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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우리 초롱이가 바뀔 수 있을까요?

작성자펫마에스터|작성시간09.12.30|조회수159 목록 댓글 0

우리 초롱이가 바뀔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제 거의 3살이 되어가는 푸들 '초롱이' 아빠입니다.

우리 초롱이의 행동을 교정하고 싶은데요, 우선 몇 가지 문의 드리려고요.

먼저 우리 초롱이에 대해 좀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1. 우리 초롱이는 거의 만 3살이 되어 가지만 아직도 배변을 정확히 못 합니다.

자기가 어디에다 배변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평소에는 잘 하는데도 종종 보면(사람이 안 보고 있을 때만) 거실에 배변을 해 놓는 경우가 있어요.

사람이 있을 때는 정확히 자기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면서도 밤에 자다가 일어나거나 사람이 없을 때는 아주 가끔씩 그렇게 하곤 합니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는 모양이예요.

 

  답변) 일단 가끔씩 배변 실수를 한다면, 조용히 초롱이가 모르게 치우고, 반드시 개 전용 냄새제거제를 사용하여, 냄새를 제거한 후, 가능한 한 야단치지 말고, 보호자 분들이 타협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보호자가 있을 때는 잘 가리다가도, 보호자가 없어지면 잘 못가리는 경우의 대부분은 화장실 예절을 가르칠 때, 칭찬보다는 혐오(벌, 야단) 방법을 사용한 경우에서 발생합니다. 개의 입장에서 보호자가 없을 때, 아무데서나 용변을 보아도, 야단 맞지 않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없을 때에는 아무렇게나 용변을 보아도 괞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 예절은 100% 관리입니다.

이때 매우 도움이되는 교육이 크레이트(개집) 교육입니다. 좌측 메뉴 옆에 크레이트 교육을 참조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개는 혼자있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혼자 남겨지게 되면, 불편해하고, 불안해 합니다. 보호자가 부재 중일 때, 용변을 보는 것은 일종에 분리불안의 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개를 바쁘게 만드는 장난감을 주어서, 불안해 하지 않고, 무언가에 몰두하게 만든다면, 이러한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초롱이는 태어난지 3, 4 개월쯤 지나서 저희 집으로 입양이 되었는데요,

커가면서 가족들에 대해 공격적인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요.

아빠한테는 절대 복종을 하지만 엄마나 특히 언니(중학생)에게는 만지기만 해도 으르렁거립니다.

언니는 거의 아는 척도 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든 안으려고 하면 으르렁 거리고요,

엄마에게도 만지려고 하면 대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빠 근처에 있을 때 안으려고 하면 물려고까지 합니다(실제로 물지는 않습니다만...)

어떤 가족들도 초롱이에게 엄하게 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데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이해가 되질 않네요.

 

답변) 개의 성장주기를 보면, 4개월령이면, 사람의 8살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6개월령이 지나면서, 사춘기를 겪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입니다. 여러분도 겪었던 시기입니다. 이시기에는 여러분도 이제 자기주장을 하기 시작하고(자아가 시작되고), 부모한테도 심지어는 대들고, 집도 나가서 함 자고 싶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어린 시절(4개월령 이하)부터 교육을 잘 받아왔던 강아지(어린이)들도 어쩔 수 없이 겪게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예절교육을 받은 강아지(어린이)라면, 이 시기를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라면, 어떨까요? 매너 교육을 받지 않은 강아지(어린이)들은  이 시기를 누구보다도 극심하게 겪을 것입니다. 실수(사람의 경우라면, 돌이킬 수 없는 탈선)라도 발생한다면, 어떨까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각설하구요^^

초롱이가 생각하기로는 엄마나 언니와의 관계형성에 있어,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은 초롱이 자신 스스로가 우위를 점하려고 했다기 보다는, 엄마나 언니의 행동(침대에서 함께 잤다거나, 사람의 식사중에 테이블 음식을 주었다거나)으로 인해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더 현실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개로하여금 우위성을 가지게 하는 행동은 절대로 삼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초롱이에 대해 가족 모두가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이해심 깊은 리더되기와 관련해서는 좌측 메뉴 LEAD 프로그램을 숙지하시고, 실천하시기를 바랍니다.  개(초롱이)의 요구에 따르지 말고, 리더가 됩시다. LEAD 프로그램은 훈련방법이 아닌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입니다.  예로, 노사관계를 들어보겠습니다. 노조는 사측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가능한 한 많은 접촉을 원합니다. 하지만,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측은 어떻게 반응을 할까요? 가능한 한, 무시합니다. 즉,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측, 리더는 만남이나 관계를 맺는 것 보다, 언제 만나줄지를 결정합니다. 이것이 리더의 행동입니다. 사람의 식사시간에 음식을 달라고 조르거나, 놀아달라고 장난감 등을 물고 왔을 때, 무언가 주인들에게 요구하는 그 때 그 때 마다, 요구사항을 들어 주는 것은 리더의 행동이 아닙니다. 개와 생활을 하다보면 입장이 바뀐 경우가 많습니다. 주인들이 개에게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놀아달라고, 맛있는 것 줄테니까 내말을 들으라고, 이러한 주인들의 행동은 마치 노조위원장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는 어떻게 행동을 할까요? 놀아줄까요. 아닙니다. 무시합니다. 개가 리더인 셈이지요^^

가끔씩 들어와서 재미있게 놀아주는 아빠에게는 복종을 하지만, 함께 오래있는 엄마나 언니에게는 복종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이제 초롱이의 행동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자, 우리 모두 주인으로서, 리더로서 개(초롱이)를 대합시다!!!!!

초롱이가 요구할 때마다, 들어주지 말고, 가끔씩은 무시합니다. 여태껏, 초롱이가 엄마와 언니에게 했던것 처럼^^ 

 

3. 초롱이는 너무 어려서부터 우리 집에서만 지내서 그런지 사람들을 너무 가려요.

매일 오는 학습지 선생님이나 피아노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의 친구들에게도 미친 듯이 짖어댑니다.

가끔 음식배달이나 택배 배달원에게도 정신 없이 짖어대고요.

말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4번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4. 게다가 사회성도 부족한 듯 보여요.

주말마다 초롱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데 길에서 친구들을 만나도 피하기만 합니다.

다른 개들은 친구들을 만나면 호기심을 보이고 달려가기도 하는데, 우리 초롱이도 종종 호기심을 보일 때가 있지만 대부분은 먼저 피하고 맙니다.

겁이 너무 많은 걸까요?

 

개에게 있어 최적의 사회화기는 생후 14주령이면, 끝납니다. 물론 그 이후로도, 꾸준한 사회화가 필요합니다만.....

개가 짖는 이유, 산책시 도망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엉켜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LEAD 프로그램을 잘 실천하시면, 거의 모든 문제라고 생각되는 행동들이 점점 사라집니다.

 

낯선 사람이 들어왔을 때, 짖는 것을 예로 들겠습니다. 초롱이는 보호자들과만 사회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낯선 사람, 예로 택배아저씨(무언가 손에 큼지막한 박스를 들고, 이상한 유니폼도 입고, 모자도 쓰고)는 처음보는 이상한 동물입니다. 우리는 택배아저씨이지만, 적어도 초롱이에게는 일반적인 사람이 아닌 이상한 동물입니다. 모든 동물에게 있어 낯선 물건이나 동물이 있으면, 행동은 두 가지 뿐입니다. 그 자리에서 도망가던지, 아니면 공격하던지, 행동학적 용어로는 위험회피라고 합니다. 이러한 예는 많습니다. 설사 함께 살던 보호자라도, 썬그라스나 큰 모자를 쓰고, 초롱아라고 불러 보십시요.... 도망가던지, 보호자를 향해 짖을 겁니다. 시험삼아 함 해보세요^^

 

초롱이가 짖었을 때, 뒤에 있던 주인들의 행동은 어땧습니까? "짖지마!, 제발, 주인 아저씨가 방 빼라고 하셨어!"라고 꾸짖지는 않으셨나요? 그런데 초롱이가 짖는 것을 멈추었던가요? 오히려 더 짖고 있을까요? 아마 더 큰소리로 짖고 있었을 겁니다. 꾸짖기가 성공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성공했다면, 바로 짖는 것을 멈추었을테니까요.... 그럼 왜 더 큰소리로 짖을까요? 그 이유는 주인의 꾸짖기가 초롱이에게는 함께 짖기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개들은 동료의식이라는 것이 있어서, 한 마리가 짖으면, 옆에 자고 있다가도,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눈을 뜨자마자, 먼저 짖은 개에게로 가서 따라 짖습니다. 초롱이가 현관문 앞에서 짖고 있을 때, 주인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네 맞습니다. 함께 짖어 준것입니다. 우리는 꾸짖었지만, 초롱이에게는 연합군을 얻은 기분일 것이고, 적군(택배 아저씨)을 꼼짝 못하게 했으니, 성공이라는 보상까지 받았습니다. 앞으로 초롱이는 낯선 사람, 소리가 들릴 때마다, 어떤 행동을 취할까요^^ 정답은 여러분 생각에 맡기겠습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우리 초롱이에게 문제가 많아 보이네요.

그래서 우리 초롱이를 훈련소에 보내볼까 생각 중입니다.

훈련소에 있는 동안 이 문제들을 고칠 수 있을까요?

고칠 수 있다면 시간이 어느 정도나 필요할까요?

다른 것보다 가족들에 대한 반항심과 사람에게 심하게 짓는 버릇은 고치고 싶은데요...

애가 단 한 번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본 경험이 없어 걱정스럽기도 하고

짧은 기간 동안 고쳐질 수 있을까 의문스럽기도 하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초롱이를 훈련소로 보내든, 자택 교육을 하던 보호자의 선택입니다. 다만, 초롱이가 이러한 행동(우리에게는 문제행동, 하지만 초롱이에게는 정상적인 행동)을 취하게 된 데에는 보호자분의 역할(가끔은 응원까지)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훈련소(군대)에 입소시키시겠습니까, 아니면 훌륭한 선생님(보호자)이 되어 교육을 시키시겠습니까? 여러분의 결정이고 선택입니다.

 

앞으로 일관성 있게 초롱이를 대해 주시면, 초롱이도 여러분에게 내가 무엇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게 될 것입니다. 만약 스스로 알게된다면, 이러한 행동은 줄어 듭니다.

 

도시에서 개와의 생활에 스트레스가 없는 그 날까지........

정답은 LEAD 프로그램에 있습니다. 개에게 보스가 아닌 리더가 됩니다.

 

카페지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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