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의문( 모든 생각은 마음에서 나온다)에 대한 풀이 시도
1. 언어 철학의 도움
'바람'이라는 명사가 문장의 주어로 사용되어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 소개
'바람이 분다'라는 표현을 곰곰히 분석해보지요.
'주어인 바람이 , 후!하고 불어대는 동작'을 하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지요?
하지만 결코 '바람'이란 이름을 가지고 , 후! 하고 부는 동작을 하는 주체는 없습니다! ( 비교: '박중신이 온다'라는 문장에서는 , 박중신이란 이름을 가지고 오는 동작을 하는 주체 박중신이 있지요?)
' 바람이 분다'라는 표현을, 같은 내용인 '공기가 이동한다' 라는 표현과
비교해보기로 하지요.
공기라는 실체는 분명히 있으므로---, '공기가 이동한다'라는 문장의 주어로 사용되어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이제 '바람이 분다.'라는 문장에서 주어인 '바람'이 일으키는 문제점이 분명해 보이나요?
문장에 사용된 명사들 중 일부가--- , '바람'처럼 말썽을 일으킨답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분이라면 ----
일상 생활에서 ' 바람이 분다'라는 표현을 마음대로 사용해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 독을 알면, 독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듯이---).
그러나 명사가 저지르는 이런 말썽을 아는 분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 즉, 한국에서 ' 언어철학 이란 매우 생소한 전문 분야'를 아는 분은 극소수 불과합니다!)
알지 못하는 절대 다수 사람들에겐---, ' 바람이 분다'라는 표현이 , 자칫하면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상태를 강화시키는 부작용을---
* 너무 길어 나누었습니다. 나머지 풀이는 내일 보내겠습니다.
2. '바람'처럼 실체가 없는 명사들이 , 문장에서 주어 혹은 목적어로 사용되면--
, 그 명사에 해당되는 실체가 항상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고 했지요?
그런 명사들을 종교분야에서 찾아본다면----
'신', '천사', ' 귀신', '천국', '불성', '마음', '영혼' 등등이 해당되겠지요.
3. 결론 ( 모든 생각은 마음에서 나온다 라는 표현에서 '마음'에 대해서)
'마음'이라는 '명사'에 대응하는 실체가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 "
'마음'에서 모든 생각들이 나온다."라는 표현이 사용될 수 있겠습니다.
이를테면 옹달 샘이 있고, 그 샘이 물을 계속 내 보내듯이 ---
하지만 , 모든 생각들을 계속 쏟아내는 ' 마음'이란 실체가---- 과연 그런 실체가 있다고 증명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 모든 생각은 마음에서 나온다"는 명제는 상상에 의한 추측이나 가설에 불과합니다.( 증명된 적도 , 증명될 가능성도 없는 )
다만 '마음'이란 존재물이 있다고 생각한 후, '있다'에 집착할 뿐이지요. (오죽 그 집착이 불쌍하면 " 그러면 네 마음을 나에게 꺼내보거라! 그러면 내가 편하게 고쳐주리라 ."라고 달마 선사께서 혜가스님에게 말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