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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역대 ♡ 시인방

띄우지 못한 편지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3.08.19|조회수197 목록 댓글 3

 

띄우지 못한 편지 / 雪花 박현희

그대가 못 견디게 그립고 보고픈 밤이면

그대에게 부치지 못할 편지

아니 부쳐본다 한들 아무 소용없을

그대에게 닿을 수 없는 편지를 씁니다.

죽는 날까지 영원히 함께하자 약속해놓고

무엇이 그리도 급해

세상 속에 나만 홀로 남겨두고

서둘러 먼 길 떠나야만 했는지

길지 않은 그대와의 인연이

참으로 한스러울 뿐입니다.

내 사랑은 오직 그대뿐이라고

그댈 만나 진정 행복했노라고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참으로 많은데

마냥 행복하기만 했던 지난 사랑의 추억만이

외로움에 지친 나를 또 이렇게 울리는군요.

얼마나 더 많은 세월을 뒤로해야

마음의 평정을 되찾고

그댈 편히 보낼 수 있을까요.

그대에게 띄우지 못한 편지로

이미 빼곡히 채워진 추억의 책장 내 서랍 속에

그대에게 부칠 수 없는

눈물로 얼룩진 편지 한 통만

다시 또 덩그러니 내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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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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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글디제이 | 작성시간 13.08.19 지워도 지울수 없고 읽어도 끝이 없을
    당신의 눈물이 느껴지네요
    가슴 한켠이 아련해지는거 같아요~~
  • 작성자구공작 | 작성시간 13.08.20 넘슬퍼서 눈시울이 흐려지네요.....설화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닮아가는자 | 작성시간 13.08.23 좋은 글 즐감하고 갑니다..
    불근 즐건 골든데이죠?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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