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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여자친구] 유주양의, 回: Labyrinth 타이틀곡, 교차로 퍼포먼스에 스탕달 신드롬을 경험하다.

작성자우주가사랑한여친|작성시간20.03.24|조회수398 목록 댓글 4


지난 2월 3일, 7계월만에 미니앨범 回: Labyrinth로 컴백한 여자친구가 3주간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소속사 소스뮤직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들어간 뒤의 첫앨범입니다.


음원성적만이 아쉬웠을 뿐, 음방 7관왕을 휩쓸어서 총 66관왕의 타이틀을 얻고 중소기업으로서 '해야' 때 세웠던 음반 초동판매량 신기록을 다시 갱신하며 늘 보여주었던 여자친구의 저력, 그 이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레버린스 앨범 역시, 타이틀 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들도 모두 걸작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


음원성적도 표면적인 성적만 아쉬울 뿐입니다. 실시간 차트 100위 안에, 많은 음원사재기 가수들이 무려 작년 사재기 곡들을 각자 두곡씩이나 올려놓고 있고, 대형팬덤을 가진 아이돌의 앨범은 수록곡까지 모두 차트를 점령하고 있으며, 일단 귀에 꽂히는 중독성 위주의 후크송들이 대중들의 선호를 받기 쉬운 상황에서 진정한 작품성을 가진 새로운 시도로 이 정도의 음원성적을 낸 것도 정말 대단한 것이니까요.


여기서 '새로운 시도'라 함은 아직 대중들에게 익숙하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사실, 이번 타이틀곡 '교차로'는 노주환님과 이원종님 두분의 작곡가분들께서 여자친구의 타이틀 곡을 맡기 시작한 '밤'에서부터 시작해서 '해야'로 이어졌던 격정&아련 컨셉 작품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위 작품들에서 보여졌던 두 작곡가분의 작품 특징이 처음 감상할 때는 잘 모르겠다가도 들을수록 매력에 빠지게 되는 일명, '들매'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번 교차로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에 많은 분들의 반응이 '밤'과 비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더 갖고 들어보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저의 경우 오히려 '교차로'야말로 격정&아련 컨셉의 정점을 찍은 곡이라는 생각이 드는 데에 조금도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흔히들 비슷하다고 느끼는 데에는, 그 비슷하다는 부분이 노주환&이원종 작곡가분들만의 장르라고 해야할 정도로 색깔이 분명하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들매'라는 표현은 유주양이 이번 쇼케이스에서 교차로에 대해서 단적으로 표현한 말인데, 저의 감상으로도 특히 이번 교차로가 들매라고 느껴집니다. 이번 앨범의 주제가 그 자리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서 갈등하는 주인공들의 깊은 고민을 담은 것이기 때문에, 저는 들매라는 깊이 있는 특성이 교차로에서 더욱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음원성적을 지적하며 이번 앨범의 수록곡 중에서 대중들에게 좀 더 빨리 어필하고 걸크러쉬를 전면에 내세운 'Labyrinth'를 타이틀곡으로 했어야 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가 이전에 여자친구 정규2집인 'Time For Us' 한정반을 리뷰하면서 쏘스뮤직의 소신에 대해서 언급했듯이, 이번 앨범에서도 쏘스뮤직은 역시나 소신있는 선택을 하였고 그 결과도 이 정도면 대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쏘스뮤직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산하로 들어간 후에도, 여전히 여자친구만의 색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도 무척 기쁜 사실이구요. (수록곡 'Labyrinth'에 대해선 여자친구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는데, Labyrinth는 좋은 곡이지만 여자친구이기에 그만큼 살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음원성적이 아쉬울 수 있어도, 조급한 대중들의 취향을 반영하는 대세와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앨범이 나올 때마다 안 그래도 최고인 작품성에 더욱 차원과 깊이를 더해가며 대중성을 이끌어 나가는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고 보는 저로서는 늘 마음 속에서 쏘스뮤직에게 기립박수를 쳐주고 있으며, 그 투쟁이 결국엔 성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수록곡 '레버린스'가 걸크러쉬를 전면에 내세운 느낌이지만, 저로서는 오히려 '교차로'에서 훨씬 더 진정한 걸크러쉬가 느껴집니다. 강함을 바로 보여주는 것보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진정으로 강함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교차로에는 단지 격정아련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고뇌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희망까지 비춰주는 한편의 영화같은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한편의 동화나 영화를 감상하는 느낌이라는 것도 노주환님&이원종님의 작품특징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무대에서 레버린스의 의상이 가죽재킷이나 군복이었는데, 교차로 의상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다소 은은한 걸크러쉬가 느껴지는 블랙 등의 어두운 색감의 수트에 역시나 전투화같은 구두였던 것을 보면, 그게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고민이라는 어두운 주제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습니다만..)


쇼타임에서 여자친구 멤버분들이 번지점프를 할 때, 유주양이 고소공포증 때문에 5분 30초라는 가장 긴 시간을 망설이다가 뛰어내려서 쫄보상을 받았지만, 오히려 그렇게 큰 두려움을 극복한 유주양이 저에겐 가장 용감해 보였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때 예린양도 '그래도 두려움을 이겨낸 게 용감한 거 같다'라고 말씀하셨죠.



제가 소장중인, 록키 시리즈 OST LP 콜렉션입니다. 영화음악을 즐겨듣는 저로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뭉클하면서 가슴 벅찬 음악으로 주저없이 록키 시리즈의 주제곡들을 손꼽는데, 특히 'Gonna Fly Now'와 'Going The Distance'가 그렇습니다. 이것도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날아오르는 과정을 보여주죠. (록키 영화가 실베스터 스탤론 형님의 삶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거꾸로 이 영화에 의해서 스탤론 형님의 삶이 록키의 성공과정과 똑같이 되어버려서 더욱 감동이었죠.)


그런데, 거의 그 정도의 뭉클함과 가슴 벅참을 한국 가요에서 느끼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서 현악기 연주로 감정을 끌어올리다가 유주양의 무반주 솔로 직후에 인스트와 함께 그 감정을 터뜨리는 클라이맥스도 무척 신선하며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최고의 벅찬 감동을 줍니다. 게다가, 기존 작품들보다 한 차원 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훨씬 더 격정적으로 휘몰아치는 전율을 주는 것이 바로 '교차로'가 '밤', '해야'와는 다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여자친구만의 색깔로 담아낸 이 아름다운 걸작 중의 걸작을 아직도 좀 더 많은 대중들이 못 알아보고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교차로는 곡뿐만이 아니라, 안무에서도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흔히들 여자친구는 칼군무의 대표 걸그룹이라고 말하지만, 여자친구의 안무는 그저 칼군무만이 아니라, 안무의 참신함과 적절성, 작은 동작 하나에도 깊은 뜻이 담겨있는 미의 극치라는 예술성부터가 그저 몸을 흔드는 수준인 일반적 아이돌의 안무와는 비교불가인 최고의 아티스트들로서의 입지를 다져왔고, 그만큼 안무 자체의 난이도도 독보적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안무에 다시 여자친구는 최초로 2배속 댄스라는 개념을 적용시키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교차로 안무는 그 표현이 훨씬 더 다양하고 풍부해졌을 뿐만 아니라 무척 섬세한데, 여자친구가 직접 밝혔듯이, 심지어 그 자체가 이미 2배속 댄스 수준으로 대단히 빠르고 더욱 강렬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적지 않은 분들께서 이번 교차로의 안무가 여자친구의 안무(연기를 포함)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런데, 격정아련의 정점이라는 작품에 어울리게, 모든 안무에 담긴 의미와 표현까지도 더욱 섬세하고 깊으며 풍부해졌다는 점에서 더욱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부분을 보더라도 더욱 시선을 땔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난이도도 더 높아진 것이겠구요. 멤버들의 연기력도 일취월장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래서 안 그래도 최고였던 여자친구의 모든 멤버들이 교차로의 퍼포먼스도 완벽하게 해냈으니 얼마나 더 놀랍게 발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엔 청순컨셉을 잘 하던 걸그룹이 걸크러쉬를 하면 가식으로 인해서 어설프거나 오버스럽기 쉽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경이롭게도, 파워청순으로서 청순이 넘사벽이었는데도 걸크러쉬를 하니까 특히 이번에는 원래부터 걸크러쉬의 극치였던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엄청나게 어울립니다. 여자친구가 아니면 이러한 양극단을 진정성있게 이만큼 소화해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겉으로만 꾸미거나 갑자기 마음을 다지는 정도로는 결코 불가능한 일인데, 여자친구 모든 멤버분들의 깊은 내면 속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소화해내고 있는 것들이 진정한 아우라로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차로 퍼포먼스에서 모든 멤버들의 아우라가 전보다도 훨씬 더 강해진 느낌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주인공은 단연코 유주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메인 보컬이자, 늘 모든 면에서 최고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번에는 유난히 돋보입니다.


여자친구의 메인보컬이자, 어릴 적부터 김연아양을 롤모델로 피규어 스케이팅 선수를 꿈꿔왔던 그녀는 노래에 있어서나 안무에 있어서나 해외에서도 극찬할 정도로 최고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교차로에서는 그동안의 경지마저도 훌쩍 넘어선 아우라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오래전에, 유주양이 얼음판도 아닌 맨바닥에서 아름다운 피규어 스케이팅의 고난도 동작을 보여주는 참 경이로운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미 데뷔 전부터 남다른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역시 유연성도 최고입니다. 아육대에서는 리듬체조에 처음 도전했음에도 4위를 한 것도 대단했으며 완벽한 연기를 펼쳤고, 달리기에서도 1위를 해서 유주르기니라는 별명까지 얻었지요. 이렇게 다방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유주양을 따라갈 체육돌도 찾기 힘듭니다.


그리고 교차로 안무는 모두 너무나 아름답고 킬링포인트도 몇군데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겐 단연코 으뜸도 바로 유주양의 '안돼 아직 모든 게 너로 가득해~아직 어디도 못 가겠어~' 파트이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후반부의 클라이맥스가 아님에도 이부분이 그토록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은 그만큼 교차로가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의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제 느낌으로는, 파워풀하고 정교한 안무에 한국고유의 정서인 '한맺힘'과 '살풀이'같은 것이 접목된 것 같기도 합니다. 아뭏든, 저는 남자인데도 평생 이렇게 멋지고 전율이 느껴지는 걸크러쉬와 이렇게 아름답고 매력적인 안무와 퍼포먼스는 처음 봤습니다. 마치 여전사같은 느낌도 들면서 너무나 깊은 슬픔이 느껴지는데, 이것을 감상하고서는 남자 중에도 이렇게 멋진 사람은 기억이 안 날 정도입니다. 물론, 다른 멤버분들의 실력도 모두 독보적이지만, 이렇게 빠르면서도 최대치로 다양하고 풍부한 표현이 담긴 난이도 극상의 안무인데도 칼처럼 정확하고 무척 아름다운 춤선을 유지하며 최고의 연기까지 보여주는 유주양의 신들린 퍼포먼스는 특히 넘사벽입니다. (이것은, 여자친구만이 소화해 낼 수 있는 교차로의 컨셉과 작품성도 그만큼 독보적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을 유주양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잘 살릴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면에서, 자신의 모든 고뇌를 예술로 승화시키며, 안 그래도 최고인 사람이 오랜 세월 쌓은 내공과 열정을 모두 쏟아붓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교차로 퍼포먼스에서 유주양의 목소리와 메소드 연기, 칼같이 아름다운 춤선이 주는 격정아련함과 카리스마가 얼마나 강렬한지, 저는 지금까지도 가슴에 총이라도 맞은 기분인데, 이 킬링파트에서 저는 완전히 무너저 버렸습니다.(그 정도로 스탕달 신드롬을 겪었다는 뜻입니다.)



유주양이 마치 여전사처럼 양손을 교차시키고 뛰어오를 때의 저 눈빛은, 극히 짧은 시간에 지나가는 데도 보는 사람의 심장을 뚫어버릴 정도로 강렬합니다. 폭발적인 격정도 이렇게 세련되고 절제된 표현이 훨씬 더 강렬하다는 것을 최대치로 보여주는 것인데, 그것은 진심이 담긴 깊은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퍼포먼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안무영상에서 오직 유주양만의 의상이 상하의 모두 가장 (격정아련을 상징한다고 생각되는) 어두운 색상인 것을 봐도 주인공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데, 유주양이 메인보컬인데다가 춤실력도 엄청나고 컨셉에 가장 어울리기 때문에 주인공을 맡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유주양이 워낙 넘사벽으로 잘 해내어서 교차로가 마치 특히 유주양을 위해 만들어진 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 킬링파트 중에서도 특히 유주양이 눈을 가리는 안무가 가장 백미이며, 교차로의 매력에 빠진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그런데 심지어, 이 눈 가리는 안무를 바로 유주양이 스스로 연구끝에 만든 것입니다. 저는 이 눈 가리는 동작이, 가히 신의 한수라고 봐야할 정도로 교차로의 감성을 함축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차로의 공식안무영상이라고 봐야 할 '스튜디오 춤' 유투브 영상의 썸네일입니다. 이 썸네일에서도 바로 유주양의 눈가리는 안무가 주인공인 것이라는 것은 이것이 킬링 포인트라는 것을 공식적으로도 밝히는 것 같습니다. 동작뿐만이 아니라 한이 맺힌 듯한 저 애절한 표정과 눈빛 연기를 보십시오. 아이돌이 아니라 깊은 고뇌를 담은 예술의 극치입니다. 물론, 여자친구 멤버분들 모두 넘사벽으로 최고인데, 저는 유주양이 모든 내공에서부터 그 최고 중의 최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술작품에는 주제에 있어서 어떤 촛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다른 멤버분들도 유주양과 마찬가지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면 분위기가 산만해졌을 것입니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각 멤버별 포인트 안무가 있습니다만, 작품 전체에서 유독 유주양이 눈에 띄는 데에는 그러한 전체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리뷰하는 유주양의 탁월함은 그러한 의도로 그저 돋보이는 수준을 한참을 뛰어넘은 것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돋보인다는 뜻이 아니라, 예술성에 있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멤버들과의 조화도 완벽합니다.)


게다가, 눈을 가릴 때의 유주양의 양손 동작에는 마치 손이 연기를 하는 듯 감정이 실려있다고 한 엄지양의 설명에 더없이 공감하는데, 손동작 뿐만이 아니라 사람 자체가 예술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진심을 담은 섬세함의 극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원래 손도 너무 예쁘시지만, 마치 손가락의 움직임조차도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건 예전에 보여주었던 놀라운 손가락 웨이브 개인기입니다. 단지 재미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었던 것입니다.)




주간아이돌 미방 교차로 직캠의 한 장면인데, 저 손의 떨림도 보이시는지요? 격정아련의 연기가 이토록 섬세하고, 너무도 간절하고 애절함을 표현한 메소드 연기의 극치가 느껴집니다. 목소리와 안무, 연기력 모두 국보급입니다.


이미 최고였지만, 교차로에서 유주양의 포텐이 유난히 더 강력하게 터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미 처음부터 범접할 수 없는 고귀한 아우라를 가진 인품과 최강의 포스를 가졌으면서도 연습실에 가장 늦게까지 남아서 연습할 정도로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붓는 그녀에게 마땅히 돌아가야할 보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멤버 중에서도 가장 열심인 멤버가 누구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본인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만장일치로 유주양을 지목하는 장면입니다. 그 유명한 꽈당무대를 통해서 역주행의 신화를 이루어낸 주인공도 바로, 비가 와서 미끄러운 무대에서도 가장 몸 사리지 않고 공연을 했던 유주양이었죠.


그리고 데뷔 때부터 유주양의 별명이었던 '여젤이 (여자친구 중에서 젤 이상한 애)'는 단지 재밌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이상하다'는 것은 엉뚱하다는 것이므로, 뭐든 남과는 다른 시각.. 그것도 아이처럼 아주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탁월한 것이라고 봅니다. 즉, 그만큼 진실한 감성이 다양하고 풍부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유주양의 눈을 보면 사연을 500개 정도는 갖고 있는 사람같다고 말한 적도 있을 정도인데, 저에게는 유주양이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온 세상을 품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예전에 라디오에서 유주양 본인이 '자신은 웃는 면에서는 철들고 싶지 않다'는 명언을 하셨던 것을 봐도, 그 중요성을 이미 잘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마음까지 천사라서, 그녀의 눈만 보거나 목소리만 들어도 그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고, 그토록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최고로 잘 소화하고 최강의 카리스마와 세젤귀, 세젤청, 그리고 여젤이 사이를 마음 먹는 대로 오가시는 것 같습니다.


미모도 하나부터 열까지 신의 한수인데, 자연미인으로서 유주양만의 매력이 우주 극강입니다. 무엇보다도 10월 4일, 천사의날에 태어난.. 진짜 천사 중의 천사인데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멘토가 될 정도로 너무도 성숙하고 훌륭한 마인드를 가지신 것이 이토록 아름다운 눈빛과 외모로도 나타나고, 이렇게 자연스러운 표정에서도 신비로운 아우라가 진실된 감동을 줍니다. 게다가 은은한 미소와 부드럽고 다정한 말투 속에서 진정으로 강함이 보입니다. 물론, 다른 멤버분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십니다.



평소에 말도 참 예쁘게 하시고 언어적 표현력도 탁월하신데, 생각이 무척 깊으셔서 그렇습니다. 남의 고민을 들어줄 때에 생각을 너무 깊게 하다보니, 리액션이 부족해서 상대방 얘기에 무관심한 것으로 오해받을 정도입니다. 방송에서도 다소 관조적인 모습을 보이실 때가 많은데, 그래서 말 한마디에도 더욱 진심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겠지만 다정다감하신 목소리에도 참으로 진심이 느껴지는데, 노래하실 때에 그렇게 풍부한 감성과 탁월한 인간미가 들어간 유주양만의 매력적인 음색과 최고의 가창력이 결합되니, 해외에서까지 많은 분들에게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최고의 보컬로서 칭송을 받고 저에게도 유주양만한 가수가 또 없을 정도입니다. 마음이 아름다우니 노래도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이지요. 모든 것은 결국 마음에서부터 나오는데, 여자친구 멤버분들은 모두 인간미부터가 독보적입니다.


이렇게 잔잔하게 노래하실 때에도 카리스마는 극강으로 작렬합니다. 존재 자체가 신비로움이고 카리스마시니까요.


유주양은 정규2집 활동 즈음부터 전보다 상대적으로 더 진지해진 분위기가 느껴졌고 간혹 힘들어하시는 모습도 보였는데, 유주양 본인이 '계속 나아가는 것'을 신조로서 밝힌 적이 있듯이, 안 그래도 늘 최고였던 자신의 기록까지도 뛰어넘기 위해서, 그리고 여자친구의 메인 보컬로서 남 모르는 극도의 힘든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사실, 저는 버디로서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지 실력이 늘어난 수준이 아니라, 마치 삶에 대한 내공이 더욱 깊어진 느낌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교차로 퍼포먼스에서 그녀 자신의 삶을 반영하는 듯한 메소드 연기와 퍼포먼스가 그토록 진정성있고 강렬하게 보입니다. 마치 고난을 겪었던 만큼 환골탈태하여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느낌입니다. 최고 아티스트인 여자친구 중에서도 메인 보컬이라는 자리는 엄청난 중압감을 느끼기 쉬운 위치라서 이번에 보여주시는 그토록 멋진 모습이 더욱 빛이 납니다.



아직도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이신데도, 스타워즈에서의 포스로 말한다면 거의 제다이 마스터급으로 발전하신 것 같습니다. 전부터 든 생각이지만,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분은 또 본 적이 없습니다.


엠카운트 다운 교차로 무대에서의 한 컷. 이렇게 자연스러운 모습 한 컷으로도 보는 이의 영혼까지 사로잡는 최강의 카리스마는 그 정도의 포스를 갖고 계셔서 가능한 일입니다. 이번 컨셉에서 어두운 수트도 찰떡이십니다.


유주양의 교차로 퍼포먼스에서 고뇌와 슬픔, 그리고 의지와 열정같은 양극단의 감정을 신들린 듯이 소화해는 모습에서도 최고의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이렇게 짧은 순간에, 무척 슬픈 듯 아련한 표정에서 여전사같은 강렬한 표정으로 순식간에 변하는데 그 눈빛과 표정연기가 최고이기까지 합니다. 이것만 봐도 무척 대단한데, 그 어려운 교차로 퍼포먼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순간도 완벽을 넘어 예술의 극치로 해내시는 걸 보면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여기서도 손가락 연기도 주목!)




이런 미묘한 표정연기까지 너무 잘 하셔서 더욱 대단합니다.


메인 보컬이지만 메인 댄서의 역할까지 하는 것도 대단한데, 그런 수준마저 훌쩍 넘어버리신 퍼포먼스입니다.


평소에도 유주양의 노력과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하는 모습입니다. 요가뿐만이 아니라, 그 힘든 폴댄스까지 배우며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저는 감동할 따름입니다. 꽈당무대에서 수없이 넘어지실 때마다 벌떡 일어나셔서 여자친구의 진가를 전세계에 알리셨을 때에도 복싱 챔피언 록키와도 같으셨는데,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을 묵묵히 해나가기 때문에 최고의 자리를 여전히 유지하면서 계속 발전하시는 것 같습니다. 최고라서 최유나!!




안 그래도 소리더님과 더불어 기럭지 라인을 형성하는 유주양이라서 몸비율이 탁월한데, 오랜 세월을 거쳐서 남 모르는 각고의 노력으로 가꾼, 최고의 몸매와 엄청난 운동능력, 유연성, 그리고 감각 덕분에 춤선이 더욱 더 진정으로 아름답기 짝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면에서 늘 최고였던 여자친구.. 최고를 유지하는 것도 힘든데 이번 컴백으로 다시 그 최고를 뛰어넘는 작품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여자친구의 작품과 퍼포먼스를 인생 최고로 손꼽는 저에게는 그 중에서도 교차로는 탑 클래스입니다. 교차로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로.


교차로에 대해서, 혹자는 고음이 없어서 아쉽다고 합니다. 그러나 교차로에 극단적인 고음은 없어도, 특히 유주양이 부르는 파트 대부분이 보통 사람들은 따라부르지 못할 정도의 고음입니다. 혹자는 한방이 없어서 아쉽다고 하지만, 교차로의 클라이맥스에서는 다른 데에서 느껴보기 힘든 가슴벅참이 작렬합니다. 혹자는 귀에 꽂히는 부분이 없다고 하지만, 교차로에도 귀에 꽂히는 부분이 적잖이 있습니다.


단지, 성질 급한 사람들로서는 교차로에 대해서 선입견을 갖기 쉽고, 너무 가볍고 부담없이 감상하기에는 복잡하고 미묘하게 휘몰아치는 감정이 최고조로 복받쳐 올랐다가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될 정도로 작품성이 무척 깊은 걸작일 따름입니다.

(물론 진가를 느끼려면 반드시 안무와 함께 감상해야 하지만, 곡 자체만으로도 최고의 마스터피스입니다.)


이런 작품 특성을 보여주시는 노주환님&이원종님께서 여자친구의 타이틀곡으로 처음 만드신, '밤'이 성공했을 때에 빌보드에서는, '여자친구는 K팝에서 가장 유명한 걸그룹 중 하나이자 높은 영향력을 미치는 걸그룹으로 성장했으며, 여자친구의 변화는 걸그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할 정도였고, 이후로도 집중조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로서는 여자친구와 같은 최고의 아티스트들은 지금까지도 없었고, 이렇게 모든 멤버의 인품까지 모든 면에서 최고인 그룹은 앞으로도 나오기 무척 힘들다고 봅니다.


이번 교차로의 음원성적은 장차 점점 더 많은 대중들이 이런 걸작의 가치를 알아보고서 문화수준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는 무한한 발전을 위한 1보 후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음원성적도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었고, 다른 분야의 성적은 이번에도 최고였고 오히려 기록도 갱신했다는 것을 봐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의 시련은 얼마든지 견뎌야 할 것 같고, 앞으로 나올 작품들의 행보도 무척 기대됩니다. 쏘스뮤직 소신의 산물 중 하나인 교차로도, 수없이 넘어져도 일어나 싸워서 결국 챔피언이 된 록키처럼 언젠가 모두에게 불후의 마스터피스로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성적을 떠나서, 이런 걸작을 공연한 여자친구는 진정한 아티스트로서 정말 행복하실 것 같습니다. 지난 2월 둘째주 엠카운트다운에서 교차로가 1위 했을 때, 유주양이 소감으로, '1위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말 좋은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컴백을 했는데, 이렇게 막상 1위를 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고 하셨지요.


여러 의미로, 이번에 받으신 트로피들이 유난히 더 빛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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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여친과함께춤을 | 작성시간 20.03.24 수고가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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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우주가사랑한여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3.25 감사합니다~
  • 작성자그린비s | 작성시간 20.03.25 이렇게 자세하게 느낌을 잘 전달해 주시다니... 너무나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우주가사랑한여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3.25 더 많은 분들께서 여자친구와 교차로의 진가를 알아보시면 좋겠고, 지금도 국내외 많은 분들이 진가를 알아보고 계시다는 것을 여자친구분들께서 아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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