고 병들어 생을 마감하게 마련인 것을.

만일 우리가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그보다 더한 고통도 아마 없을 거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

젊고 화려한 신록의 계절을 뒤로하고

서서히 낙엽이 되어 생을 마감하는 것이

우주 삼라만상을 지배하는 자연의 법칙이거늘

인간 또한 자연의 순리대로 살다 가야겠지.

 

나 또한 세상에 나와 젊고 푸른 날들을 뒤로하고

이제 나를 닮은 너희를 남겨둔 채

서서히 자연으로 돌아갈 때가 된 것이란다.

 

반듯하고 예쁘게 잘 자라준 너희를 보며

편안히 눈감을 수 있어서 참으로 고맙고 행복하구나.

 

비록 육신은 죽어 없어질지라도

영혼은 절대로 죽는 법이 없으니

항상 너희를 내려다보며 지켜줄 거야.

 

그러니 아들아,

부디 나 없다고 슬퍼 말고 굳세게 살아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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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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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JiN Hee | 작성시간 13.11.20 박현희님 우째요
    넘 슬프네요 그리운님
    보내는 것보다요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우리네 인생이 결코 쉽지 않은
    삶을 살지만 그속에 희망이란
    불씨가 자리하고 있으니
    앞으로 달려가는 거겠지요
    올 시향은 가슴에 비수처럼
    콕 박히네요 남은 삶 아름답게
    살다 가야겠네요 사랑합니다~♥
  • 작성자행복 마니 | 작성시간 13.11.20 어머님의 큰 사랑을 볼수 있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래오래 향기나게 만나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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