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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상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3.10.14|조회수106 목록 댓글 1




가을 단상 / 雪花 박현희
아름드리 상수리나무에 
토실토실 잘 익은 상수리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후두두 투두 비 오듯 쏟아지네요.
까만 눈동자에 두 귀를 쫑긋 세운 
금실 좋은 청설모 한 쌍 
겨우내 먹을 양식 곳간에 채우고자 
상수리 한입 가득 문 
우스꽝스러운 볼 풍선으로 
오르락내리락 종일토록 분주하네요.
소문 듣고 달려온 
건넛마을 다람쥐 가족도 
쏟아지는 상수리 비에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겨울 맞을 채비로 분주한 
청설모와 다람쥐 부부의 
귀엽고 깜찍한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월동 준비를 앞둔 
내 마음의 발걸음도 괜스레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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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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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추카 | 작성시간 13.10.14 올해는 상수리가 풍년 이라네요.
    글이 살아 있는 자연을 보는것 같네요.
    순간 자연이 스쳐감에 감사 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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