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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청 컨퍼런스 후기를 늦게나마 올려봅니다^^

작성자은아청|작성시간19.10.19|조회수208 목록 댓글 0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이하 은아청)2019년 은평상상컨퍼런스에 참여하여 829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혁신파크 상상이 숲에서 지역 연령 시간의 벽을 낮추자라는 올 해의 슬로건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 해의 슬로건을 현장에서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슬로건이 제안하는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은 무엇이 있을지 공유 방법을 고민하다가, 활동가들의 입을 통하여 그것을 알아보기로 하고 3명의 발제자를 모시기로 하였습니다.

박종윤 상임대표의 사회로 31명의 아동청소년분야의 활동가, 은아청의 회원이 모인 자리에서 발제와 질의, 소주제 그룹 토론의 형식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하였습니다.

첫 번째 발제로 강양숙 신나는애프터센터장이 나이의 경계에 대해 말문을 열며 여전히 나이의 위계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한국사회에서 평등하게 어린이청소년과 만나기 위한 출발점을 별칭부르기라고 생각하며, 신나의 사례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별칭에 존칭을 덧붙이지 않고 편한 호칭으로 서로 부른다고 하여 존중의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며,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평등함을 유지하는 센터의 문화를 소개하며 참여자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두 번째 발제는 공간의 벽을 낮추는 것에 대해 박은주 은평교육복지센터 센터장의 발제로 이어졌습니다. 학교 및 공공기관의 공간을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사용하는 것, 특히 학교 공간의 공동사용은 안전문제를 내세워 학교장 재량에 보수적이지만, 지역사회 민간의 영역을 공유공간으로 제안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광현교회의 지역사회 협력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갈현2동에 위치한 광현교회의 경우 종교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주민과 지역사회 공간이 필요한 곳과 협의하여 다양한 공유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교회 본당이 문화체육활동의 터가 되기도 하고, 가족모임, 동주민총회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이제 공간의 경계를 넘어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레 제안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활동가의 시간 이야기를 나눠준 작공의 장보성선생님은 최근 방영된 바 있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대사를 인용하여 시공간을 넘어서며 고됨과 열악한 처우속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활동하는 활동가의 애환을 차분하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힘들지만, 청소년들에게 손내미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하며, 또한 마을에 그런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은평이라는 동네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얘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습니다.

 

발제 후 반나무의 진행으로 이어진 워크숍에서 각 모둠은 지역, 연령, 시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공간 분야의 모둠에서는 어려운 일이지만, 마음의 벽부터 낮추고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의 공간을 홍보하여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 연령을 낮춘다는 말 보다는 연령을 맞춘다로 바꾸어 물리적 나이를 넘어서 평등한 문화의식이 바탕이 되어야하며, 어른들이 기다려주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간 모둠에서는 현재 아동청소년들에게 놀이 시간이 부족하며, 놀이를 계획하여 놀 수 있는 시간의 확보가 필요하고, 시간의 주인이 나라는 생각으로 온전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하며, 직업, 활동가의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일 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은아청은 2019년 슬로건을 컨퍼런스 주제로 준비하며 너무 어렵거나 무겁지 않게 일상에 스며있는 지역, 연령, 시간의 이야기를 꺼내어 나눌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발제도 가능한 가볍고 흥미롭게 준비하여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접근의 출발 정도로 잡았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모여서 자꾸 이야기 하다보면, 그 안에서 작은 답을 찾을 수 있고, 작은 답들이 모여 우리가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다양한 아동청소년의 각각의 온전한 삶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조금씩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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