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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예절교육

[스크랩] 훈련시키기, 복종훈련, 또는 교육하기

작성자김광식|작성시간08.12.09|조회수324 목록 댓글 0

우리가 개를 키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강아지의 눈망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그들에게 복종훈련이 필요할까요?

 

우리는 흔히, 강아지 또는 개에게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복종훈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개로 태어나서 왜 인간에게 복종해야만 할까요? 자연 그대로 사는 개에게는 복종훈련 없이도 그들의 삶에 아무런 장애는 없습니다. 아마도 더 행복할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선택된 개에게만 이러한 복종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선택이 아닌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선택됨으로써, 사람과 함께 살기위해 복종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개의 입장에선 좀 억울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것과는 좀 다릅니다.  복종훈련이라는 말에는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벌을 주겠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길러지는 그들에게 보다 인간적인 대우를 하자면, 교육이라는 단어, 예절교육이라는 단어가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복종훈련 또는 예절교육이 필요할까요? 선택의 자유가 있던 없던간에, 우리 인간과 함께 잘 살아가려면, 좋은 매너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특히, 우리의 선택에 의해 길러지는 동물이기 때문에, 그러한 매너는 누가 가르쳐주어야 할까요? 네,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가 선택했기 때문에, 이러한 매너(예절)를 그들에게 올바르게 가르쳐 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는 바로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저는 동물병원을 하다보니, 이러한 책임감 없는 보호자를 여럿 보았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보호자는 개를 학대(?)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제가 이러한 주제로 글을 올리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좀 더 보충하자면, 개들의 사회에선 도덕적인 관념이 없습니다. 또한 선악의 구별도 하지 못합니다. 사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헐리우드와 월트 디즈니의 영향으로 모든 개는 래시와 벤지 같이 도덕심과 예의바른 친구 또는 보호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마치 우리는 우리가 개를 키우면, 우리의 개가 우리를 기쁘게 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개를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하지만, 이 지구상에는 우리를 기쁘게 하기 위해 태어난 동물은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만약 개가 우리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태어난 동물이라면, 왜 제가 제일 아끼는 지갑이며, 엔틱 가구며, 신발 등을 물어뜯을까요? 또한 새로 산 오리털 이불 위에서 오줌을 싸거나, 어지럽혀 놓을까요? 개는 우리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태어난 동물이 아닙니다. 개를 길러보신 분은 동의하시겠지만, 가끔씩 소파 위 아래로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주인이 빤히 보이는 앞에서 실례를 하고, 만약 우리 식구 중에 한 사람이 이러한 행동을 한다면, 아마 돌아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잘못된 판단과 착각 속에 선택된 그들의 행동, 자세히 보면 그들로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행동들입니다. 개는 손이 없기 때문에, 입으로 모든 것을 알아보고, 알아내고, 짖고, 스트레스를 풉니다. 육식동물이기 때문이죠^^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우리의 판단기준으로는 용납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화를 내고 야단까지 칩니다. 한 번, 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까요^^ 그들로서는 자연스러운 입으로 하는 행위, 짖기 또는 물기는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야단 맞을 몹쓸 짓이 아닙니다. 여기서 한 번 해결책을 알아보겠습니다. 물어 뜯어도 되는 물건과 물어 뜯지 말아야할 물건을 개는 구별하지 못합니다. 구별할 필요도 없겠지만, 우리는 여기서 물어 뜯어도 되는 물건을 되도록 많이 주어 우리에게 소중한 물건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무조건 물어 뜯지 못하게 한다면,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만약 가능하다 해도, 개는 다른 분출구, 즉 짖기로 대상행위를 하게 됩니다.  이것 역시, 우리를 힘들게 하는 문제행동(?)이지요^^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이 정도에서 각설하겠습니다.

 

저희 카페에서는 복종훈련이라는 단어는 되도록 삼가하고, 예절 행동, 또는 예절 교육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하겠습니다.

하지만, 사람도 때에 따라선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훈련이라는 단어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 입니다. 

 

한 가지, 예절교육을 하면서 강조해 둘 것이 있습니다. 사람의 행동 교육과 비교하면서 가능한 한 보호자분들의 이해를 돕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람은 마음이 움직이면, 몸(행동)이 움직입니다.

개는 머리만 움직이면, 몸이 따라서 움직입니다.

 

저는 훌륭한 훈련사처럼 특별하게 개를 훈련(?)시키는 교육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개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유도하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창의적이 되려고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완벽한 "착한 강아지"를 만듭니다.

 

여러분도 저와의 생각에 동감하신다면, 한 번 함께 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와 우리의 개가 행복해지는 그 날까지.................

   

이제 마음에 준비가 되었다면,    자~~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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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위드펫종합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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