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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내며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3.08.29|조회수160 목록 댓글 3

당신을 보내며 / 雪花 박현희

오직 당신 한 사람만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온

지난 세월이 내겐 참으로 행복이었기에

당신도 마땅히 나와 같을 줄 알았는데

그 모두가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나 봅니다.

우리 사랑 영원하리라 믿고 또 믿었었는데

언제부턴가 당신과 나 사이에

보이지 않게 금이 생기고 신뢰의 벽이 무너져

심지어는 날 버리고 떠나는 당신이

너무도 밉고 야속해서

억지로라도 당신을 붙잡아두고 싶은 심정이에요.

그러나 아무리 붙잡고 애원해 봐도

내게 다시 돌아올 당신이 아님을 잘 알기에

그저 눈물로 당신을 보낼 수밖에요.

날 버리고 떠나는 당신이

한없이 원망스러우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언제든 내게 다시 돌아와 주길 바라는

바보 같은 이 마음은 과연 뭘까요.

아직도 당신에게 미련이 남아서일까요.

아니면 함께했던 지난 세월 동안

사랑보다도 더 진한 정이 들어서일까요.

당신과 함께한 지난 세월은

비단 사랑만이 아닌

어쩌면 책임과 구속이었는지도 모르겠군요.

나와의 가슴 아팠던 기억일랑 모두 깨끗이 지우고

부디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만 간직해주길.

당신의 행복을 빌며

이제 그만 당신을 보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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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구공작 | 작성시간 13.08.29 아프지만 기다리리마세요....이미 그 사람은 당신곁을 떠났는걸요...당신이 사랑한 사람이라면 좋은추억만 간직하면서 가끔씩 넘 보고싶어지면 추억속에서 꺼내보세요....좋은글 설화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simm | 작성시간 13.08.29 가슴아프네요 말이쉽지 본인은 정말 죽을만 큼 어렵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 다잊게 될겁니다 잊을껍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그래도 사랑하리라 | 작성시간 14.11.18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다는건 너무 어려운것 같아요 모든것 다잃은것같은 허망함 정말 힘들어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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