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 雪花 박현희
대지를 태울 듯 태양빛이 이글거리는
여름 한낮을 더욱 뜨겁게 달구며
귓전을 따갑게 두드리는 참매미 울음소리
임 부르는 사랑가인 듯 애절하기 그지없네요.
푸르디푸른 녹음이 지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아쉬움에
저리도 슬피 우는 걸까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임
한 맺힌 설움을 울음으로 토해내며
뜨거운 여름 뙤약볕이 마냥 서럽다 하네요.
가는 여름이 못내 아쉬워
구구절절 맺힌 한을
목 놓아 울음으로 풀어헤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