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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論語 태백 泰伯 13장 / 子曰(자왈)“篤信好學(독신호학)하며

작성자동원 서명식|작성시간17.05.31|조회수76 목록 댓글 0

 논어 태백 13장


 子曰(자왈)“篤信好學(독신호학)하며



子曰(자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篤信好學(독신호학)하며,

“독실하게 믿으면서도 배우기를 좋아하며,


守死善道(수사선도)니라,

죽음으로서 지키면서도 道를 잘 닦아야 하느니라.



危邦不入(위방불입)하고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않고


亂邦不居(난방불거)하며,

어지러운 나라에는 살지 않으며,


天下有道則見(천하유도즉현(견))하고

天下에 道가 있으면 나타나고


無道則隱(무도즉은)이니라.

道가 없으면 숨어야 하느니라.



邦有道(방유도)에

나라에 道가 있을 때에


貧且賤焉(빈차천언)이 恥也(치야)며,

가난하고 또 천한 것이 부끄러운 일이며,


邦無道(방무도)에

나라에 道가 없을 때에


富且貴焉(부차귀언)이 恥也(치야)니라.”

富하고 또 貴한 것이 부끄러운 일이니라.”



-논어 태백 13장-



今釋(茶山의 해석)

공자께서는“道를 믿는 정성을 돈독히 하여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굳은 뜻을 지켜서 道를 닦아야 한다.


정세가 위급하여 구제할 수 없는 국가에는 들어가지 말아야 하며,

기강이 해이하고 정치 질서가 문란한 나라에는 머물지 말아야 한다.


천하가 태평할 때에는 나아가 벼슬을 하고,

천하가 어지러울 때는 벼슬하지 않고 은거하여 살아야 한다.


국가에 정치가 밝은데 大道(대도)를 받들어 행하지 못하여

가난하고 미천하면 이는 부끄러운 일이며,

국가의 정치가 어두운데 절조를 지키지 못하여

도리어 富하고 貴하면 이것 역시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하여,

학문.절조.처세의 바른 도리를 가르치셨다.


朱註(朱子의 집주)

篤은 厚而力也니 不篤信則不能好學이라

然이나 篤信而不好學이면 則所信이 或非其正이오

不守死則不能以善其道라

然이나 守死而不足以善其道면 則亦徒死而已라

蓋守死者는 篤信之效요 善道者는 好學之功이라

君子는 見危授命이니 則仕危邦者는 無可去之義어니와

在外則不入이 可也라

亂邦은 未危나 而刑政紀綱이 紊矣라 故로 潔其身而去之라

天下는 擧一世而言라 無道則隱其身而不見也라

此惟篤信好學하고 守死善道者라야 能之니라

世治而無可行之道하며 世亂而無能守之節이면 碌碌庸人이라

不足以爲士矣니 可恥之甚也라


紊 어지러울 문 碌 돌멩이 많을 녹, 고르지 못한 녹


篤(독)은 두텁게 하면서 힘씀이니,

돈독히 믿지 아니하면 능히 배움을 좋아할 수 없음이라.

그러나 돈독히 믿기는 하되 배움을 좋아하지 아니하면

믿는 바가 혹 (그) 바르지 못하고,

죽음을 지키지 못하면 그 도를 잘 할 수 없음이다.

그러나 죽음을 지키면서도 족히 그 도를 잘 하지 못하면

또한 한갓 죽음일 뿐이라.


대개 죽음을 지킨다는 것은 두터운 믿음의 효력이오,

道를 잘 한다는 것은 好學(호학)의 공이라.

군자는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내놓으니,

그렇다면 위태로운 나라에서 벼슬을 하는 자는

가히 떠나갈 의리(명분)가 없지만,

밖에 있다면 들어가지 않음이 옳은 것이다.

어지러운 나라는 위태롭지는 아니하나 형벌과 정치와 기강이

어지러우므로 그 몸을 깨끗이 하고 떠나야 한다.


천하는 온 세상을 들어서 말한 것이다.

道가 없으면 그 몸을 숨겨서 나타내지 아니해야 한다

(“주역”遯괘와 大過괘의 遯世无悶:돈세무민).

이는 오직 篤信好學(독신호학)하고

守死善道(수사선도)하는 자라야 가능한 것이다.

세상이 다스려짐에 가히 행할 만한 道가 없으며,

세상이 어지러움에 능히 지킬 수 있는 절개가 없으면

변통수 없는 용렬한 사람이라.

족히 선비가 되지 못하니 가히 부끄러운 일이다.


有學有守而去就之義 潔하고 出處之分 明然後에 爲君子之全德也니라

배움이 있고 지킴이 있으면서 거취(떠나가고 나아가는 것)의

의리가 깨끗하고, 출처(벼슬길에 나아가거나 집에 있음)의

분별이 밝은 연후에야 군자의 온전한 덕이 되는 것이다.


家苑 註(가원 이윤숙 선생의 집주)

‘篤信好學(독신호학)’은 덕행과 학문이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음을 나타낸다.

즉 학이편 6장에 나오듯이 篤信은

‘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을

말하며, 好學은 ‘行有餘力 則以學文’을 뜻한다.


‘篤信好學’하여 이인편 8장의 ‘朝楣 夕死 可矣’에까지

이르면 위 문장의 守死善道에 해당한다.


공자 당시의 춘추시대는 작고 큰 제후국들이

부국강병을 통해 약육강식의 방식으로

 패자의 지위를 추구하던 혼란과 혼돈의 시대였다.


제후국들 간에 영토 쟁탈전이 빈번히 벌어져

어지럽고 위태로운 경우가 많았다.

이는 덕치와 위민정치를 표방하는

儒家(유가)의 道와는 맞지 않았다.


이에 공자는 어지러운 현실정치에

참여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은둔군자와 관련해 공자는 <주역> 重天乾(중천건) 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龍德而隱者也(용덕이은자야)니 不易乎世(불역호세)하며

不成乎名(불성호명)하여 遯世无悶(둔세무민)하며

不見是而无悶(불견시이무민)하야 樂則行之(낙칙행지)하고

憂則違之(우칙위지)하여 確乎其不可拔(확호기불가발)”이라 하였다.


즉 훌륭한 덕을 갖춘 군자가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하여 은둔하였으니,

세상을 바꾸지 못하고 이름을 떨치지 못하여,

세상을 피해 살아도 민망하지 않으며 또한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세상을 원망하지 않는다.


따라서 즐거우면 행하고 걱정스러우면 어기니

가히 그 소신이 뽑을 수 없을 정도로 확고하다고 하였다.


학이편 1장의 ‘人不知而不慍’이나 16장의 ‘不患人之不己知’

또한 같은 맥락의 내용이다.


한편 道를 실현할 수 있는 여건(邦有道)이 되는데도

여전히 어진 자가 출사하지 못하거나 출사하였어도 낮은 지위에 있어

‘貧且賤(빈차천)’하면, 이는 나라의 부끄러움이다.


그리고 무도한 사회임에도 불구하고(邦無道) 위정자로서

이를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사리사욕만을 추구하여

‘富且貴(부차귀)'를 누린다면 이 또한 나라의 부끄러운 일이다.


*晁氏(조씨) : 北宋(북송) 淸豊人 (청풍인)으로

이름(名)은 說之(설지)이고 字(자)는 爾(이도)이다.


*篤信(독신) : 다산은“道를 믿는 정성을 돈독히 하여

공부하기 좋아하는 것”이라고 했다.


*守死善道(수사선도) : 다산은“죽을 때까지 굳은 뜻이

변하지 않고 道를 닦는 것”이라고 했다.


*見(현) : 벼슬길에 나아가다.

여기서는‘견’으로 읽지 않고‘현’으로 읽는다.


오늘도 고운 날 되시고 행복하십시오.~

-푸른솔(碧 松)-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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