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생일 축하해요 / 雪花 박현희
세상에 나서 무려 삼십 년 가까이
각자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다가
평생의 반려자로 당신을 선택한 후
벌써 이십여 년이 흘렀으니 세월 참 빠르군요.
당신을 선택한 순간부터
당신의 부모와 형제자매는
비록 나와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이지만
서로 위하며 아끼는
새로이 얻은 소중한 가족이지요.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자식을 낳아 기르며 살아가는
여자로서의 내 인생은 아마 없었을 거에요.
사랑에 눈뜨고
인내와 배려를 배우게 하며
평생의 동반자로 당신과 발맞춰 걸어갈 수 있음이
내겐 소중한 생의 축복인 걸요.
당신을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또한 평생의 반려자로 나를 선택해준 당신께 감사해요.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우리 지금처럼만 예쁘게 사랑하며
오래도록 행복하기로 해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내 당신
여보, 생일 축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