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예절

작성자김광식|작성시간09.06.09|조회수246 목록 댓글 0

 개는 원래 깨끗한 것을 좋아합니다. 태어난 직후에는 어미 개가 강아지의 항문을 핥아서 배변, 배뇨를 촉진하며 그 뒤처리도 합니다. 강아지는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 먹고 놀고 노는 장소에서 떨어져 배설합니다. 


 우리들은 개가 배설을 해서는 안 되는 장소에 주의를 기울이기 쉽습니다. 그보다는 배설장소 준비를 생각합시다. 담이 있는 정원이 일반적이지만, 이 경우에는 도로에서 떨어지고 가기 쉬운 곳을 선택합시다. 거기에 나무 조각이나 모래를 깔아두면 뒤처리도 간단합니다. 리드를 맨 개를 데리고 나와 공공장소에서 배설하는 경우에는 깨끗이 처리하기 위해서 비닐봉지도 필요합니다.


 보통 실내에서 배설시킬 의도가 아니라면 실내에는 화장실을 두지 말고 처음부터 밖의 화장실을 사용하는 훈련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단, 강아지를 장시간 혼자 있게 한 경우나 백신 접종이 끝나지 않는 강아지, 아파트 등에서 기르는 소형견, 개 또는 보호자가 장애를 가진 경우에는 반드시 밖에서 배설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비닐시트 위에 신문을 깐다거나 시판되는 개용 화장실이나 펫시트를 사용하여 훈련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강아지에게는 서클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한 쪽에 침대와 장난감을 두고 다른 한편에는 화장실을 설치할 만큼의 공간을 확보합니다. 서클은 금속이나 철망으로 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크레이트보다 넓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루나 천정이 붙어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담뿐입니다. 이런 서클은 너무 넓기 때문에 화장실 훈련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 마루와 천정이 없으므로 크레이트에 비교하여 개가 도망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집에서는 언제나 바빠 강아지를 계속 돌볼 수 없을 때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 훈련은 자신의 경우에 맞춥시다. 정해진 시간에 입으로 들어가면 정해진 시간에 변으로 나옵니다. 식사는 원할 때 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정함으로서 배설패턴을 관리합시다. 개가 어릴수록 배설 횟수는 많습니다. 대개 개는 먹고 조금 지나면 배변하며, 배뇨는 더 빈번합니다. 어린강아지는 특히, 1시간마다 배뇨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곧, 놀이 후, 그리고 밤에 자기 전에 개를 화장실에 데리고 갑시다.


 생후 4개월 정도 되고 적절히 관리된 강아지라면 야간의 7시간은 용변을 참을 수 있습니다. 밤늦게 식사나 물을 제한하면 한밤에 용변을 보고 싶어 할 가능성도 감소합니다. 야간에 물을 줄 필요는 없지만, 걱정되면 접시에 작은 얼음을 주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강아지가 온 처음에는 자명종을 몇 시간 일찍 설정해 놓고, 강아지를 화장실까지 데리고 갑니다. 그러다가 원래 기상시간으로 돌아갑니다. 강아지가 밤에 울어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밤에 울 때마다 강아지의 상대가 되어주면 대체 어느 쪽이 훈련을 받고 있는 것이겠습니까?


 화장실에서는 용무가 끝날 때까지 개에게서 떨어지지 말고 배설이 끝나면 많이 칭찬하고 보상을 줍니다. 리드를 매고 화장실 주위를 걸으면 개를 그 장소에 집중 시킬 수 있습니다. 4~5분 이내에 배설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도전합니다. 개가 올바른 장소를 향한다면 용무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칭찬합니다. 용무 중에 칭찬하면 실패입니다. 개의 신경이 분산되어 배설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배설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또 용무가 끝나도 곧장 실내로 돌아오지 않도록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밖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개는 밖에 계속 있고 싶어서, 화장실 시간을 늘리려고 하는 일도 있습니다. 

 


즐거운 훈련 • 벨로 도어맨 부르기

 

 대부분의 개는 밖에 나가고 싶으면 문 앞에서 기다리는데, 그 전에 벨을 울리도록 가르칠 수 있습니다. 이 즐거운 방법은 실용적이며 친구들을 감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벨에 줄을 달아 문고리에 묶습니다. 큰 벨은 크리스마스 때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문이 망가지는 것이 걱정되면 보호시트로 커버합니다. 간식 조각을 손에 쥐고 그 손을 벨 가까이에 둡니다. 개는 손속에 감추고 있는 간식을 발이나 코끝으로 가지려고 할 것입니다. 그 순간 벨을 울리고, 많이 칭찬하며 간식을 준 후 밖으로 보내줍니다. 칭찬하는 말로 이 행동을 습관화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벨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면 보상을 해 줍니다. 개가 벨에 가까이 가게 되면 더욱 가까이 간 때에만 칭찬하도록 하여 실제로 벨을 만질 때까지 계속합니다. 잭팟(제4장P120참조)을 잊지 마세요! 잘하게 되면 곧바로 밖에서 뛰어 다니게 하는 등 개가 좋아하는 것을 하게 하여 섹션을 끝냅니다. 다른 훈련도 마찬가지로, 1회의 섹션은 2~3분으로 충분합니다.

 

 발로 벨을 울리는 것이 아니라 코로 두드리는 것이 좋다면, 발을 쓴 때는 무시하고 코끝으로 울렸을 때만 칭찬하면 됩니다.


 실내에서는 개를 하나의 방에 넣어두는 것이 편하겠지요. 문을 닫든가 통로를 막아 개가 다른 방에 가지 못하도록 합니다. 실내에서 개를 감시하기 위한 통로 차단은 시판되고 있는 어린이 침입방지용 “베이비 게이트”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강아지가 냄새를 맡으며 뱅뱅 도는 것은 배설하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여러분이 있을 때는 방안에서 자유롭게 해 주지만 강아지로부터 눈을 떼지 않도록 합니다. 배설 예절이 되면, 다른 방에 자유롭게 들어가는 시간을 늘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엔가 감시할 필요도 없어집니다. 


 개가 용무를 보고 있는 동안 "화장실에 갔다 와", "해" 등의 상냥한 말로 신호로 쓸 수 있습니다. 결국 그 개는 그 신호와 화장실에 가는 것을 관련지을 수 있게 되어, 여러분이 재촉할 때 개에게 빨리 용무를 마치도록 하는 신호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의 친구 중에는 멜로디를 이 신호로 정하여 개에게 콧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움직이고 있을 때는 눈을 떼지 말 고, 강아지에게 주의를 기울일 수 없을 때는 일시적으로 좁은 장소에 넣을 것을 생각합니다. 네, 크레이트입니다.


 개에게 크레이트는 특별하고 안전한 장소라고 느끼게 하기 위해 개가 크레이트에 있을 때는 가만히 두도록 아이들에게 알려줍니다. 그러다 보면 개가 혼자서 쉬고 싶을 때는 스스로 크레이트에 들어가게 됩니다.


개가 소변을 실수 했다면?

 

 개가 소변을 실수하려고 하면 손으로 벽을 두드리는 등 큰 소리를 내봅니다. 대개의 경우 그 소리로 행동이 일순간 멈추므로 그 사이에 급히 밖으로 데리고 나가 계속 진행시킵니다. 이것은 개를 혼내기보다는 자연스런 개의 반사를 이용하여 행동을 중단시키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소리에 민감한 개나 겁쟁이 개는 큰 소리로 정신적인 상처를 입는 일도 있습니다. 타이밍 좋게 "안 돼" 라는 메시지를 전하여 개를 화장실까지 데려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실수를 해도 벌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벌주려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개는 그 행위와 관련짓지 못하며, 단순히 개를 두렵게 하여 혼란을 초래할 뿐입니다. 때리거나, “현장”에서 코를 누른다든가, 지하실로 쫒아버리는 것은 화장실 훈련은 될지 몰라도 개와의 관계를 무너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개가 스스로 실패를 정확히 이해했는지 어떤지는 실제로는 모릅니다. 예를 들어, 부엌에서 소변을 실수했다고 해서 신문으로 때려도 그것과 소변실수와 연결 짓는 일은 없습니다.


 소변실수 후, 뒤처리 하는 것을 개에게 보여주지 마세요! 재미있는 것이나 관심을 끌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개가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 끝에는 시판되고 있는 효소계 소취제와 얼룩방지제를 사용합니다.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그 위에 의자 등을 두어, 남은 냄새에 끌려도 개가 오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 후에 같은 일을 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도록 합니다.


 크레이트를 사용하는 대신, 개에게 리드를 매어 가족 중 누군가에게 기다리게 하든가 가까운 문고리나 무거운 가구에 묶어 둘 수도 있습니다. 임시대기 스테이션을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선 개 체장의 2배 길이의 베니어판을 준비합니다. 판 중앙에 2개의 구멍을 뚫어 거기에 리드를 통과합니다. 개가 서거나 앉거나 해도 리드가 당겨지지 않는 길이로 묶어둡니다. 이 대기스테이션을 가족이 보이는 곳의 바닥에 평편하게 둡니다. 거기에 연결해 두면 개는 모두 무엇을 하는지 보이지만 자신의 체중이 판에 걸려있기 때문에 어디에든 갈 수 없습니다. 표면에 카펫을 붙여서 호화판 모델을 만들 수도 있고, 소형견용 베니어판이 아닌 페구보드를 사용하여 경량모델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움직임의 제한은 반드시 사람이 있을 때 몇 분간만 실시하도록 합니다.


 또는 개의 목줄에 방울을 달아 걸어 다니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요? 훈련용 긴 리드를 사용해도 개의 움직임에 신경 써서 만일의 경우 개를 중지시킬 수 있습니다. 단 리드가 휘감기기 쉬우므로 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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