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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가을밤에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3.09.02|조회수120 목록 댓글 1

잠 못 드는 가을밤에 / 雪花 박현희

귀뚤귀뚤 찌르찌르 찌르르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참으로 정겨운 밤입니다.

불볕더위에 열대야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냉방기를 켜지 않으면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젠 제법 선선한 밤 공기에

오히려 베란다 창문을 닫게 되는군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더니

절기의 변화에 따라

어김없이 계절이 바뀌는 자연의 이치는

누구도 막을 수가 없나 봅니다.

고요한 밤의 정적을 깨뜨리며

어디선가 들려오는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나

이 몸은 다시 또 깊은 시름에 젖습니다.

달빛마저도 휘영청 밝고 푸른 이 밤에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며 잠 못 들듯

당신 또한 지금 어디에선가

휘영청 둥근 저 달을 바라보며

혹시 내가 그리워 잠 못 들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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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구공작 | 작성시간 13.09.02 사랑하는 사람이 가슴에 살아잇다는것만으로도 행복아닐련지요...슬프지만 넘 슬퍼하지마세요..좋은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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