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예절교육은 언제 시켜야 되나요?
강아지가 함부로 아무 물건이나 물어뜯고, 시도 때도 없이 짖고, 낯선 사람에게 달려들거나 하는 등의 난폭한 행동을 보일 때가있죠? 물론 강아지들도 자기들 나름대로의 스트레스가 쌓여 그런 행동들을 하는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그대로 내버려 두면 가족들이나 주변의 이웃 모두에게 큰 피해가 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기다려”, “앉아”, “엎드려”, “짖지마” 등의 예절교육입니다.
또 강아지를 무조건 예뻐만 해 주면 나중에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버릇없는 강아지가 돼 버립니다. 그래서 강아지는 어릴 때일수록 빨리 여러 가지 예절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태어난 지 16주(4개월)가 되기 전에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 이후가 돼 버리면 강아지의 나쁜 행동들이 이미 버릇이 되기 때문에 쉽게 고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강아지와 더욱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강아지가 어렸을 때부터 예절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예절교육은 반복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예절교육을 배우기 전에 여러분이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강아지의 잘못된 행동을 단 한 번의 교육으로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전문가 선생님도 수십 번 계속 반복하며 교육을 하기 때문에, 초보인 여러분들은 그보다 더 꾸준히 반복해야만 교육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는, 강아지는 방금 한 교육도 10분이 지나면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앉아”, “멈춰”, “기다려” 같은 짧은 명령어를 외우기 위해서도 보통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강아지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듯 강아지도 우리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아지가 여러분의 말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러니 강아지가 여러분의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해서 짜증을 내거나 때려서는 절대 안 됩니다. 차분히 인내심을 갖고 계속 반복해서 교육을 하다 보면 강아지도 자연스럽게 여러분이 시키는 대로 바른 행동을 하게 됩니다.
짧고 반복적인 말로 명령하기
시끄럽게 짖지 좀 마! ( X )
짖지마! ( O )
강아지 예절 교육을 시킬 때는 짧고 단호한 목소리로 명령합니다. 그래야 강아지가 그 명령어를 기억하고 즉시 행동을 합니다. 예를 들어 “시끄럽게 짖지 좀 마!” 하고 길고 애매하게 표현하면 강아지는 주인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시끄러! 조용히 해! 짖지마! ( X )
짖지마! 짖지마! 짖지마! ( O )
강아지가 짖을 때마다““시끄러”, “조용히 해” 식으로 명령어가 자꾸 바뀌면 강아지는 헷갈리게 됩니다. 강아지에게 “짖지마!” 하고 같은 말을 단호하게 반복하면 강아지는 어느새 “짖지마” 라는 말의 뜻을 알게 됩니다.
예절교육 ① <앉아> 가르치기
강아지에게 예절교육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간식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은 강아지는 머리가 움직이면 몸도 그 방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강아지 예절교육이 훨씬 쉬워집니다.
여러분이 공부를 하고 있다거나 잠깐 대화하는 와중에 강아지가 주변을 계속 정신없이 뛰어다닌다면, 이때 가장 필요한 예절교육은 아마 <앉아> 겠지요?
강아지가 얌전히 앉아있게 하려면 먼저 강아지의 코 끝 부위에 맛있는 간식을 갖다 댑니다. 그러면 개는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게 되는데, 그때 간식을 쥔 손을 강아지 코끝에서 머리 위로 넘겨 꼬리 쪽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입니다. 그리고 “앉아” 라고 단호하게 말하세요. 강아지는 여러분의 손에 들린 간식을 먹으려고 고개를 뒤로 젖힐 것입니다. 개의 머리가 뒤로 완전히 젖혀지면서 엉덩이는 저절로 바닥에 닿게 되는데, 바로 그 순간 칭찬을 하면서 손에 있던 간식을 줍니다. 일단 이 방법이 성공하면 5회 정도만 반복하고 쉬도록 하세요. 계속하면 강아지가 힘들어 합니다.
1. 강아지 코 끝 부위에 맛있는 간식을 갖다 댄다.
2. 강아지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으면 간식을 쥔 손을 강아지 코끝에서 머리 위로 넘겨 꼬리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인다.
3. 동시에 “앉아”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4. 강아지가 간식을 먹으려고 고개를 뒤로 젖힌다.
5. 강아지의 머리가 뒤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바닥에 닿는다.
6. 자리에 앉으면 간식을 주며 칭찬해 준다.
7. 같은 방법으로 5회 반복한다.
예절교육 ② <일어서> 가르치기
강아지가 여러분의 물건을 깔고 앉아 좀처럼 일어나주지 않을 때, 병원에 예방접종을 하러 가야 하는데 꼼짝 않고 앉아 고집을 피울 때, 이럴 때 필요한 교육이 바로 <일어서> 입니다.
일어서 교육은 먼저 앉은 자세에서 시작합니다. 간식을 쥔 손을 강아지 코 끝 부위에 댄 후 앞쪽으로 수평하게 끌어주세요. 그러면서 짧고 단호하게 “일어서” 라고 말합니다. 강아지가 간식을 먹으려고 엉덩이를 떼는 순간 준비해 둔 간식을 주며 칭찬해 줍니다. 같은 방법으로 5회 정도 반복하십시오.
1. 강아지가 앉아있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2. 간식을 쥔 손을 강아지 코 끝 부위에 댄 후 앞쪽으로 수평하게 끌어준다.
3. 동시에 “일어서”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4. 강아지가 간식을 먹으려고 엉덩이를 떼는 순간 간식을 주며 칭찬한다.
5. 같은 방법으로 5회 반복한다.
교육은 짧게 여러 번!
강아지 예절교육은 짧게 여러 번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보통 하루에 20분 정도면 충분한데, 20분 동안 쭉 계속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교육을 약 2분씩 나눠서 하루에 10번 정도 자주 반복합니다. 이때 강아지가 교육을 더 받고 싶어해도 반드시 정해진 시간 동안만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예절교육 ③ <엎드려> 가르치기
여러분이 숙제나 작업을 하다가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이 때 강아지가 노트나 서류주변을 계속 왔다 갔다 한다면 여러분은 굉장히 불안하겠지요? 이렇게 강아지가 오랫동안 한 자리에 얌전히 있어주기를 원할 때 <엎드려> 교육이 필요합니다.
엎드려 교육은 강아지가 앉아있는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강아지의 코 끝 부위에 간식을 든 손을 갖다 댄 후, 강아지의 양 앞발 사이로 손을 천천히 내리세요. 동시에 “엎드려” 하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러면 강아지는 간식을 먹기 위해 머리를 숙이고 자연스럽게 앞다리를 굽히게 됩니다. 이 때 간식을 주며 칭찬해 주세요. 같은 방법으로 5회 정도 반복합니다.
1. 강아지가 앉아있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2. 강아지 코 끝 부위에 간식을 든 손을 갖다 댄 후, 강아지의 양 앞발 사이로 손을 천천히 내린다.
3. 동시에 “엎드려” 하고 말한다.
4. 강아지가 간식을 먹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앞다리를 굽히는 순간 간식을 주며 칭찬한다.
5. 같은 방법으로 5회 반복한다.
간식 준비는 이렇게!
1. 간식은 평소에 주던 것보다 더 맛있는 것으로 준비한다.
2. 한 번에 삼킬 수 있도록 작게 준비한다.
3. 간식을 담을 작은 주머니를 준비한다.
4. 교육에 성공했을 때는 간식을 반드시 한 번에 하나씩만 준다.
예절교육 ④ <기다려> 가르치기
먹을 것을 주려고만 하면 강아지는 꼬리를 흔들며 방방 뛰곤 하지요. 그것은 먹이를 빨리 달라는 듯인데, 주인이 먹이를 주기도 전에 그렇게 보챈다면 분명히 자제를 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강아지에게 인내심을 길러줄 필요가 있을 때 가장 알맞은 교육이 바로 <기다려> 입니다.
기다려 교육은 강아지가 엎드려 있는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앉은 자세로 있고, 강아지는 엎드린 자세로 서로 마주하세요. 그 다음 강아지 코앞에서 약 10 ㎝ 정도 떨어진 위치에 손바닥을 펴고 “기다려” 하고 말합니다. 3초 정도 지날 때까지 강아지가 가만히 있으면 간식을 주며 칭찬해 주세요. 같은 방법으로 강아지가 가만히 있는 시간을 5초 이상으로 점점 늘려갑니다.
이 모든 교육이 성공했다면 이제 여러분은 일어서서 허리만 구부린 자세로 강아지와 마주하세요. 강아지 코앞에서 30 ㎝ 정도 떨어진 위치에 손바닥을 펴서 “기다려” 하고 말합니다. 5초가 지나도 가만히 있으면 간식을 주며 칭찬해 주세요.
이 교육도 성공을 하면 이제 허리를 쭉 편 자세로 서서 강아지와 마주합니다. 손바닥을 여러분의 가슴 높이에서 내밀며 “기다려” 라고 말하세요. 강아지가 5초가 지난 후에도 가만히 있으면 간식을 주며 칭찬을 합니다.
하지만 이 때 여러분이 “기다려” 라고 말을 했는데도 강아지가 일어섰다면, 처음 상태로 돌아가 마주 앉은 자세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비록 실패했다 하더라도 너무 성급해 하지 마십시오. 같은 방법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예절교육은 언제든 반드시 성공합니다. 그러니 한 번에 모든 것을 끝내려 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하나씩 하나씩 실행에 옮겨 주세요. 기다려 교육은 강아지 뿐 아니라 여러분에게도 인내심이 필요한 교육입니다.
1. 강아지가 엎드려 있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2. 여러분은 앉은 자세로 강아지와 마주한다.
3 강아지 코 앞에서 10 ㎝ 정도 떨어진 위치에 손바닥을 펴서 대고 “기다려” 라고 말한다.
4. 3초가 지나도 강아지가 가만히 있으면 간식을 주며 칭찬한다.
5. 같은 방법으로 강아지가 기다리는 시간을 점점 늘려간다.
6. 강아지가 5번까지의 과정에 익숙해졌다면 여러분은 일어선 채 허리만 구부린 자세로 강아지와 마주한다.
7. 강아지 코앞에서 30 ㎝ 정도 떨어진 위치에 손바닥을 펴서 “기다려” 하고 말한다.
8. 5초가 지나도 강아지가 가만히 있으면 간식을 주며 칭찬한다.
9. 강아지가 8번까지의 과정에 익숙해졌다면 여러분은 일어서서 허리를 쭉 편 채 손바닥을 여러분의 가슴 높이에서 내밀며 “기다려” 라고 말한다.
10. 5초가 지나도 강아지가 가만히 있으면 간식을 주며 칭찬한다.
11. 만약 10번 과정에서 강아지가 일어선다면 1번 과정부터 다시 한다.
예절교육 ⑤ <짖지마> 가르치기
강아지가 짖는 것은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낮이고 밤이고 아무 때나 함부로 짖는다면 이웃들이 너무 시끄러워 항의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강아지가 가족의 일원으로서 이웃들과 잘 적응하고 사랑받고 살려면 <짖지마> 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짖지마 교육을 하려면 먼저 짖어를 가르쳐야 합니다. 강아지가 짖어를 알아야 짖지마에 대해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강아지가 짖는 상황을 만들어야겠죠. 강아지가 짖게 된다면 “짖어” 라고 말한 후에 간식을 주세요. 짖을 때마다 간식을 주면, 이젠 짖기를 가르친 것입니다. 짖어를 성공했다면 다음으로 짖지마를 가르쳐야 합니다. 짖지마는 강아지가 짖었을 때 받은 간식을 삼키려고 하는 순간 “짖지마” 라고 말하면서 간식을 줍니다.
“짖어” 하고 간식을 주고, 동시에 “짖지마” 하고 간식을 주세요. 처음에는 짖어와 짖지마의 간식을 똑같이 주다가, 시간이 지나면 짖어는 말로 칭찬을 하고 짖지마는 간식을 줍니다. 그렇게 되면 강아지는 “짖어” 보다 “짖지마” 에 더 큰 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짖지 않는 것을 더욱 좋아하게 됩니다.
1. 먼저 짖어를 가르친다. 강아지가 짖는 상황을 연출하고 짖기 시작하면 ““짖어”” 하고 간식을 준다.
2. 짖을 때마다 간식을 주면, 짖기 교육을 성공한 것이다.
3. 다음으로 짖지마를 가르친다. 강아지가 짖었을 때 보상으로 받은 간식을 삼키려는 순간 “짖지마” 라고 말하면서 간식을 준다.
4. “짖어” 하고 간식을 주고, 동시에 “짖지마” 하고 간식을 준다.
5. “짖어”와 “짖지마” 를 같은 빈도로 간식을 주다가, 짖어는 말로 칭찬하고 짖지마를 하면 간식을 준다.
6. 강아지는 짖지 않는 것에 더 큰 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짖지 않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