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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개와 우리와의 관계?(오프라 윈프리의 개, 소피)

작성자김광식|작성시간09.01.15|조회수108 목록 댓글 0

잠시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올립니다.

 

우리는 개를 생각할 때, 귀여운 털복숭이 우리와 같이사는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고, 개는 우리를 그저 덩치가 큰 개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문화적인 충돌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개에게 자식 대하듯 하는 행동, 경우에 따라서는 자식보다 더 일방적인 애정을 쏟는 보호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도가 지나친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뭐든지 과하면 탈이나게 마련입니다.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너무 지나친 애정을 쏟은 개에게 대부분의 주인은 물립니다. 물리면서도 키웁니다. 과연 왜 그럴까요? 이유는 크게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그냥 우리가 그렇게 해 주고 싶어서 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마음의 정화를 얻습니다. 우리 인간의 정서에 매우 좋은 것 입니다. 베푸는 것, 배려의 마음, 이러한 마음만으로도 세상에서 상처받은 일들에 대한 보상을 얻는 듯 합니다.  그래서 기르는 것 같습니다. (오프라 윈프리의 문제견, 코커 스파니엘 소피의 예, 이글 후반부에 있습니다.)

 

두 번째, 외계인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인간의 심리를 철저하게 파악하라고, 개를 먼저 파견하였답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과연 먼 선사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늑대에서 개가 분리되기 시작하는 12,000년 전에 어느 한 순간을 생각해 추정해 보겠습니다. 

 

고대인의 아이가 늑대굴에 들어가 늑대 새끼를 데리고 왔습니다. 아빠는 다시 같다 두라고 했지만, 아이의 투정에 그만 허락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키우게 되었거나, 아니면, 다 자란 늑대를 죽여 식량으로 삼으려 했는데, 그만 함께 있던 새끼 늑대까지는 차마 죽이지 못했습니다.  "그래! 데리고 가서 미래의 식량으로 기르자"라고 생각하고 기르다가 그만 정이 들어 키우게 되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개를 선택했을 가능성에 대한 추정입니다. 여러분 생각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개가 사람을 선택했을까?" "사람이 개를 선택했을까?" 물론 각자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물론 이러한 논쟁이 현재 그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저는 "개가  사람을 먼저 선택하지 않았을까?"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물론 상호 이익이 있어 현재까지 함께 살고 있겠지만, 요즈음의 개들을 보면, 상호 이익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고대 12,000년 전에 늑대에서 개가 분리된 것은 탄소 측정연대를 기준으로 기정 사실화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 현재의 개와 늑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늑대의 수는 약 50만 마리로 멸종위기의 동물이 되었고, 개는 인간의 대략 1/4-1/5 정도로 그 수를 자랑합니다. 이러한 극명한 차이는 인간과 함께 사느냐, 인간과 는 가능한 멀리 사느냐 라는 점 뿐이었습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어디를 선택하느냐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생존을 좌우합니다. (사실 늑대도 80,000년 전에는 개와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현재 늑대의 조상은 대륙 늑대였습니다. 그러나 대륙 늑대보다 4배 이상 큰 자이언트 늑대가 있었습니다. 생활터전을 보면 이들 두 늑대무리는 같은 생활터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이언트 늑대의 사냥감은 주로 맘모스나 버팔로의 조상과 같은 덩치 큰 동물이었습니다. 사냥감으로 작은 동물은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홍적기가 지나면서, 빙하기가 도래할 때 즈음에, 그들의 덩치 큰 사냥감이 모두 죽어 버린 결과, 자이언트 늑대도 멸종을 했습니다. 그러나 늑대의 조상인 대륙 늑대는 자이언트 늑대와 같은 터전에서 생활하고 있었지만, 사냥감을 바꿈으로서,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자이언트 늑대에 밀려, 크던 작던 바로 바로 닥치는 대로 사냥을 해서 먹은 것입니다. 빙하기는 덩치 큰 동물이 살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몸집은 작게할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작은 설치류부터 나무 뿌리에 이르기 까지 음식의 종류를 다변화 했기 때문에 살아 남을 수 있었습니다.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존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늑대의 조상인 대륙 늑대는 이렇게 해서 이 지구상에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개도 현재의 늑대와 비슷한 상황과 관계에서 인간을 선택했기 때문에 현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늑대에 물려서 사고가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워낙 경계심이 강해서, 보이지도 않습니다), 개에 물려 그것도 안면이 있는 개에게 물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늑대는 사람이 두려워 숲 속으로 더 깊이 더 깊이 들어간 반면, 개는 인간과 더불어 그 수를 자랑하고 있으면서, 사람을 가까이에서 물기도 합니다.  그래도 기릅니다.

 

어떤 학자는 개를 기생동물이라고 까지 표현을 합니다. 기생동물의 특징은 자신의 숙주로 하여금 자신이 절대 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게끔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빨판 상어가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좀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가 키우는 개는 인간의 조작만 없었더라면, 보더 콜리나 진도개 만한 정도의 크기의 작은 육식동물입니다. 늑대에게는 덩치에서 밀리고, 혼자서는 사냥 성공률이 그리 높지는 못하기 때문에, 4-8마리 정도가 무리지어 사냥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인간이 사는 곳 근처에서, 주로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으로 연명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냥해서 얻는 식량보다는, 폼나지는 않지만, 손쉽게 음식의 자원을 찾아낸 것이입니다. 자연스럽게 인간과의 임계거리도  좁혀졌을 것입니다. 또한 인간도 개가 근처에 있음으로서 개가 가끔씩 침입자가 침범할 때, 그들이 짖어 줌으로서, 경계에도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상호이익이겠지요.  물론 개가 짖은 이유는 사람의 재산을 지켜주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짖었겠지만.....

 

현재의 개를 유전학적 또는 생김새로 진화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마도 놀라실 겁니다.  보더 콜리나 진도개와는 다르게, 이마가 넓어졌으며, 양쪽 눈 사이도 멀어졌고, 코도 납작해졌으며, 심지어 귀까지 쳐진 개도 있습니다. 바로 귀엽게 변한 것입니다. 갓 태어난 새끼의 모습은 매우 비슷합니다. 긴 코를 자랑하는 콜리나, 요크셔 테리어나, 말티즈나, 코가 약간씩 들어가 있습니다. 바로 귀엽게 보이기 위해섭니다. 이러한 모습은 어미로 하여금 보살핌(양육 본능)을 자극합니다. 각자의 유전자 명령에 따라 시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비대칭적으로 코의 길이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물론 약간은 기형적인 불독이나, 페키니즈는 좀 다른 경우이지만요.... 그렇다고 불독이나 페키니즈가 기형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사회는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언어를 사용하면서부터 고도의 사회적인 관계와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현대사회는 적어도 20세 까지는 부모가 양육이라는 형태로 그들의 자손을 돌봅니다. 워낙 인간사회가 복잡한 관계와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사람에게는 양육 본능이 있습니다. 이것이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 된 원동력이지만, 개가 이것을 이용해서, 다시 말해 귀엽고, 장난끼 많은 어린 아이처럼 행동을 함으로써, 우리와 함께 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는 외형의 모습과 행동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외형은 귀엽게 그러면서도 몸과 성적으로는 빠르게 성숙하는 유형성숙을 하였습니다. 행동도 바뀌었습니다. 성숙한 늑대 사회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놀이, 도전, 게임 등을 좋아하며, 짖기를 거의 죽을 때까지 합니다. 늑대사회에서 놀이나 게임, 도전, 짖기 등은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만 나타나는 젊은이 현상입니다. 다 자란 늑대는 놀거나 짖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동물(영장류는 제외)은 다 자라서는 노는 것과 도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 자란 사슴, 소, 염소, 사자, 호랑이들이 노는 것을 보셨습니까? 노는 것은 젊었을 때의 전유물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어떻습니까! 환갑이 넘어도 술 한잔과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존경하는  정주영씨 처럼 죽을 때까지 도전을 좋아합니다. 개가 바로 이러한 점을 간파하여 사람과 함께 살 때에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내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에서 개에 대한 저의 주관적인 생각은 접겠습니다.

 

다만 개는 사회적인 동물이며,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행동패턴을 정확하게 읽어 내야 할 것 입니다. 개는 늑대일 수도 있고, 늑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개는 무리의 힘을 자신의 생명보다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듯 합니다. 동물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은 음식입니다. 육식동물의 음식획득은 사냥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음식을 무리없이 확보하려면 무리의 팀웍이 매우 좋아야 합니다. 4-8마리가 동시에 치밀하고 일관성있는 행동을 취해야 사냥감을 추적,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 중에  "나는 코스모스 향이 넘 좋아"하고, 딴청을 피우는 동료가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마 바로 쫓아낼 것 입니다. 아마 죽여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엉뚱한 한 놈 때문에 무리 전체가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20%에도 못 미치는 사냥 성공률은 거의 0%가 될 것이며, 가장 중요한 음식획득은 수포로 돌아갈 것 입니다.

 

또한 함께 사냥을 하다가 다리가 골절이 난 동료가 있습니다. 사람사회라면, 장애를 가진 동료는 돌보아 주어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겠지만, 개의 사회에서는 다리를 다친 동료 때문에 무리 전체에 악영향이 미칠 수도 있습니다. 다른 무리에 뒤쳐지거나, 사냥감으로 몰리거나 사냥성공률이 떨어지거나 무리전체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무리의 리더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네 맞습니다. 전체를 위해 다친 동료를 돌보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들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명한 선택입니다. 비난 받을 선택이 아닙니다. 여기에 인간의 잣대를 기준삼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당연히 그 무리는 흩어지거나, 다른 포식동물에게 잡혀 먹히거나 사라지게 될 것 입니다. 또한 동물이 죽는다는 것은 바로 그들의 유전자도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들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기 위해서는, 매우 강력한 팀웍이  매우 필요합니다. 강력한 팀웍은 그 구성원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언제나 침착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와 리더십에게서 나옵니다.  

 

모든 늑대 새끼는 우두머리 늑대의 자손입니다. 따라서 항상 서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우리와 함께 사는 개 역시 늑대가 조상이기 때문에, 이러한 서열 경쟁은 갓난 강아지 시절부터 끊임없이 그 생명이 다할 때까지 지속됩니다. 개를 기르는 여러분께서 리더의 자리를 개에게 양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까짓 쯤 "한다던지, "어휴 귀여운 내 새끼 "하는 생각은 개로 하여금, 우위성을 자극하게하는 마음은 일찌감치 버리시기 바랍니다. 가정과 인간사회에서 개와 쾌적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반드시 존경받는 리더가 되시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그런데 현대에 사는 우리와 개와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사실 개는 우리에게 진정한 리더가 되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서열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사회에서는 분란이란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사회는 민주주의, 민주주의 사회를 표방하고 있습니다만, 개들의 사회에서 민주주의란 의미 자체가 없습니다. 음식획득을 하는데 있어, 즉 사냥을 하는데 있어, 민주주의란 있을 수 없는 것 입니다. 

 

개가 보기에 함께 사는 인간무리는 특히 개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는 사람이 주인인 경우에는, 우리 인간의 마음과 의도와는 다르게, 개는 매우 불안정한 덩치 큰 동료(개)로 보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오프라 윈프리의 말썽만 피우는 문제 개(?) 소피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오프라 윈프리는  2008년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No. 1인 흑인 여성입니다. 우리는 카리스마 넘치는 그녀의 쇼를 보고, 그녀의 놀라운 진행과정 중에 리더십과 입담에 감탄하고 즐거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키우는 개, 소피는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문제견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집안 물건 박살내기, 산책시에 앞서 나가기, 그것도 모자라 상대쪽에서 다가오는 개던 사람이던 간에 닥치는대로 짖고, 물려고 들고, 도저히 산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개 였습니다.

 

그러던 소피가 어느 유능한 훈련사를 만나, 조언을 듣고 바로 침착해지고, 얌전해 졌으며, 이후로는 산책이 매우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훈련사가, 자신은 개의 정신치료사라고 말을 합니다만, 소피하게 보여준 행동은 리더로서의 자신감과 한 2 시간 정도 함께 산책한 것 뿐이었습니다. 소피가 점잖아지고, 침착해진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프라는 그녀의 쇼를 진행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녀의 사회생활은 격식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교양이 있는 척도 해야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도 있어야 했습니다. 초청자의 배려 뿐만아니라 시청자의 재미도 함께 이끌어 내야 하기 때문에, 쇼를 진행하기 전에 사전 조사를 철저하게 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초청자의 불만도 들어야 했고, 또한 시청자의 불만도 들어야 했습니다. 그녀는 오랜 동안의 경험으로 이러한 불만들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풀만한 적당한 곳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똑똑한 오프라는 그녀의 스트레스를 풀 해방구를 찾았습니다. 바로 소피에게 그 날에 있었던 일들을 다 말해 버리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습니다. 방송에서는 언급할 수 없었던 (초청자의 사생활) 말까지도 하면서. 소피는 오프라에게는 절대적인 비밀을 지켜주는 안전한 사람과도 같은 자식이었으니까요. 오프라는 자주 "소피는 내가 배를 아파서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자식과 똑같다"고 자주 말을 합니다. 소피는 오프라에게는 매우 사랑스럽고 소중한 개입니다.

 

자, 그럼 이제 오프라 입장이 아닌, 소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소피는 10 살 정도 되었지만, 아직도 호기심 많고, 원기왕성한 코커 스파니엘입니다. 오프라와 함께 산지는 10년 정도 되었으니, 오프라의 마음을 매우 잘 읽을 줄도 압니다.  소피의 입장에선 오프라가 전세계적으로 유명인사인지는 아마 모를 것입니다. 알 필요도 없을 것 입니다. 다만, 소피가 보기에는 중년의 몸집이 좀 있는, 흑인 아줌마일 뿐입니다. 그 흑인 아줌마는 집에만 들어서면, 자신을 보고 호들갑을 떨면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말하고 쓰다듬고, 껴안아 줍니다. 덩치만 컷지, 소피 자신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면서, 뭐라고 항상 떠들고 있습니다. 소피가 보기에 덩치 큰 아줌마는 왠지 불안해 보이고, 정신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동료와는 함께 사냥을 할 수 없겠지요....

 

소피는 무리의 생존을 위해서는 왠지 오프라를 지켜 주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오프라와 산책을 나갈 때면, 왠지 불안정한 오프라를 지켜주기 위해서, 따라서 소피는 자신이 먼저 문을 나서며, 앞서나가기 시작하면서, 주위에 누가 접근하나 탐색을 하기 시작합니다. 개든 사람이든 닥치는 데로 불안정한 오프라에게 접근하는 것 자체를 막기 위해 으르렁거리고, 짖고, 대들고 합니다. 오프라는 유명인사지라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사인 등을 받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 입니다. 하지만 교상사고라도 나면 소송 등에 휘말려 골치가 아플 것 같아 소피에게 말로서 그만하라고 다그치고, 심지어는 안아주기도 했습니다.  자 이러한 오프라의 행동은 소피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었을까요? 소피가 한 행동(불안정한 오프라를 지켜주기 위해)에 대한 말과 안아주는 행동은 소피에게 보상을 한 것 입니다. 소피는 자랑스러워하며, 안긴채로 짖어대고 있었을 것 입니다. 

 

다시 소피를 행복하게 해 준, 훈련사의 이야기로 되돌려서, 오프라에게 이 훈련사는 "당신이 당신의 쇼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쇼의 진행자처럼 행동하세요."라는 말만 남겼습니다. 오프라는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에, 바로 자신의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그러자, 소피의 문제행동들은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이전보다 오프라와 소피는 더 좋은 관계로 이제는 산책시에도 말썽부리지 않는 점잖고 예의바른 개가 되었습니다.

 

소피의 생각을 한 번 고려해 보겠습니다. 소피는 개입니다. 그것도 활력이 넘쳐나는 코커 스파니엘입니다. 개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안위보다는, 무리의 힘과 안정을 중요시 합니다. 자신의 무리에 대한 안정은 팀웍에서 나옵니다. 팀웍은 바로 일관성 있는 리더에게서 나옵니다. 리더는 그 무리의 힘입니다. 소피가 생각하기에 소피의 무리, 즉, 소피와 함께 사는 개 한마리, 오프라, 남편, 오프라 자식들, 모두가 자신이 보기엔 흐믈흐믈하거나, 정신없는 불안한 동료들 뿐이었습니다. 무리가 살아남으려면, 지도자 즉 리더가 필요한데, 리더는 아무데도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리더로서는 자격이 부족하지만, 자신이 이 무리에 리더가 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마음 먹은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원래 리더는 어느 정도는 교육도 필요하지만, 엄밀히 말해 타고 나는 것입니다. 타고 난 천성은 리더가 아닌데, 리더처럼 행동하려니, 매우 어려웠습니다. 해서 좀 과도하게 으르렁대고, 짖고, 쉽게 흥분한 척 했더니, 낯선 대상들이 사라지기도 하고, 오프라에게서 칭찬(오프라가 대들지 말라고 하는 말들)도 받았고, 보상(오프라가 안아 줌)도 받았습니다. 이러한 자신에 대한 행동에 보상까지 받았으니, 잘한 일이라고 자랑스러워 했을 겁니다. 보상까지 받았으니, 자신감도 생겼을 것이고, 이러한 행동은 반복할 것이며, 좀 더 과장되게 표현할 것입니다.

 

사실 진정한 무리의 리더는 높은 소리로 짖거나, 쉽게 흥분하거나, 대들거나 하지 않습니다. 나직한 목소리로 으르렁 거리거나, 눈 빛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정도에서 상황들을 끝냅니다. 다행인 것은 이러한 개는 거의 없다는 것 입니다. 사람을 향해 으르렁 대거나, 짖거나 하는 개의 속마음은 "나는 보스가 아니예요. 보스인척 하는 거예요. 사실 전 겁쟁이 인데, 우리 무리에 마땅한 리더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제가 대행하는 것 뿐이예요. 제발 제게서 좀 멀어져 주세요" 라고 말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소피의 경우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오프라가 진정한 리더가 된 이후로는 아주 얌전한 개가 되었으니까요^^

 

이제 개의 심리가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기르는 개에게 좀 편안하게 해 주어야 할 차례입니다. 개에게 어설픈 리더의 자리를 양보하지 말고, 그 주인(여기에는 어른, 아이 모두 포함됩니다)들이 진정한 리더가 되어, 개에게 편안한 추종자의 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할 때 입니다.  

 

이제는 개에게 리더가 되는 법을 배워보아야 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 개에게 진정한 리더가 되는 방법은 좌측 메뉴의 L.E.A.D 프로그램을 참고해 주세요^^    

 

이 글을 읽다보면 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생길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개를 개로서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이들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고 무엇을 해 주어야 할 것이며, 이들과 어떻게 하면 일상생활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나 편견없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담아 본 것 입니다.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개는 개이고, 우리는 우리라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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