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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직 게 시 판

방송사 채용공고에 있는 ‘영상기자’라는 직업.. 혹시 아시나요?

작성자하하핳하|작성시간22.08.13|조회수4,380 목록 댓글 14

안녕하세요, 현재 방송사에서 한창 일하고 있는 저연차 영상기자입니다. 몇 년 전까지 아랑에서 스터디도 구하고 언론사 입사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속상해서 제 직업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최근 몇몇 방송사에 올라온 신입 영상기자(촬영기자) 지원도 권유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영상기자’ 생소한 직업 아닌가요? 솔직히 저는 비전공자라 방송사 채용공고로 처음 접했습니다. 취준생 시절에는 ‘거친 일’, ‘높은 진입장벽’이라는 키워드가 먼저 떠올랐지만, 일해보니 ‘다이나믹’, ‘자기 효능감’, ‘성장’ 같은 긍정적인 키워드로 바뀌더군요. 힘들지만... 장담컨대 장점이 훨~씬 많은 일입니다.
 
 
영상기자? 뉴스의 시작부터 끝까지
 
저희의 일, 영상 취재는 ‘뉴스 가치’가 있는 일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일입니다. 사건 사고부터 문화, 환경, 경제, 정치, 스포츠까지 다양한데요. 아무리 막내라도 현장에서는 뉴스 영상 책임자가 되어 취재기자와 어떤 장면을 담을지, 어떤 멘트를 넣을지도 상의합니다. 주니어 때부터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뉴스에는 어떤 사건이 담길까요?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방송 직전에 생긴 사건 현장에서 생방송을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영상기자의 판단력이 중요합니다. 사건 현장의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영상기자는 현장의 핵심을 분석하고 선택해 효율적으로 영상에 담아내야 합니다. 영상기자가 현장을 어떻게 기록하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시청자의 인식과 뉴스 몰입도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복잡하다고요? 일반적으로 방송사는 입사 후 교육을 통해 카메라 기초 조작법부터 영상 문법, 조명, 기타 촬영 장비, 특수촬영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칩니다. 카메라를 한 번도 만져보지 못했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상기자, 어디까지 가봤니?
 
영상기자의 최대 장점이라면, ‘다이나믹한 근무 환경’일 겁니다. 우리 회사 막내도 입사하고 얼마 안 돼 해외 영화제 현장에서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의 인터뷰에 참여하거나, 일반인이 갈 수 없는 전쟁지역 등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올 정도로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저도 돌아보면 짧은 기간이지만 가슴 뛰는 순간이 많았네요!
 
영상기자는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현장을 찾아갑니다. 월드컵, 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부터 극지방, 북한, 최근에는 칸 영화제까지 다녀왔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역동적인 직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힘든 일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실제로 몸과 마음이 조금 고달플 수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 그 한가운데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곁으로 직접 찾아가야 합니다.
 
단언컨대, 고단함보다 훨씬 더 큰 보람이 있습니다.
 
방송뉴스에서 영상의 힘은 큽니다. 시청자를 현장으로 끌고 올 수 있기 때문이죠. 백 마디 말보다 한 번 눈으로 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렇게 참여한 뉴스 리포트가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때 느껴지는 보람은 고단함보다 몇 배로 큽니다.
 
 
일이 재밌냐고요?
 
조금의 망설임 없이 “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영상기자는 영상으로 시청자와 대화하는 직업입니다. 깊이 고민하고 기록한 현장의 실상이 시청자에게 오롯이 전해졌을 때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자기 효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현장에서 담아낸 영상이 한편의 뉴스로 완성돼, 자신의 성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술 발전에 따라 뉴스 영상에서 시도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는 점도 재미가 쉽게 고갈되지 않는 요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다이나믹한 일인 만큼 이 일을 하시는 분들은 각자가 느끼는 재미 포인트가 다릅니다. 그만큼 새로 오실 분들은 저와는 또 다른 재미 요소를 찾으실 수도 있겠죠?
 
방송사 채용공고를 보며 저도 지원할 때의 마음이 떠올라 두서없지만 몇 글자 적어봅니다. 약장수 같은 멘트가 난무하지만 이 일에 대한 저의 애정만 느낄 수 있다면 반은 성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언론사 취업 준비라는 힘든 길 선택하신 여러분께 감히 응원의 말씀을 올리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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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하하핳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8.13 데일리 뉴스의 경우 주로 그렇게 진행되긴 하지만 기록할 가치가 있을 때는 취재기자의 의뢰 외에도 자체적으로 기록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렇게 모은 기록이 뉴스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방송사에 따라 영상기자가 직접 발제하고 취재해서 제작하는 코너도 있으니 찾아보시는 것도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하하핳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8.13 1. 방송사마다 다르겠지만 영상 취재와 편집이 분업화된 경우에는 메인 뉴스 시간과 편집할 시간까지 고려해서 취재를 마치고 파일화해야 합니다! 따라서 워라밸을 걱정할 만큼 늦게 마치지 않아요. 물론 엄~청 큰 일이 터지면 조금 바빠질 수도 있지만 흔한 일은 아닙니다!

    2. 이 부분은 말씀하신 것처럼 방송사마다 천차만별이라 알려드릴 수 없을 것 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바깥마당지기 | 작성시간 22.08.13 하하핳하 답변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하하핳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8.13 바깥마당지기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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