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성숙/중성화가 행동에 미치는 영향
남성 호르몬
안드로젠은 고환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며 부신에서도 약간 분비됩니다. 남성 호르몬은 1년 내내 끝임 없이 분비되어 마운팅, 교배, 암컷을 찾는 행동, 냄새를 묻히는 마킹, 공격성 등의 행동에 영향을 줍니다.
중성화를 하면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며, 영구히 번식능력이 없어집니다. 중성화 후의 행동변화는 곧바로 나타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마킹이나 공격성, 성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은 호르몬뿐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미 그런 행동이 강화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행동은 중성화를 하여도 조건은 부여되어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중성화로 남성 호르몬을 없앴다 하더라도 성행동 패턴까지 완전하게 제거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성화 후 수컷의 성행동은 일반적으로 감소합니다. 소변에 의한 마킹, 마운팅, 수컷끼리의 공격, 암컷을 찾아 배회하는 일 등은 정도에 차이는 있어도 중성화 수술에 의해 거의 감소합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분교의 벤자민 하트 박사 (Dr. Benjamin Hart)에 의해 획기적인 조사가 실시되었습니다(Behavioral effects of castration, Canine Practice 1976). 이 연구에 의하면 배회행동의 약 90%, 마운팅은 약 65%, 오줌에 의한 마킹은 약 50%, 그리고 수컷끼리의 공격성은 약 65% 감소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공격성이라도, 공포 등 다른 요인에 의한 경우는 중성화의 영향을 받는지 어떤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물기에 대한 통계적 연구에 의하면, 암컷과 비교해서 특히 중성화되지 않은 수컷 쪽이 무는 경향이 높다고 되어 있습니다.
불안, 공포, 놀기 행동, 우호적인 태도, 수렵능력에 대해서는 중성화를 해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결과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보와 상기의 연구결과는 일치하기는 하지만 이후에도 개가 가지고 있는 성질 모두를 하나하나 연구해 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남성 호르몬은 근육발달(특히 목주변이나 어깨근육) 등 이차 성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성숙 이전에 중성화를 하면, 개의 크기는 대개 작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성화를 하는 시기는 개의 행동에는 영향이 없는 듯합니다. 중성화된 개는 새로운 자극에 대해 반응 레벨이 낮아지고, 침착해지는 속도도 빨라지며(Overall 1997) 전립선암도 생기기 어려워집니다. 일반적으로 중성화되어 있지 않은 개와 비교해 보아도, 중성화한 개 쪽이 장수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여성 호르몬
암컷의 경우 성성숙에 다다르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는 난소 호르몬이 활성화 됩니다. 난소에 있는 효소에 의해 안드로겐이 에스트로겐으로 변화됩니다.
암컷의 경우에는 발정기(“히트” 또는 “시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직전에 성호르몬이 대량으로 분비됩니다. 발정기는 통상 연 2회 일어나며, 이 시기가 되면 암컷은 수컷을 성적으로 받아들이고 번식이 가능해 집니다.
불임수술, 즉 난소자궁적출술을 하면 발정기도 임신도 없어집니다. 그러나 드물게는 불임수술을 한 암컷에게도 위임신이 나타나며 젖이 나오고 둥지 만들기 행동을 하는 일이 있습니다. 또한 수컷에게 구애행동을 나타내고 교배를 받아들이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불임수술을 하면 개의 활동 레벨이 떨어지므로 운동량과 칼로리 양이 수술 전에 비해 변화가 없는 경우에는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발정기에 활동 레벨이 정점에 달하는 행동파가 불임수술에 의해 균일화 되는 일도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에는 불임수술을 해도 공격성이 감소하지는 않고, 시험적 연구에 의하면 공격성이 오히려 높아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고찰도 있습니다.(O'Farrel E, Peachey E : Behavioral effects of ovariohysterectomy on biches. J Sm An Pract 1990)
보다 주목해야할 연구이며 더욱 연구가 필요한 것은 조기에 불임수술을 하면 유방암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수술을 하지 않은 암캐 보다 불임수술을 한 암캐가 평균적으로 장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