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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생명보험 증서보다는 금연을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3.08.16|조회수40 목록 댓글 1


 

    종신생명보험 증서보다는 금연을 / 雪花 박현희

    요즘은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노후를 자식에게 의지하는 시대는 아니지요.

    하여 의료실비를 보장해주는 의료실비보험이나 평생 보장성 생명보험

    또는 개인연금 등이 어찌 보면 우리의 노후를 확실하게 책임져줄 수 있는

    가장 효성스런 자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여 수급 여부가 불확실한 국민연금보다는 차라리 개인연금을

    그리고 의료 실비를 보장해주는 의료실비보험과

    각종 사고와 재난으로 사망하거나 장애를 입었을 때 보장받을 수 있는

    평생 보장성 종신생명보험을 훨씬 더 많이 선호하지요.

    그러다 보니 노후를 대비한 연금이나 생명보험 등

    가정마다 기본적으로 서너 개씩은 모두 가입했더군요.

    우리 집도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여서 가족마다 의료실비보험은 물론

    각종 사고와 재난에 대비해 평생 보장성 생명보험과 개인연금 등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미 서너 개 가입해 놓았지요.

    갑자기 몸이 불편해 입원치료를 받게 되었을 때

    예기치 않게 발생한 많은 금액의 병원비를 감당할 일이 막막했었는데

    보험에 가입해놓으니 보험사에서 입원비와 치료비를 지급해줘서

    가정 경제에 많은 보탬이 되길래

    미리 보험에 가입해놓기를 참 잘했다고 여겨지더군요.

    이처럼 보험에 가입해놓으면 마음이 든든하기에

    많은 사람이 살림살이가 조금은 부담스러워도 만약을 대비해

    보험이나 연금에 가입하지 않을 수가 없나 봅니다.

    며칠 전 탁자 위에 노란색 낯선 파일이 있길래 궁금해서 열어보았더니

    '각종 사고와 재난 질병으로부터 가장을 잃었을 때 어떻게 대비하시겠습니까?'

    라는 커다란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자세히 살펴보니 법정상속인에게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설정해놓은

    남편의 종신생명보험 증서가 들어있더라고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TV를 시청하는 남편에게

    "여보, 이게 뭐예요? 라고 물었지요.

    남편이 저를 힐끔 쳐다보더니

    "생명보험증서야"라고 말하더군요.

    귀가 얇아서 이번엔 어느 보험설계사의 보험 가입권고를 차마 거절 못 하고

    생명보험에 다시 또 가입했느냐며 남편에게 핀잔을 주었지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최근 2, 3년 전부터 이래저래 자꾸만 병원 신세를 지는 남편인지라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건강에 점점 더 자신을 잃어가는 것 같아

    만약을 대비해 종신보험에 가입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신, 생명보험에 또 가입한 걸 보니

    건강에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가 보네.

    당신 없이 나 혼자서도 얼마든지 꿋꿋하고 당당하게 잘 살아갈 자신 있으니까

    그런 걱정일랑 붙들어 매어놓고 당신 건강관리나 잘해요.

    나와 아이들이 그렇게 걱정되면 생명보험에 가입할 게 아니라

    당신의 건강을 위해 제발 담배부터 좀 끊으시죠"

    라고 잔소리를 한마디 했더니 힐끔 쳐다보며 씩 웃고는 아무 말이 없더군요.

    혹시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말미암아 갑자기 자신이 세상을 뜬 후에

    덩그러니 남을 나와 아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처자식의 생계가 무척이나 걱정되어 종신보험에 가입했다고 생각하니

    가족을 걱정하는 남편의 마음이 고마워서

    갑자기 눈물이 핑 돌고 울컥 목이 메어오더군요.

    "그런데 여보,

    내가 정말로 바라는 것은

    당신을 잃고 나서 받게 될 거액의 보험금이 아니라

    당신과 나, 우리 둘이 검은 머리 파 뿌리가 될 때까지

    알콩달콩 재밌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살다 가는 것이에요.

    그러니 나와 아이들을 정말로 사랑한다면

    종신생명보험 증서를 선물로 줄 게 아니라

    제발 부탁이건대 금연부터 좀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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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픽션 | 작성시간 13.08.16 웁쓰, 여기서 또 잔소릴 듣네요, 하루 두 갑 이지만 네 보험은 나라고 아직도 자만하는 놈 입니다. 오랜만에 접속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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