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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이런 경우...ㅜㅠ

작성자펫마에스터|작성시간12.08.28|조회수126 목록 댓글 0

우선 실망이 많으셨겠습니다. 마음 불편하게 해 드렸던 점과 추천해 주신 동물병원 원장님께도 함께 사과드립니다.

 

제가 개인적인 일로 요즘 바빠서 카페 관리에 소홀했습니다.

요즘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동물보호관련 초등학교 교재를 집필하느라 모든 신경이 그쪽으로 쏠려 있었습니다.

교과서 편찬까지 보통 2년 정도 걸리는 것을 2개월 만에 만들다 보니(기간이 짧다고 소홀이 할 수 없어) 그렇게 됐습니다.

이제 좀 그동안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났습니다. 이것이 핑계가 될 수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를 구합니다.    

 

아마도 앞으로 초등교육현장에서 이러한 교육이 진행되면(올 2학기부터 시범교육이 시작됩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도 바람직한 반려동물(반려, 야생, 경제동물까지도)문화가 형성되어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개인적으로 소원합니다.

 

9개월 된 블랙탄 치와와 여아 "타미"를 키우고 있습니다

집에는 3살, 2살 시추 두마리가 있구요 (복돌이. 삼순이)

치와와 타미는 분양이 되지 않아서 동물병원 유리집에서 한달 이상을 있던 아이입니다 

저희가 데려왔을 때는 4개월에 접어든 시점이었구요

 

답변) 9개월이라 한창 말썽부릴 땝니다. 이제 자신의 힘을 다른 동료에게도 시험하고, 보호자를 상대로 자기주장을 하고, 이전엔 잘 하던 행동도 제멋대로 하고, 현재까지의 룰이 아직까지 통하는지 보호자를 시험도 하고, 등등등....... 바로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 입니다. 아이를 키워보셨거나,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면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오춘기가 되기 전에 반드시 격어야 할 중요한 시기 입니다. 사춘기는 자아가 생기기 시작하는 단계로 아직은 서툴지만, 자신의 일을 이제 자신이 스스로 결정해 나가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좌충우돌과 같은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이전부터 칭찬을 통해 잘 가르치셨다면, 원만하게 넘어갈 수 있으나, 벌과 야단으로 가르치셨다면, 더 큰 벌과 야단만이 다스릴 수 있는 시기 입니다. 그렇다고 벌과 야단을 치라는 말씀은 절대 아닙니다.(아이도 마찬가지이듯이) 

 

이녀석이 똥을 갖고 노는 것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자기 똥은 무관심한데 큰놈 복돌이의 똥은 물고 던지고 발로 방바닥에 으깨놓고 하네요

세 녀석의 사이는 나쁘지 않은 편이구요

종종 복돌이가 타미와 으르렁거리는 일도 있고 삼순이도 샘이 많아서 멀찌감치서 왁왁거리며 조그만 소리로 짖기도 합니다만 싸우거나 심하게 티를 내지는 않고  먹을것도 같이 나눠먹고 편하게 지내곤 합니다

 

답변) 긍정강화(칭찬해서 가르치기)가 모든 문제행동들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이러한 경우는 똥을 가지고 노는 것에 대한 긍정강화가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개의 입장에서, 주변에 있는 동물과 장난감은 언제나 보던 것 이였습니다. 어떻게 노는지에 대해선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게임을 정복하고 나면, 다시 그 게임을 하나요? 한다해도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똥이라는 아주 가끔씩 나타나는 그럴듯한 냄새까지 나는 장난감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어떠시겠습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맛도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사람이 먹는 음식이 변으로 나온 경우라면 개에겐 더 자극적이지요.

 

 혹시 개의 인디언식 이름을 알고 계십니까? 늑대와의 춤을, 주먹쥐고 일어서, 인디언들은 그 사람, 어떤 동물의 행동을 보고 이름을 짓습니다. 개의 인디언식 이름은 "말똥 먹는 작은 친구"랍니다. 말똥이 있으면 그곳에 뒹굴면서, 주인이 더럽다고 오라고 고함을 쳐도,  개는 마치 의식을 치루는 양, 온몸에 그 냄새로 칠을 하고선, 의기양양하게 주인에게 옵니다. 고향이 제주출신인 분이라면, 대번에 이해하실 겁니다. 개는 원래부터 똥을 좋아합니다(본능입니다.). 제주분이 아니시더라도, 개와 산책을 해 보신 경험이 있다면, 쥐 똥이든, 새 똥이든, 다른 개 똥이든 똥을 향해 돌진하는 것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좋아해서 일까요? 싫어해서 일까요?

 

 개에게 있어 똥 냄새는 육식을 하는 동물이 그들의 사냥감을 찾아내는 가장 중요한 단서 입니다. 식물이 아닌 이상, 동물은 다른 생명체(동물, 식물)을 먹어야만 삽니다. 먹고 살기위해서 하는 천성적인 본능입니다. 반대로 사람은 어떤 냄새를 좋아하나요? 바닐라, 파인애플, 아카시아, 기타 등등의 열매가 달리는 현화식물들을 좋아합니다. 왜 일까요? 그 냄새를 쫓아가면, 바로 맛있는 먹이감(과일)이 있었기 때문(살아남기 위한 본능)입니다. 사람은 초식동물에 가까운 채식동물입니다. 치아의 구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각자의 입장(육식, 초식)에서 발달되고 좋아하는 냄새가 다르게 진화했을 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논점 하나, 개에게 똥 냄새는 자신을 흥분시킬 수 있는 좋은 냄새라는 것, 그 냄새를 쫓아가는 것, 가지고 노는 것, 몸에 바르는 것 또한 정상적인 본능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카시아 향을 좋아하여, 향수로까지 만들어 온몸에 바르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인간의 입장에서 개가 똥을 먹는 것이 불쾌한 것 처럼, 개 역시 자신의 입장에서 샤넬 No5 냄새를 맡으면 기겁을 하고 도망가는 것, 모두가 같은 입장입니다. 너무 인간위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원래 소통이라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잘 안됩니다. 잘 안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부모자식간에도, 부부관계에서도 소통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물며 인간도 아닌 잘 모르는 상대(개)와 소통을 하려면, 먼저 상대(개)의 입장(본능)을 이해하는 것이 그 첫 단계입니다. 그 다음에 우리 인간과 사는데 있어서, 새로운 규칙을 알려주는(긍정강화) 것이 두 번째 입니다. 말이 길어집니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습니다만, 이것으로 중략하겠습니다. - 진료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사람이 집에 없을 때 주로 똥을 갖고 노는 행동을 하구요

 

답변) 사람이 있을 때 똥을 가지고 놀면, 혼났기 때문입니다. 혼나지 않고, 똥을 가지고 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하면, 부모님이 안계실 때만 기다렸다가, 안보고 있을 때만 기회를 엿보고 있을 것입니다. 개도 마찬가지 입니다. 따라서 혼내서는 아무것도 가르칠 수 없습니다.

 

그 경우, 사람이 집에 들어오면 지가 먼저 으르를 거리면서 불편한 내색을 합니다

 

답변) 개에 있어서 똥은 매우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본능적으로 좋아한다고까지 말씀드렸습니다. 사람도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호의적인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그런걸 보면 혼날 행동인줄은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왜 계속 그러는건지 답답합니다.

 

답변) 만약에 선생님께서 혼을 내서 성공했다면, 다음부터 그 개는 그 행동(똥 먹는)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다시 또 그런 행동을 한다면, 이것은 실패한 방법입니다. 왜 실패한 방법을 자꾸 사용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아이를 키울때도 똑같은 실수를 합니다. 이미 실패한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혼을 내서 성공하고 싶으시다면, 제가 지금부터 가르치는데로 실행하십시요. 개에게 일단 감당할 수 없을(죽지 않을 정도로) 정도로 벌을 주십시요.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우선 벌부터 줍니다. 그리고 그러한 무지막지한 벌을 줄 수 있다는 신호를 한가지 제시하십시요. 눈빛 이라든지, '죽어!'라는 간단한 말로, 이는 마치 군대에서 즉, 논산훈련소에서 전국각지의 장정들을 모아놓고, 단번에 수백명을 일사불란하게 통제하기 위해, 교관이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좌로 굴러, 우로 굴러 등으로 한 10분간 얼차려를 주고 난 후, 좌향 좌하여 숙소로 데려가는 것과 같습니다. 무표정하고 엄한 얼굴표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과연 이렇게 하실 수 있는 보호자가 몇 분이나 계실까요? 아마도 이렇게 하고 싶으신 분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데 있어 서열은 중요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는 상하관계, 주종관계를 만들 수 있지만, 신뢰관계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우리와 함께 사는 개에게 어떠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신가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벌 주는 방법은 사용하지 마세요^^)

 

신뢰관계는 이렇습니다. "저 사람 옆에 또는 같이 있는 것만으로 나는 행복해!"라는 마음이 들도록 자신부터 일관성 있게 예측가능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회사에서 부하직원에게,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네 바로 리더십이 그것입니다. 리더십은 좌측 메뉴의 LEAD 프로그램을 참고하십시요. 

 

 앞서 양성강화가 모든 문제행동들을 해결하는 만능 키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역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슬리퍼를 물고 있는 개를 발견했을 때 보호자는 어떤 행동을 할까요? '슬리퍼 내려 놔!' '이리오지 못 해!' 이 때, 보호자는 자신이 하고 있던 행동을 모두 중지한 채, 개에게로 쫓아갑니다. 그러면 개는 어떤 행동을 할까요? 보호자의 말대로 그 자리에 슬리퍼를 내려 놓고 혼나기를 기다릴까요? 아니면 물고 튈까요? 개의 생각(제 생각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은 아마도 이럴 것 같습니다. "조용히 신문을 보고 계신 아빠의 관심을 끌려면 슬리퍼를 물어야 해, 그것도 아빠꺼가 최고야!" "어 이것 봐라! 물고 튀니까, 아빠가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나를 쫓아오면서 나랑 놀자고까지 하네!" "이런 재미있는 걸". 개는 자신이 한 행동(슬리퍼 물고 튀는 것)에 대한 보상(아빠가 말도 걸어주고 놀자고 쫓아와 주는 것)까지 받았으니, 그 다음부터 개의 행동은 어떻게 될까요. 자신이 한 행동에 보상까지 받았으니, 그러한 행동은 자주 반복될 것이고 보다 강화될 것입니다.

 

앞 문장에 슬리퍼 대신 똥을 대입하면,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배변은 위에 두녀석은 완벽하게 가리고 타미도 거의 잘 가리는 편입니다

칭찬과 보상이 습관이 되어서 배변을 하고나면 저희에게 뛰어와서 간식을 달라고 펄쩍펄쩍 뛰지요

 

도대체 이 버릇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똥에 스테이어웨이 스프레이를 뿌려놓거나 포비돈 같은 약을 뿌려놓아 보기도 했습니다만

집에 사람이 있을 때는 안그러고 사람이 없을 때만 그러니 별 소용이 없네요

 

답변) 정답은 댓글에 달여 있듯이 산책입니다. 산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곳을 참조하시구요. http://cafe.daum.net/familypets/QjjZ/46

 

하루 중 2회, 그 중 1회는 집에 들어와서 발 닦고나면, 자신의 집에 들어가서 푹 자고 나올 수 있을 정도로 피곤하게, 피곤한 강아지가 건강한 강아지랍니다. 만약 발 닦고 난 후에도, 집안의 이곳 저곳을 정신없이 뛰어다닌다면, 산책의 양과 질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다시 나가셔야 합니다. 주머니에 들어갈만한 작은 치와와도 100kg이 나가는 세인트 버나드라도 반드시 그들의 욕구가 충족될 만한 충분한 에너지 소비가 되는 운동을 제공해 주세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실패 했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개에 따라서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스프레이로 듣는 아이, 포비돈으로 듣는 아이, 또한 아무것도 듣지 않는 아이 등등. 사람도 이런 점에선 같습니다. 각자가 좋아하는 또는 싫어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죠^^

 

답답해서 문의드립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변) 우선은 산책.

  그 다음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기능성 장난감(좌측 메뉴 참조)입니다.

 

  결론적으로 똥을 가지고 노는 것은 우리로선 참을 수 없는 개의 행동이지만, 개로선 극히 정상적인 자연스런 행동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전 글에서 슬리퍼를 예로 들었기 때문에, 슬리퍼와 기능성 장난감을 동시에 주어 슬리퍼(이번 경우엔, 똥으로 대체)가 재미 없는 흥미 없는 물건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개로서는(우리도 마찬가지) 당연히 더 좋은, 더 재미있는 장난감에 흥미를 갖겠죠^^ 기능성 장난감을 잘만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앞선 예(스프레이, 포비돈)는 긍정의 벌로 가르치는 방법(여러 가지로 불안정한 방법)이고, 기능성 장난감(긍정강화)로 가르치는 방법(스스로가 결정하는 방법)입니다.

 

카페지기 김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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