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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이 야 기 들

Ctrl+c Ctrl+v

작성자우화등선|작성시간15.05.22|조회수1,785 목록 댓글 2

나도 그랬다.

 

수많은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Ctrl+c Ctrl+v 했다.

 

그래도 노력했다.

 

지원하는 회사의 이름만은 틀리지 않도록.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나름대로 가진 생각이다.

 

Ctrl+c Ctrl+v 과정에서 또는 여러 회사의 지원서를 같이 작성하다가 회사이름을 잘못썼다는 실수담이 인터넷에 오르 내리곤 할때면

 

내일이 아닌데도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실수라면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실수가 아니라 무성의에서 나온 결과라면 무례한 것이 아닐까

 

지원자만 무례한 것이 아니다.

 

지원자만 Ctrl+c Ctrl+v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찾는 회사들도 Ctrl+c Ctrl+v 한다

 

예를 들어 오늘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고 해보자.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다가 지원일정이 눈에 거슬리는 것을 발견한다.

 

어 마감일이 한달도 더 지났다는 것을 알아내기는 어렵지 않다.

 

이 회사의 이력이 궁금해 검색해보니 수개월 간격으로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지금 보는 공고에 앞서 두어달 전에도 채용 공고를 낸 것이 확인됐다.

 

사람을 뽑지 못했나 보다. 그래서 다시 채용 공고를 올리는데 바뀐 내용이 없으니 그냥 붙여넣기 했나보다.

 

그래도 날짜는 한번 확인해 줘야 하지 않을까. 무례한 공고가 참 많다.

 

참 좋은 예의바른 채용 공고가 있었다.

 

작은 회사지만 나름 회사에 대해 잘 설명하고 지원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사항들도 최대한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작은 회사가 불안해 할 것을 알고 있었는지 왜 사람을 뽑는지 이유까지 적은 경우도 있다.

 

물론 직원의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지만 잘 되서 잘 나갔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그렇구나 좋구나....... 좋구나..........

 

몇개월 지나지 않아 그 회사의 공고가 다시 떴다.

 

어??

 

좋은 회사인 듯한데 무슨 사정이 있겠지 내용을 살펴봤다.

 

지난 번 내용과 똑같다. 내 기억으로는 똑같다.

 

사람을 뽑는 이유까지 .. 잘 되서 잘 났다고 한다.

 

정말??

 

예의바른 회사에서 무례한 회사로 평점이 하락했다.

 

의심이다. 확인은 하지 못했다.

 

지난 번에 나간 사람도 잘 되서 또 다른 길을 찾았고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잘되서 또 다른 길을 찾았을 수도 있다.

 

그런데 너무 똑같아서 혼자 의심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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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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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우화등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5.22 요새 채용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다보니 그런게 자꾸 보이네요라고 답댓글 쓰고 있었는데 ㅠㅠ 어디갔니...
  • 작성자Dartmouth | 작성시간 15.05.25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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