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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학생들이 한국 학생에게 느끼는 것은 여러가지 있다.
공부를 엄청한다, 한국학생들이 수학을 매우 잘한다, 인사를 엄청 자주 한다, 친근한 표시로 손을 잡는다, 외국 사람에게 매우 친절하다 등이다.
여자애들 사이에 친근한 표시로 손을 잡거나 장난을 많이 치는 것을 보고 외국애들이 참으로 좋아한다. 외국 애들은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손을 잡거나 하는 것은 없다. 그리고 인사는 학교에서 볼때는 물론이고 공원에서 만나도 같은 학교에 온 외국학생에게 하이하면서 아는체를 할 정도로 인사를 잘 한다. 그외에도 목요일, 금요일이 되면 한국학생들이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많이 하니 외국 애들은 신이 난다.
공부와 관련해서는 외국학생들은 한국애들 수학하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란다. 밤 10시 넘어까지 공부하는 것보도 또 놀라고, 학교 야간 자율학습 끝나고 학원에 가서 12시까지 공부한다는 이야기 듣고 또 놀란다. 그리고 오전 수업시간에 50%이상 자는 것 보고는 도저히 이해를 못한다.
한번은 미국에서 온 한국인 교포 3세 다운이가 '아빠 학원에 가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의외라는 듯이 '왜'라고 물었더니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거의 다 자는 데 무슨 공부하는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수업시간에 공부안하고 거꾸로 돈을 내고 학원에서 공부한다니 그곳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무척 궁금한 모양이었다.
독일에서 온 머얼린도 마찬가지였다. 독일 대학은 공짜로 공부한다고 하면서 한국 친구에게 독일로 공부하러 오라고 초대를 많이 한 애인데, 한국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자는 것을 보고 이해를 못했다.
다른 애들도 한국 수업시간의 비효율성에 대하여 지적을 했다.
선생님은 수업을 혼자서 진행하고, 애들은 전부 자고 외국 학생은 뭘 해야 될지 방황만 하다가 수업을 마치는 것이다. 선생님이 왜 자는 학생들을 방치하는지, 교육 당국은 그런 문제에 대하여 무슨 대책이 있는지, 사교육에 왜 그렇게 의존하는지 외국학생들의 눈에는 학교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 것처럼 보이는 데 학생들은 수학도 잘하고 공부를 잘하니 한마디로 unbelievable 인 것입니다.
우리집에 온 외국 애들은 꽤 수준이 있는 애라고 보면 되는데, 그 애들은 고등학교를 마쳤거나 고2,3학년 학생이라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며 교육시스템, 정책, 선생님의 역활, 학교의 장점 단점에 대하여 냉철히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외국의 고등학교 수업시간은 선생님과 학생간 소통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토론으로 활기하며 수업참여도가 뛰어난 학생들은 학점에 반영되고, 다시 우수한 학생들은 한 학년이상 점프하여 월반이 가능하다. 닉이나 나시바는 월반을 해서 고등학교를 2년만에 졸업하여 대학에 갔고 다운이도 아주 우수한 학생이라서 의대를 지망할 정도였다.
총체적으로 보면 한국 선생님들은 교육청의 수월성 교육체계가 없으니 공부를 못하거나 잘하거나 상관없이 한반에 넣어서 공부를 시킬 수 밖에 없고, 선생님의 평가는 학생들의 수업참여로 하는 것이아니라 수능성적으로 얼마나 좋은 대학에 입학하느냐에 달려 있다보니 애들이 수업을 듣지 않아도 방치하는 상태로 된다.
학생들 입장에서보면 아무리 수업에 열심히 참여해도 평가하는 것도 없을 뿐더러 월반 제도도 없으니 공부할 의욕도 살아나지 않고, 학원에서 내신관리는 선행으로 할뿐만 아니라 수능공부까지 다 시켜주니 저절로 선생님의 수업은 맥이 빠지고 거의 들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한국 교육의 우수성을 몇십번이나 이야기를 했고, 다운, 닉, 머얼린이 본 것은 이런 우리 교육 제도의 총체적인 결과로 나온 것이지만 번쩍이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뛰어난 능력, 선생님의 수준 높은 강의를 못 보고 갔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외국 학생들은 한국의 탁월한 선생님, 수준높은 한국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눈으로 보고 같이 참여했다면 우리 교육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서 더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왔을 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