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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생활로 거듭 태어난  聖 줄리앙

작성자재미사마(박용주)|작성시간24.04.03|조회수42 목록 댓글 1

 

 

 참회생활로 거듭 태어난
 聖 줄리앙
 

 
플로베르가 지은 {聖 쥴리앙}이
라는 소설을 보면 쥴리앙은 청년
시절에 방탕생활을 했었다. 

그는 부모를 떠나 외국에서 결혼
하여 사냥을 즐기며 살았다.
 
어느 날, 그의 부모가 아들을 만
나러 길을 떠나 쥴리앙의 집을 찾
아왔다.

마침, 쥴리앙은 사냥을 나가고 없
었기 때문에 노무모가 그의 방에
서 잠을 자게 되었고 쥴리앙의 부
인은 옆방을 쓰게 되었다.
 
밤중에 집에 도착한 쥴리앙이 자
기 방에 들어가 보니 자기 침대에 자기 부인 한사람만 자야 하는데 왠 두 사람이 자고 있는 것이 아
닌가!
 
쥴리앙은 이를 본 즉시 자신의 부
인이 다른 남자와 자고 있는 것으
로 착각하고 그만 화가 나서 확인
도 안 해 보고 총을 쏘아버렸다.
 
아닌 밤에 무슨 홍두깨라던가!

총소리에 깜짝 놀라 그의 부인이 급히 나가보니 이미 쥴리앙의 부
모는 싸늘한 시체로 변해있었다.
 
죽으라고 쏜 자신의 부인이 죽지 않고 다른 방에서 나오고 죽인 사
람이 바로 자신의 부모임을 뒤늦
게 안 쥴리앙은 너무나 큰 충격에 빠져 그 길로 몸을 돌려 한없는 방황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내가 부모님을 총으로 쏘
아서 죽일 수 있는가에 대한 회의
를 가지면서 정처없이 헤매며 방
황을 하다가 참회생활을 하기로 했다.
 
그 참회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다
름이 아니라, 강가에서 사공이 되
어 강을 건너고자 하는 사람들을 나룻배로 돈을 받지 않고 건네주
는 일이었다.
 
쥴리앙은 많은 고생을 무릅쓰고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희생을 하며 지냈다.
 
그런데 어느 추운날 밤, 피곤한 몸을 녹이고 있는데 뱃사공을 부
르는 소리가 강건너 저편에서 애
절하게 들려왔다.

바로 배를 저어서 가보니, 오갈데 없는 온 몸에 피고름이 흐르는 문
둥이가 서 있는 것이었다.
 
쥴리앙은 함께 건너와 그의 집에 문둥이를 데리고 와서 먹을 것과 잠자리를 제공하는데 밤중에 그 문둥이가 떨면서 안아줄 것을 요
구했다.
 
이에, 쥴리앙은 아무런 거리낌 없
이 그 문둥이를 안아준 순간, 문
둥이는 간 데 없고 쥴리앙만 성자
가 되어버렸다는 내용이다.
 
진정한 참회생활이 무엇인가에 대해 조용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본 답니다.

진정한 참회와 회개를 하며, 우리
들도 聖 쥴리앙과 같이 인간으로
서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죄악을 범했을지라도 마음 가운데 밉고 고운데 끌리지 않고, 희로애락에 끌리지 않으며, 늘 참회하는 마음
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고 사랑하
며 특히, 소외받는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심신을 바칠 때 성자가 됨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뜻있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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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터비(이동기) | 작성시간 24.04.03 좋은내용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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