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논어

삶의 원칙 5 // 논어 중에서

작성자동원 서명식|작성시간19.02.17|조회수545 목록 댓글 0

삶의 원칙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


오소야천 고다능비사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공자의 어린 시절은 불우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불행한 과거를 돌아보는

 공자의 자세는 달랐다. 

 

- 당시의 한 고위 관리가 자공에게

 “공자님은 성인이시군요.

어쩌면 그렇게 재능이 많으신가?”라고 묻자

 자공이

 “본디 하늘이 그를 장치 성인으로 만들고자 하여,

  그처럼 재능이 많으신 것입니다”라고

 미화해서 설명을 하자

 이를 듣고 있던 공자가 정색을 하며

 자신이 재능이 많은 이유를 스스로 밝힌다.

 

  오소야천 고다능비사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 나는 젊었을 때 미천했기 때문에

 비천한 일을 할 줄 아는 것이 많다.

 

o 공자는 자신이 다재다능한 이유를

불우한 환경에서 찾고 있다.


어려서 천하게 자라다보니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많은 경험을 하게 되어

재능과 지혜가 생겼다고 설명한다.


어려서 고생을 하였기에

 인내심과 겸손이 몸에 배었다

 

 

성공한 사람이 갖춘

  4가지 성품


무의무필무고무아

(毋意毋必毋固毋我)

 

o 논어를 공부하다 보면 공자를 모를 때에 가졌던

 선입견을 도저히 발견할 수 없다.


 오히려 공자는 인품과 유연한 자세에서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지혜를 공급해 주고 있다.


- 『영어로 배우는 논어』라

 책을 발간하여 화제를 모았던

 고려대 영문과의 서지문 교수 역시

 공자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표현한다. 

 

“논어에서는 상당히 

 의외의 구절을 가끔 만나게 된다.

그것은 대개 우리가 공자에 대해서

아직도 케케묵은 선입견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자는 신념이 강했기 때문에

자기주장이 강했을 것 같고

고집도 세었을 것 같은데

 그 반대였다고 한다.

 그래서 공자의 가르침은 늘 신선하다.”

 

o 이처럼 필자가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 이유는

 다음에서 소개하는 공자의 가르침이 공자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부정적인 선입견을

 일시에 씻어주는 역할을 하는 까닭이다. 

 

자절사 무의무필무고무아

(子絶四 毋意毋必毋固毋我)


공자께서 하지 않았던 네 가지는

자의(恣意)성이 없고,

기필(期必)이 없고,

고집(固執)이 없고,

독존(獨尊)이 없는 것이다.

 

o 먼저 무의(毋意)는

  공자가 자의(恣意)성이 없다는 듯이다.


- 무필(毋必)은 공자가 기필(期必)코란

 말을 전가의 보도처럼

주장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융통성 없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 무고(毋固)는 무조건 고집을 피우지

 않았다는 뜻이니 공자의 큰 매력이다.


- 무아(毋我)는 독존(獨尊)이 없었다는 듯이다.

우리는 흔히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가 쉽다.


 공자는 자기의 주장이 강했으나

 반드시 자신만이 옳다고 여기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획죄어천 무소도야

(獲罪於天 無所禱也)

 

o 공자는 현실적인 인물이었다. 

 정도를 걸으며 현실에 발을 붙이고

 고뇌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실용주의 사고를 가졌다.


 그래서 공자가 말하지 않는 네 가지가

 바로 괴력난신(怪力亂神)이다.


  괴상한 일(怪),

무력을 사용하는 일(力),

덕을 어지럽히는 일(亂),

알 수 없는 귀신(神)에 대한 일은

 언급을 회피했다.

 

- 특히 귀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제자 자로가 귀신을 섬기는 것에 대해 묻자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는가?”라고

  대답했다.


- 다시 죽음에 대해 물었을 때

 “살아 있는 것도 잘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 수 있겠는가?”라고

 답했을 정도다.

 

o 공자의 75대 직계자손인 공건(孔健) 선생은

 그의 저서 『일본 속의 신논어학』에서

 “유교는 종교가 아니다

 끊임없이 공자를 교주화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유교는 학문체계이다.


따라서 공자는 위대한 사상가이며 교육자였다”고 

 말한다.


- 그렇지만 공자는 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믿었다.


획죄어천 무소도야

(獲罪於天 無所禱也)


하늘에 죄를 지으면

 기도할 곳이 없다.

 

o 공자는 하늘에 죄를 짓지 말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하늘은 인간의 모든 행위와 죄를

티끌 하나까지라도 꿰뚫어보고 있으므로

 하늘은 경외와 두려움의 대상이다.


- 공자는 하늘의 뜻에 순종하는

 순리의 삶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마음을 얻는 데서 시작하라


필부불가탈지야

(匹夫不可奪志也)

 

o 공자는 사람을 존귀하게 여기고

특히 마음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공자의 인간존중 사상을

 잘 나타내는 구절이 있다.


- 삼군가탈수야 필부불가탈지야

(三軍可奪帥也 匹夫不可奪志也)


삼군을 통솔하는 장수는 빼앗을 수 있어도,

한 사나이의 굳은 의지는 빼앗을 수 없다

 

- 공자 당시에 삼군(三軍)은 제후들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많은 군대의 규모였다.


일군(一軍)이 1만2,500명이었으니

삼군(三軍)은 3만7,500명이다. 


 이처럼 막강한 군대를 호령하는

총사령관을 빼앗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름도 없고 빛도 없는 평범한

 소시민인 필부(匹夫)의 마음을 빼앗을 수는 없다.


 공자는 그만큼 인간을 존귀하게 여겼고

 남의 인격과 인권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o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구성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지름길은

그들을 고귀한 존재로 여기고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갈 때 가능하다. 

 

 

인생 발전 6단계


지우학 이립 불혹 지천명 이순 불유구

(志于學 而立 不惑 知天命 耳順 不踰矩)

 

o 공자는 말년에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며

 10년 단위로 인격의 발전단계를

 정리함으로써 역사에 남는

 삶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 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

쉰에는 하늘의 소명을 알았고,

예순에는 남의 말이 귀에 순하게 들렸고

, 일흔에는 마음을 따라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o 60, 70세가 되어도 불혹의 단계를

뛰어넘는 게 쉽지 않다는 고백이다.


 나이가 들수록 노욕이 생겨

유혹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이란다.


 불혹의 문턱을 뛰어넘지 못하다 보니

나이가 들어도 다음 단계로

 진입이 어려워진다.


- 40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유혹의 본질은

 기본과 원칙을 벗어나려는 데서 생긴다


 결과지상주의에 익숙한 나머지

과정을 생략하려는 욕구가 수시로 밀려온다.


투명성과 윤리성이 리더십의 소중한 덕목으로

 강조되는 이유도 불혹의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되고 있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

 

o 무한경쟁시대, 

 현대인들을 주눅 들게 하는 말이다.

인간의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삶은 점점 편리해져 가건만

인생살이는 더욱 힘이 든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직장에서는 능력 및 성과주의가 보편화되면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공자시절에도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들이 있었던 모양이다.


공자는 사람들이 자신보다는

 남에게 초점을 맞추는 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o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받는

 스트레스의 상당부분이

남이 알아주지 않아서 생기는지 모른다.


 사실 성공과 실패는 간발의 차이에 불과하다.

 살다보면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어디 한 두 번이겠는가.


- 세대 간에도 마찬가지다.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고,

  젊은 세대 역시 기성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모자란다.


 부부사이도 비슷하다.


- 그러면 공자는 왜 남이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라고 했을까.


 우선 남이 자신을 알아주고 안 알아주고는

 남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에

자신의 통제밖에 있다.


  알아주지 않는다고 따질 수야 없는 노력이다.

 

o 공자는 스트레스 요인을 해소하는 정답을

자신에게서 찾는다.


  남 때문에 속이 상하거나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에게서 더 멋지고 훌륭한

해법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o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경향이 있다.


반대면 좋으련만 그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남의 단점을 귀신같이 알아내는 반면에

 장점은 잘 보지 못한다.


우리 민족은 자타가 인정하는 우수한 민족이다.


 부족한 게 하나 있다면 칭찬과 격려하는

 마음의 여유가 약하다는 점이다. 

 

- 이제 자기 자신을 성찰하면서

남을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

 

스스로는 70%밖에 채우지 못한다


과유불급

(過猶不及)

 

o 논어를 읽을 때도 제자들의 성격이나

 특성을 알면 더욱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


 이들 중에는 극단적인 성격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자장(子張)은 잘 생겼고 

 성격이 원만하고 적극적인 인물이었다.


 당연히 제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제자들은 나서기를 좋아하는

 그를 가까이는 사귀되 공경하지는 않았다.


반면에 자하(子夏)는 강직하고

 의로우나 소극적이었다.


항상 질문을 잘하는 제자 자공과

스승 공자가 두 사람을 놓고 나누

대화가 무척 흥미롭다.


- “자장과 자하는 누가 더 현명합니까?”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면 자장이 낫다는 것입니까?”


- 이에 대해 공자는 역시

 공자다운 결론을 내린다.


과유불급

(過猶不及)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o 공자는

 자장의 지나친 성격이나

 자하의 소극적인 성격도

모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한다. 


 여기서 공자는 양극단에 치우침이 없는

 중용(中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우리의 삶 속에서는 

 아무래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보다는

 지나친 쪽의 발생빈도수가 많은 것 같다. 

 일을 그르치는 경우 대부분이 탐욕에서 나온다.


 

낙관은 힘이 세다

군자불우불구

(君子不優不懼)

 

o 공자의 제자 사마우(司馬牛)는

형이 송나라에서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 왔다.


 이 소식을 접한 스승과 제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걱정이 되었다.


마음도 달랠 겸 스승과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얻고 싶은 생각에

 여러 가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 먼저 군자에 대해 물어 보았다.


군자불우불구

(君子不優不懼)


군자는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o 공자는 몸가짐을 바르게 하면

근심하거나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결국 근심과 두려움은 자신의

문제라는 진단이다.


- 걱정과 두려움이 지배하면 개인이든 조직이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다.


걱정과 두려움은 사람을 과거에 갇히게 만들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을 가로막는다

 

- 도덕성과 윤리성에 문제가 있다면

 걱정과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자가 끊임없이 자기를 다스리며

 자기절제와 자기연마를 강조하는 이유도

 도덕성과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 걱정과 두려움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도 찾아온다


 사마우의 고민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을 지레 짐작하고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는 데 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걱정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o 모든 것을 운명과 하늘에 맡기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는 데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궁극적 낙관론(窮極的 樂觀論)’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 어려움과 우여곡절이야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잘못을 고치는 것을 

 망설이지 말라


과즉물탄개

(過則勿憚改)

 

o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한 마디로 말할 수 있다.


- 좋은 습관을 가졌다는 것은

 나쁜 습관을 많이 고쳤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간은 성장하면서 크고 작은 습관을 형성하게 된다.

 

- 끊임없이 부족한 부분을 갈고

 닦으면서 수련을 해야 한다.

 

o 공자는 덕을 쌓아 스스로 강해지는

 수덕자강(修德自强)을 외치고 있다.


과즉물탄개

(過則勿憚改)


과실이 있으면

 그 과실을 고치는 데

 망설여서는 안 된다.

 

o 나이 들수록 허물을 고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허물을 고치려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처음에는 존경받다가

나중에 추락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산에 오르는 것보다 내려오는 것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은 성취욕이 높아지면 교만심도 함께 높아진다.

그러므로 자신을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을 필요가 있다.


 

어려울 때 찾아오는 사람이 진짜다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也)

 

o "질풍에 억센 풀을 알 수 있고,

난세에 충신을 알 수 있다.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할 때

 자주 인용되는 말이다.

 

o 공자가 인생의 깊은 깨달음을 통해

 사람에 대해 평가한 내용을 살펴보자.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也)


날씨가 차가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 잎이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사람도 인생의 겨울인 고난을 당해 보면

 그 인품을 알 수 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잘 나갈 때보다는 어려운 때

찾아오는 사람이 인간성이 더욱 돋보인다.

 

o 세한연후(歲寒然後

 지송백지후조야(知松柏之後凋也)란

 구절이 유명하게 된 이유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이 내용을

주제로 「歲寒圖)」라는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ㅡ 옮겨온 글 ㅡ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