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논어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팔을 베고 눕더라도 즐거움이 또한 그 가운데 있으니 /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編 제 15장

작성자동원 서명식|작성시간18.02.12|조회수190 목록 댓글 0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제15장)


진정한 행복(幸福)




07-15-01

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자왈

반소식음수 곡굉이침지 낙역재기중의

불의이부차귀 어아 여부운


(해석)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팔을 베고 눕더라도

 즐거움이 또한 그 가운데 있으니,

의롭지 않은면서 부귀하게 사는 것은

 나에게 뜬 구름과 같도다.  


* [자구(字句)의 해석]

· ‘飯疏食飮水’에서, ‘’(소)는 ‘거친 것’,

’(사) ‘밥’이라는 뜻의 명사. ‘먹다’는 ‘’(식).

그러므로 ‘疏食’(소사)는 ‘거친 밥, 나물 밥’이다.

· ‘曲肱而枕之’에서 ‘’(굉)은 ‘팔’.


* [강 설(講說)]

사람의 참다운 삶은 육체를 주체로 하는 삶에서

 벗어나 본마음에 따라서 사는 것이다.


그것은 일체의 집착에서 벗어나며

시간적·공간적 한계를 극복한 절대자유의 세계이다.


 갈등과 고통이 사라지고 조화롭고 즐거운 삶이 된다.

 본마음에 따라 산 결과 저절로 얻어진 부귀는 좋은 것이지만,

 육체적인 욕망을 충족할 목적으로 얻은 부귀는 의미가 없다.


정자[伊川]가 말씀하였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심을 즐거워한 것이 아니라,

 비록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더라도

그 낙(樂)을 바꿀 수 없는 것이니,

 의롭지 못한 부귀를 보기를

 뜬구름처럼 가볍게 여기신 것이다.

(程子曰 非樂疏食飮水也 雖疏食飮水

不能改其樂也 不義之富貴 視之輕如浮雲然)”



(뜻풀이)

사는 것이 형편없는데도 그 속에서 즐거움을 누린다는

공자의 말씀에 참으로 고개 숙이지 않을 수 없다.


보통사람들은 가난하게 살면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 벌기에 열중한다.


  돈 좀 벌어서 여유가 잇으면

 다음에는 권력을 추구한다. 


 이런 삶은 자기 철학대로 사는 것이 아니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사는 것이다. 


 남 앞에서 나는 많이 가졌다고 뽐내는 것이다.


과연 이런 삶이 편안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돈을 벌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을까?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했을까


 자기도 모르게 가슴 깊은 곳에는

그동안 살면서 남에게 상처입힌

흔적이 저장되어 있을 것이다. 


가슴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 가벼울수록

나중에 죽을 때 가볍게 갈 수 있을 것 같고

 무거울수록 죽을 때 힘들게 갈 것 같다.


  그 동안 열심히 살아서 어느정도 풍족한

의식주가 준비되었으면

이제 더 이상 무엇을 추구하지 말고

 자기 가슴속에 남아 있는 그 좋지 않은

기억들을 지우는

 작업을 부지런히 해야 할 것이다.


  공자처럼 저렇게 살았다면

 가슴 속에 아무런 상처가

 저장되어 있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70살에 마음이 하고 싶은대로

 했는데도 법칙을 어기지 않았다는

 경지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한다.


(송봉구의 처음 만나는 논어 이야기 중에서)

 


출처 : 옮긴 글
 

Sheila Ryan - eveningbell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