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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일기장

작성자재미사마(박용주)|작성시간24.04.22|조회수33 목록 댓글 0

 

 아들의 일기장


할머니 때문에 부모가 자주 싸우
는 것을 어린 아들이 보았습니다.

​"여보, 이젠 정말 어머님 하고는
같이 못 살겠어요."

​엄마의 쇳소리 같은 목소리가 들
리고 나면,

​"그러면 어떻게 하오.
당신이 참고 살아야지."

​아버지의 궁색하신 말씀도 이제
는 귀에 익숙해졌습니다.

" 여보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어머니가 묵으실 방 하나를 따로 얻어서 내보내 드리는 것이 어때
요?"

​엄마의 새로운 제안이 나왔습니
다.

​"그렇게 하면 남들이 불효자라고
모두들 흉볼 텐데 괜찮겠어?

​"아니, 남의 흉이 무슨 문제예요!
우선 당장 내 집안이 편해야지."

그런 일이 일어난 며칠 후 할머니
께서 혼자 방을 얻어 이사하시는 날이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엄마는"이사하느라 바쁜
데 넌 뭘 그렇게 적고 있니?"

하며 소리를 치던 엄마는 아들이 적고 있는 공책을 들여다보았습
니다.

​'냄비 하나, 전기담요 하나, 전기
밥솥 하나, 헌 옷장...'

소년의 어머니는 이상하게 생각
되어 물었습니다.

"너 그런 것을 왜 적고 있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그때 소년은 엄마의 소리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이 다음에 엄마가 할머니처럼 늙으면 혼자 내보낼 때 챙겨 드릴 이삿짐 품목을 잊지 않으려고 적
어놓는 중이에요."

​어린 아들의 이 놀라운 말에 엄마
는 그만 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
다.

그 한마디에 엄마는 이사를 하려
던 할머니의 이삿짐을 도로 다 풀
어놓고, 그날부터 할머니에게 온
갖 정성을 다하였답니다.

​현대판 고려장이 안되게 어린 아
들이 현명하게 대처했네요.

​훌륭하다 우리 대한의 아들!

너 같은 아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존재한다

아들일기장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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