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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갑자기 깨물거나 으르렁 거릴 때가 생겨요ㅠㅠ

작성자펫마에스터|작성시간10.06.25|조회수262 목록 댓글 2

안녕하세요~

저는 3개월된 프렌치불독 케피(남)를 키우고 있어요^^

카페에서 배운 여러가지 내용들 덕분에

이름부르면 달려오기,앉아있기, 배변훈련 하는데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우리 케피가 먹을 걸 엄청 좋아해서 먹을 걸로 보상을 주면 빨리빨리 익히더라구요ㅋㅋ)

 

네 안녕하십니까. 카페지기 입니다. 지난 18-22일까지 일본 출장을 다녀오느라고 이제사 들렸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을텐데, 답글이 늦어진 점, 양해를 구합니다.

올리신 글을 읽다보니, 카페 글의 전반을 다 읽어보신 듯 해서 감명받았습니다. 꽤 많은 내용이었을테데^^

또한 제 카페에서 도움을 받으셨다니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먹는 것으로 보상을 하면, 올바른 행동을 쉽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좀 더 능숙하게 하고 싶으십니까. 다음 사항을 따라서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훈련에는 ABC가 있습니다. A(Antecedent, 선행사항), B(Behavior, 행동), C(Consequence, 결과) 

선행사항에는 음식, 음성신호, 바디랭귀지, 핸드시그널 등 각종 신호가 있습니다.

즉, 간식이 선행사항인 신호가 되어버리면, 앉아라는 행동을 취하게 되고, 결과로 보상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신호가 없으면, 개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되고 보상도 없게 됩니다. 다시 말해 간식이 없으면, 앉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낚시 바늘에 미끼가 없으면, 물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간식 쥔 손으로 앉아를(루어링) 90% 이상 성공하였다면, 바로 랜덤 보상으로 가던지, 루어링하기 바로 전에 앉아라고 말하고 행동을 유도합니다. 루어링(핸드시그널)과 앉아(음성신호)를 동시에 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개로서는 이전부터 알고 있던 더 확실한 신호(핸드시그널)에 반응을 하기 때문에, 앉아라는 음성신호가 은폐(무시)되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루어링 전에 음성신호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요즘들어서 깨무는 일이 잦아져서 고민이에요ㅠㅠ

케피가 애기일 때는 이빨이 안아프기도 하고,

이빨이 나는 과정에서 간지러우니깐

꺠무는 행동을 하나보다 싶어서 손가락 살짝 물어도 그냥 냅뒀는데

이빨이 많이 자라서 이젠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마구 깨물고 놀 수 있는 인형들을 3~4개 사주었어요.

인형이랑 잘 깨물고 놀아서 이제 가족들 손가락은 안깨물겠구나 했는데ㅠㅠ

여전히 깨물고, 갑작스럽게 으르렁거리면서 공격하는 경우까지 생겼어요.

 

원인을 파악해보려고 해도, 으르렁거리거나 갑자기 깨무는 행동이

일정하지가 않아서 왜 그런지 추측해볼수가 없었어요ㅠㅠ

특정 행동을 했을 때만 으르렁거리고 깨무려고 하는 거면

왜 그러는 지 파악하기가 쉬울텐데..잘놀다가도 갑자기 그래요ㅠㅠ

 

이런 행동을 보였던 경우를 몇가지 얘기 해보면,

1)케피가 배를 자주 뒤집어 보이는데

그때 배를 쓰다듬고 뒷다리 옆에 움푹 파진 부분 간질여주는데

좋아하다가 갑자기 입을 벌려서 깨물려고 할 때가 있어요.

이때 인형장난감 주면 그걸 꺠물면서 놀고 계속 배 뒤집고 있는데

인형이 주변에 없어서 바로 입에 못 물려줄 땐 손가락을 물어요.

(하지만 배 쓰다듬을때 얌전하게 있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아요)

 

2)제가 쇼파에 앉았을 때 케피가 발 밑에 와서 앉는데요,

놀아주려고 들어서 쇼파에 올려주면 이때 갑자기 난폭해졌어요.

이런 적은 두 번 정도 있어서 쇼파에 앉히는 게 문제인가 싶어서

요즘에는 케피랑 함께 쇼파에 앉지 않아요.ㅠㅠ

 

3) 그냥 설거지 하고 계시던 엄마를 찾아가서 발가락을 물었어요.

 

 

이밖에도 잘 놀다가 갑자기 으르렁거리거나 깨무려고 할 때가

종종 있어요ㅠㅠ

깨무는 정도는 '무는 개' 게시판에 있는 게시물에서  말하는 2단계(?)정도에요.

피나거나 살이 까지는 정도는 아니구요

그냥 살짝 이빨자국이 몇 개 생겼다가 사라지는 정도지만

그래도 일단 물리면 아프다고 느낄 정도에요.

 

놀아달라고 관심끌려고 하는 행동인가 싶다가도

잘 놀다가 갑자기 으르렁거리고 난폭해져서 그런건 아닌 것 같고ㅠㅠ

대체 뭐때문에 그런걸까요? 이런 행동을 수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잘 몰라서 처음에는 '하지마' 크게 말해줬는데

사실 말을 못 알아들으니까 효과가 전혀 없었구요.

하지말라고 손짓을 해도 못알아듣고 그 손을 더 물려고 해서

요즘에는 난폭행동 할 때는 아예 눈길도 안주고 케피가 못오는 곳으로 가버려요.

혹시 이런 대응으로 인해서 잘못된 걸 학습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네요ㅠㅠ

도움 부탁드려요~~

 

이런 말씀부터 드려서 어떨지~

축하할 일입니다. 깨무는 개는 건강한 개입니다.  개로서는 무는 행동은 극히 극히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뭐든지 입으로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내 자라면서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버릇으로 남게 되면, 큰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물기 조절훈련이 필요합니다.

 

케피의 경우, 깨무는 일이 즐거운 일이 되었나 봅니다. 이러한 공격 성향을 놀이 유발성 공격이라고 합니다. 일단 응급책으로 손가락을 보이지 말고, 주먹을 쥐세요. 주먹 쥔 손은 개로서는 재미가 없기 때문에, 이내 이러한 행동은 사라집니다. 행동을 중지한 후, 3-4초 후에, 착하지 착하지를 4번 정도 낮은 톤으로 말하고, 맛있는 간식을 준다면, 개는 이내 행동 중지와 보상을 연결하기 때문에 어떤 행동이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알아서 판단할 것입니다. 개에게 선택권을 주세요^^

 

개는 주인의 손과 발을 무는 것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궁금한 나머지 손가락을 물어보았는데, 손가락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의 몸까지 움직이면서, 재미난 소리(아야, 아파 하지마 등등)까지 들립니다. 한 번 물었을 뿐인데,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니까, 기분이 좋았을 겁니다. 개로서는 즐거운 일이 된 것입니다. 무는 행동에 보상이 된 것이지요. 그것도 매번 일관성 있게, 집안 모든 사람에게서..... 해결법은 보상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즉, 타임아웃을 거는 것이지요. 다음부터는 무는 행동에 "앗"이라는 신호를 주고, 일어나서 다른 방으로 들어가 보세요... 이러한 소리는 마치 어린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즐겁게 놀다가 어떤 한 아이가 울어버리면, 즐겁던 놀이는 중단되고 마는 것처럼. 이는 우는 아이에게 누군가가 심한 장난을 쳤기 때문입니다. 개에게 어떤 행동이 자신에게 즐거운 시간의 끝을 알린다는 것을 스스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개는 자신이 한 행동(무는 행동)에 책임을 지게되고, 함께 주인들과 놀려면, 자신이 어느 정도까지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동안 답글 기다리느라 지치셨을만도 하겠습니다.  이제사 올려드려 미안합니다.

케피와 모든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갖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으로 길러주세요

카페지기 김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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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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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kephi | 작성시간 10.06.28 글이 중간에 짤려있네요ㅠ_ㅠ
    '먹는 것으로 보상을 하면, 올바른 행동을' 다음 말씀이 뭘까 궁금해요~~!
  • 작성자kephi | 작성시간 10.07.07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잘 읽어보았어요~케피가 문제가 있어서 깨무는 게 아니라니 다행이고^
    앞으로 깨물려고 할 땐 조언해주신대로 행동해야 겠어요!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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