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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수기] ★

쪽지 답장 대신 간략한 합격수기(행정법, 경제학)

작성자이제 사무관|작성시간13.11.24|조회수12,765 목록 댓글 25

3차 면접 대비 스터디 모집글을 올렸었는데 그 글들을 검색하시면서 쪽지로 공부법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몇몇 분들께 쪽지 답장을 보내드렸지만 일일이 그렇게 하기는 힘들 것 같아 공통되는 행정법, 경제학만 우선 합격수기에 남기려고 합니다.

 

다른 합격자 분들께서 수험생활, 자기관리 등은 잘 말씀해주고 계시기에 저는 직접적으로 저의 공부방법만 소개할까 합니다. 그렇게 월등한 점수는 아니지만 제 글을 통해서 최소한 저와 같은 시행착오는 겪지 않으시고 최단기간에 합격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행정법

(1)수험생활 회고

3번의 2차 시험을 치렀고 그 가운데서 행정법이 제일 점수가 나오지 않아 골칫거리였습니다.  첫번째 시험에서는 43.66점, 두번째 시험에서는 42.33점, 그리고 이번 2013년도에는 61.66점을 받았습니다.

 

처음 행정법 공부는 단순히 쟁점정리만 외우고 수학공식처럼 답안작성만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법고시에 합격한 친구의 추천으로 정진 변호사님 동강을 듣고 요약책인 더 행정법만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사례풀이가 잘 안되는 것 같아 그 후에는 김기홍 선생님 1순환,2순환,3순환 수업을 듣고 김기홍 선생님 쟁점정리를 외웠습니다. 김기홍 선생님 수업을 듣고 홍정선 교수님 책을 보면서 행정법 전반에 대해 이해의 폭은 넓어지고 자신감은 충만해졌는데 실상 첫번째, 두번째 시험에서 점수는 40점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김기홍 선생님 쟁점정리를 정말 머리 속에 그려질 정도로 외웠는데 학원강의자료에 나오는 사례만을 연습하고 따로 교수님 사례집을 보진 않았습니다.

 

물론 행정법에 대한 감각이 탁월하신 분들은 학원수업만 따라가고도 고득점을 잘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면이 다소 부족했고 과감하게 방향전환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첫 해에는 쟁점정리 외우는 것이 좀 부족했나 싶어 둘째 해에는 쟁점정리를 보강하고 보강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두번의 실패 후에 점수가 저조한 원인을 생각해본 결과, 시험지를 보면 해당 쟁점이 생각나서 술술 적어나갔지만, 논리적인 서술이라고 보기엔 미흡했고 더군나마 문제에서의 숨은 질문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답을 적는 것은 더 미흡했던 것 같았습니다.

 

고민 끝에 세번째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김연태 교수님 사례집을 사서 혼자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연태 교수님의 사례집을 보면서 행정법의 논리적인 서술체계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노트 한 권을 사서 왼쪽 페이지는 사례집을 보고 먼저 꼼꼼하게 개요를 잡는 연습을 했고, 오른쪽 페이지는 사례집의 해설을 보고 난 후 최종적으로 답안을 쓰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며 다시 개요를 잡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해서 해당 사례에 대해 답안에 쓸 만큼의 내용으로 압축하여 답안작성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하루에 사례 1개씩만 공부했습니다. 사례를 20개 정도 쭉 풀어보다 보니 겹치는 내용이 생기게 되면서 그 때부터는 김기홍 쟁점정리와 김연태 사례집의 사례풀이를 취사선택해서 제 개인적인 쟁점정리를 만들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2013년도엔 행정법3순환을 수강하지 않았고 대신에 류준세 행정법4순환, 박도원 행정법4순환을 수강하면서 100점 답안을 통해 제 공부법에 대해 확인받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추천안

제 경험을 토대로 추천하는 공부법은 새로 고시를 시작하는 사람을 가정하여 제안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행정법을 공부하는 것이라면 김기홍 선생님의 1순환을 실강이 아닌 동영상 강의로 영화를 보듯이 부담 갖지 말고 배속을 높여서 "빨리 한번" 우선 듣기를 바랍니다. 그냥 행정법이 이런 거구나 정도로만 느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점에 가서 맘에 드는 행정법 쟁점정리책을 한권 사서 한번 쭉 외워보는 것입니다. 이 때 스터디를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이렇게 하면 동영상 듣는데 15일 내외, 쟁점정리 외우는데 20일 내외의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그 후에는 마음에 드는 교수님 사례집을 선택해서 [개요잡아 보기 → 사례해설 학습 → 사례 답안 써보기]로 꾸준히 연습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만의 쟁점정리집도 만들게 되고 교수님 사례집을 통해서 논리적인 답안서술 구조를 학습하게 되면서 불의타 등도 대비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2. 경제학

(1)수험생활 회고

3번의 시험가운데 매번 경제학이 5과목 중에는 점수가 제일 잘 나왔습니다. 점수가 높다기 보단 상대적으로 잘 나왔다는 뜻이고 경제학도 자신감에 비해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던 과목 중에 하나였습니다. 첫번째는 56.66점, 두번째는 69.66점, 세번째인 올해는 92.33점이 나왔습니다. 올해는 점수 인플레이션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기에 추후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경제학 공부의 시작은 신림동 대세인 김진욱 선생님 강의 수강으로 했습니다. 예비순환부터 1순환, 2순환, 3순환 모두 따라 갔습니다. 수업자료, 미거시 ZIP를 위주로 반복해서 봤고 이준구 미시경제학, 정운찬 거시경제학을 두 번 봤습니다. 첫번째 2차시험을 보던 해에는 3순환 기간동안 황종휴 선생님 문제도 구해서 풀어보았습니다. 공부한 양이 많아 나름 자신감이 있었는데 사실 알 듯 하면서도 첫번째 시험장에서는 약간의 긴장과 당황으로 버벅대다 보니 점수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진욱 선생님이 대세 강사이고 수업자료도 훌륭하기 때문에 잘 활용하시는 분들은 고득점을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공부한 내용이 직관적으로 바로 나오지 않고 돌고 돌아서 나와 시간이 조금 걸리는 축에 속하는 경우라면 실제 시험장에서 당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56.66의 점수를 확인하고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시금 공부하기에 앞서 복사집에 가서 김진욱 선생님 1순환 자료를 살펴보았는데 별반 달라진 게 없는 것을 알고 강사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합격한 합격생들과 얘기를 해보니 김진욱 선생님 강의를 들었다면 황종휴 선생님 강의를 가기 보단 혼자 공부하거나 강의인원이 적은 마이너 강사에게 가서 물어보면서 공부하라고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이래저래 알아본 끝에 윤지훈 선생님 강의를 듣기로 결정했고 2012년 2차 경제학은 문제가 쉬웠다는 평도 있었지만 69.66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 전공자가 아닌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의였던 점이 저에게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이해에 충실했고 예전 김진욱 선생님 강의에 비해 암기가 별로 없었습니다. 저는 공부한 내용이 직관적으로 바로 바로 나올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공부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특히 수학을 못하는 사람도 듣기에 부담이 없었기에 기본기를 탄탄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2013년도에 다시 시험을 봐야하는 상황에서 다시 윤지훈 선생님 강의를 선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윤지훈 선생님 강의를 2012년도 2순환, 2013년도 3순환 때 들으면서 김진욱 선생님 미거시 600제를 풀었던 것이 저에게는 궁합도 잘 맞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거시 600제는 김진욱 선생님 2,3순환 강의자료, 3순환 4순환 모의고사 문제를 살펴보면 풀이법이 다 나오기 때문에 굳이 수업을 들을 필요는 없었고 친구나 후배, 그리고 복사집에서 자료를 구해 보았습니다. 3년 정도 자료를 구하면 거기에 미거시 600제 풀이답안이 거의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윤지훈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접근법이 올해 3번 문제를 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사실 2013년도 1,2번 문제는 통상적인 문제수준이었지만 3번 문제는 보는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문제를 분석하고 생각해보면서 답을 구성해나갔고 그것이 틀린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올해 합격을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은 올해 딱히 4순환을 듣지 않고 윤지훈 선생님 3순환 수업을 복습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2)추천안

역시나 경제학도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을 가정하여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경제학은 [기본적인 이해+많은 문제풀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학교수업을 활용하셔도 좋고 학원강의를 활용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합격하지 못했다면 저만의 비밀병기로 두기 위해서 윤지훈 선생님 얘기를 꺼내지 않았을 테지만 이제 합격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이해에 충실한 강의, 수학에 부담을 더는 강의를 찾는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김진욱 선생님 미거시 600제, 모의고사를 함께 활용하신다면 경제학에 대해 자신감은 충분하실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기본서는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모르는 부분이 나왔을 때 찾아보는 사전처럼 활용하시고 너무 꼼꼼하게 보고 정리하려고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이해+많은 문제풀이]가 다 이루어진 후에 만화책 보듯이 기본서를 가볍게 넘겨보시고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 글을 읽은 모두가 꼭 원하시는 시험에 합격하길 바랍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가 삶을 만회할 기회는 옵니다. 희망을 잃지 마시고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ps: 두서없이 써내려가서 오타나 띄어쓰기 등은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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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누구게s | 작성시간 14.05.01 감사합니다
  • 작성자make your rule | 작성시간 15.02.22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작성자마르링 | 작성시간 15.03.18 와.. 감사합니다 ㅠㅠ 정말 세세하게 적어주셨네요. 참고하겠습니다!
  • 작성자민행 | 작성시간 18.01.13 감사합니다!
  • 작성자문어맛오징어 | 작성시간 18.01.2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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