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사벌공소로 출발한 사벌공동체는
2003년 퇴강공소와 통합돼 사벌.퇴강성당으로 승격했다.
성직자와 수도자 수십 명을 배출한 경상도 북부 유서 깊은 천주교 요람.
평균 나이 75세, 주일미사 참례자 80여명.
박재식 토마스 주임신부는 남몰래 성금을 전달한 타 교구 주교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성당을 다니면서 성전 건립 기금모금을 다녔고,
신자들은 1년 동안 기도는 물론 지역 특산품을 팔면서 힘을 보태
성 야고보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의미하는 조개 모양으로 지어
사도 야고보 축일인 2018년 7월 25일 새 성전 봉헌식을 하였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음이며 생명력이 없다 (야고보서 2장26절)
‘작지만 아름다운’ 안동교구 사벌성당
성당의 지붕과 맞닿아 있는 다섯 개의 창은 우리가 하느님 나라와 연결돼 있음을 나타낸다.
조개 모양의 손잡이를 열고 성전에 들어서면 사람이 떠받드는 성수대가 놓여 있고,
제대를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을 하며 펼쳐진 약 110석 규모의 아담하게 지어진 성전이 있다.
청록색 제대를 비롯해 성당 곳곳에는 예술의 향기가 가득하다.
제대 뒤편의 유리화를 비롯해 재대 위 스텐드형 청동 십자가, 스텐드형 촛대 등은
모두 조광호 신부(조형미술연구소 대표) 작품이다.
십자가의 길 14처와 ‘갯세마니의 기도’, 부활하신 예수님‘ 등은
변진의(아기 예수의 데레사) 작가의 작품이다.
가장 톡특한 점은 제대 뒤편에 십자가 대신 변진의 작가의 작품 ‘최후의 만찬’을
유리화로 만들어 성당을 찾는 이들이 예수님의 가장 행복한 순간에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성당 내부는 지붕과 맞닿아 있는 5개의 창과 12개의 길쭉한 아치형 창으로 이뤄져 있다.
창을 통해 유리화 너머로 들어오는 빛의 조화 또한 인상적이다.
5개의 창은 우리가 하느님 나라와 연결돼 있음을 나타낸다.
또 푸른 바탕에 쏟아지는 은하수 별의 무리는 천상을 상징한다.
제대 뒤편에는 선교사의 방과 성체 조배실이 있다.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의 사진과 일기장
1969년 주교 서품 당시 김수환 추기경에게 받은 수단이 전시 되어 있으며
두봉 주교의 삶과 말씀의 여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 사벌성당은 ‘작지만 아름다운 성당’으로 거듭나면서
주일 미사 참례자 수도 늘고 평일에도 먼 곳에서 순례자들이 찾아든다.
퇴강성당
1890년대 말 상주군 일대를 관할하는 공소로 시작되어
1922년 대구교구 소속 본당으로 창설되었다.
1960년대 신자 수가 1200여명에 달했으나
산업화와 이농현상으로 신자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상주 서문동본당 공소로 격하되었다.
그 후 2003년 7월1일 사벌 공소와 통합하여 사벌.퇴강 준본당으로 승격되었다.
목가공소
사벌성당 관할 공소인 목가 공소는
1900년대 초, 저의 증조모님이 천주교에 입교하여 5남 2녀를 두셨는데
그 아들들 후손들이 신앙의 유산을 이어 받아 모두 신자가 되었다.
처음에는 종갓집 사랑채에서 시작하다가 초가집 공소 지었고,
60년대에는 마을을 굽어보는 앞산에 흙벽돌과 양철지붕으로 지어
100여명의 신자들이 모여 주일 첨례(공소예절)을 하였다.
2002년에는 서울의 한 후원자가 1억을 기부하면서
동민들과 출향인사들이 합심하여 동네 한복판에 마을회관 겸 공소를 새로 지었다.
이 후 신자 수 가 줄어들면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바닥은 물이 스며 들고
제대 뒤 벽은 물이 흘러 십자고상이 떨어져 옆에 세워 둘 정도였다.
목가 공소는 사벌성당을 재건축 하면서 리모델링을 하여
2018년11월6일 이곳 출신 정양모 바오로 신부의 집전으로 축복미사를 봉헌하였다.
전시실에는 렘브란트 1669년 작. ‘예수 아기와 시므온 예언자’
조광호 신부 작 ‘갈릴래아 예수’ 등 성화 걸려 있으며,
이 곳 출신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사진과 정양모 바오로 신부의 저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공소에는 순례자들이 한 번에 숙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주방, 다락방, 세면장 등 갖추어져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