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감회가 새롭네요.
제가 확인해 보니 14년도에 이 카페에 가입해서
초보 아빠로 허둥지둥하던 모습이 남아있네요...+_+
이후, 카페를 통해 예상시험지도 출력받고 최우수엄빠가 되기도 하고
바빠서 이용 못하기도 하고
또 단체톡 받고 다시 카페 들어오기도 하고....
9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그 어리버리 하던 부족해 보이던 아이가
중2학년때 갑자기....." 나 영재고 갈래...." 라고 선언을 하더군요.....
저와 집사람은 " 니가????? " 라고 의문의 멘트를 날렸답니다...
아이가 공부를 썩 잘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평균 90점 이상을(전과목) 유지했고
교내 발명대회, 발표대회에서 1등을 했었지만 그래도 영재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뜬금없는 아들의 선언에.....저는 더듬더듬 정보들을 찾아보며 준비하였는데....(정확히는 1년 정도 준비한듯 합니다)
최종 합격을 받고 나니....이게 꿈인지 생신인지....분간이 안가네요.
주변 분들의 축하도 많이 받고 이곳저곳 인사하고 나니(발표는 26일 이였습니다) 문득 작지만 도움을 받은
카페에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것 같아서요.
자료를 많이 올려주신 회원님들....그리고 질문에 답해주신 회원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비법 물어보실꺼 같이 미리 말씀드리면 ...... 진짜 특별한거 없는데....가장 중요한게
" 자기 주도 학습 " 입니다.
저희 아이는 중학교 내내 학원 안보냈는데 스스로 할수 있도록 만드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어떻게 하면 이 아이를 스스로 할 수 있게 할까? 를 가장 많이 고민한듯 합니다.
학원보내고 과외 붙이는것 보다 10000배 중요한듯 합니다.
저는 아이의 '자랑심???' 을 이용했습니다.
중 1때 우연히 교내 과학경진대회에 나갔을때 최우수상을 받았는데요, 이때 살짝 부추기며 자랑질(?)을 하게 했는데.....
이때 살짝 효과가 있었는지 뒤 부터는 과학관련 서적, 유튜브 등을 보면서 스스로 하더라구요.
결과적으로 중학교 3년 내내 과학경시대회 최우수상을 받고 이 생기부를 중심으로 과학고를 보내려는 저의
계략이 적중했습니다.
학업성적은 상위권이긴 하지만 반에서 1등(1등이 뭐야.....5등안에 든적 없음...=_=)도 해본적 없고
문제 풀이도 시원하게 푸는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고...
여러가지 과학실험 같은걸 하게하면서 흥미를 돋구고....(과학 킷트 같은거....사주면서 꼬심) 요랬더니...
과학 관련 학과를 가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면서....(이후 제가 카이스트 정재승교수 책 막 사줌 ㅋ)
뜬금없이 메카트로닉과를 가겠다는등....막 꿈을 펼치더군요...(2학년쯤??)
그래서 중3때 동네 수학학원 보냈는데....선생님이 ...' 아.....학원을 안다녀서 수학이 약하다... ' 라는 평을 받았는데...
거짓말 안하고 3개월 정도 학원 보내서 수학 가르치니깐 그래도 거의 100점 만점 올라오더라구요.
그런데 푸는 방식을 스스로 좀 터득 했다고 해야 할까? 공식대로 푸는건 잘 못하더라구요.
실제 영재고 시험 때 (칠판에 문제 하나 적어놓고 심사위원(3명)이 풀게 시킴...풀고 난뒤 어케 풀었는지 물어봄)
본인만의 방식으로(학원방식이 아닌...) 문제를 풀었더니 심사위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더라구 하더라구요.
모든게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는(만들어가는?)게 유효했던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부모님들은 주입식 보다는 어떤식으로든지 아이의 특성을 파악해 "자기주도학습"을 시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만 아이가 터득하면 그 뒤부터는 편하게......? 키울수 있습니다.
주제넘게 자랑질만 했네요...^^ 아무튼 앞으로는 별루 카페에 올일이 없어 이렇게 마무리 인사 드리고
다 아이키우는 부모님들이여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행복한 한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