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정혜숙님
저 역시 수의사이기 전에 개를 기르는 보호자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있습니다. 때론 제가 기르는 개 역시 문제행동(?)을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 인간에게 문제이지 그들로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정상적인 행동들이 대부분입니다.
개와 함께 사는데 있어, 문제가 되는 행동들은 개를 대하는 태도에서 발생한다고 봅니다.
개에게 무언가를 강제하면서 명령하고, 복종을 강요하고, 내 맘대로 하고 싶고, 무언가 야단 칠 것만을 생각한다면,
목줄 저 편에 있는 그들은, 점점 우리에게서 멀어질 것입니다.
개의 마음도 사람의 마음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아가 있으며, 자존감도 있고, 주체성을 가진 사람이 아닌 다른 형태의 동물친구,
과연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 줄 아는 동물이 개말고 누가 있을까요?
우리와 함께 살고 싶어서 우리 인간에게로 온 유일한 지구상의 동물인 개에게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예전에는 복종훈련이라는, 현재에는 예절교육이라부르는)에 대해서
심도있게 생각해 보고, 그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예절이라함은 누군가가 "상황의 적절함"이라고 말한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때 그 때마다의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하려면, 그러한 상황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러한 교육없이 무조건 따르라는 식의 명령은 권위적 태도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결과만을 보고 개에게 화내거나 야단치는 것보다는 적절한 행동을 가르쳐 주어 같은 상황에서 칭찬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것을 받아들이는 우리들의 친구에게 해 주어야 할 가장 큰 배려일 것입니다.
정혜숙님의 충고, 명심하고 앞으로도 소중한 친구들과 그들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보호자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카페지기 김광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