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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수기] ★

2016년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 합격수기

작성자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작성시간18.01.19|조회수10,942 목록 댓글 59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16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일반외교 직렬에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 역시 이전의 많은 선배분들의 합격수기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처음 고시에 입문할 때, 2차 공부를 시작할 때, 3차 면접을 준비할 때 항상 길잡이는 합격수기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부하면서 힘들 때, 갈피를 잡지 못할 때 역시 저는 집에서 합격수기를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쓰는 합격수기도 수험생 분들에게 작지만 유용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고 다양한 공부 방법을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저의 방법을 참고하셔서 본인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인 수험 생활(2014년 1월 ~ 2016년 9월)



저는 2013년 초에 군을 제대했고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격증(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을 2013년에 구비하였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제2외국어가 많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제대 후 한 학기를 휴학하고 제2외국어와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외교부와 국립외교원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종종 듣는 질문이 1차 응시 자격증을 모두 구비하고 공부를 시작해야하는지 입니다.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처럼 제2외국어 베이스가 부족한 상태에서 제2외국어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격증을 구비해놓고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013년 2학기를 마치고 2014년 1월부터 PSAT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2014년에는 PSAT가 3월이었기 때문에 PSAT를 공부할 시간이 많았습니다. 특히, 2차 공부는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당해 시험 합격은 당연히 힘들다고 보았어서 1차 합격을 목표로 PSAT만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3월에 PSAT 시험이 끝나고 2차 논문과목을 예비순환부터 수강하였습니다. 경제학 예비순환을 듣고 국제법 예비순환을 일부 듣다가 2차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고 나머지 강의를 다 듣고 이어지는 1순환까지 들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항상 특정 과목의 순환 기간에는 그 과목을 1순위로 공부하면서 나머지 과목들 역시 2순위, 3순위, 4순위를 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 순환기간에는 경제학을 1순위로 공부하지만 2순위는 국제법, 3순위는 국제정치학, 4순위는 국제경제학을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매 과목의 순환 시즌마다 과목별 순위를 바꿔가면서 계획을 짰습니다. 이런 방법은 장단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공부를 골고루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물론 한 과목의 순환을 따라가다 보면 그 과목 자체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지만 다른 과목 스터디 등을 1순환 기간(10월)까지 병행하면서 의무적으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순환 기간에는 국제법을 실강을 들었고 경제학을 인터넷으로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국제정치학과 국제경제학은 혼자 예비순환과 1순환의 자료로 복습하였습니다. 또한 이 기간에는 PSAT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11월부터는 조금씩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국제법 2순환이 종강하자 벌써 12월 말이 되었고 이제는 정말 PSAT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PSAT만 하는 것은 머리가 아팠기 때문에 제가 가장 부족한 2차과목이었던 국제경제법을 조문과 판례를 정리했고, 경제학은 120제와 연습책을 하루에 조금씩 풀었으며 국제정치학은 단행본과 논문을 읽었습니다.



PSAT 이후에는 3순환 기간에 3순환은 국제법을 실강으로 경제학을 인터넷강의로 수강하였습니다. 그렇게 2015년 2차 시험에 응시하고 운 좋게 2차에 합격하였습니다. 하지만 3차 면접에서 불합격하게 되어 2015년 2학기를 다니고 다시 2015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1차는 면제였기 때문에 온전히 2차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 시기에는 강의보다는 교과서 정독, 경제학 문제풀이, 답안 작성 등에 집중하였습니다. 특히, 3순환 기간에는 답안작성 스터디를 경제학, 국제법, 국제정치학, 통합논술을 모두 하였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① PSAT



수험생들 사이에 흔히 말하는 ‘PSAT형 인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운 좋게 본인이 해당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저를 포함해서) 충분히 노력하면서 1차를 통과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 자료해석 기본강의를 다 듣고 난후에 2012년 기출문제를 풀고 50점대를 받고 걱정했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문제풀이 결과 2014년과 2015년 PSAT에서 모두 안정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순전히 PSAT가 걱정되어서 진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일단 진입하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부족한 영역의 강의를 듣고 많은 문제를 푼다면 분명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논리의 경우는 많은 수험생분들이 나름 자신있어하는 분야입니다. 다만 논리문제를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주섭 선생님의 기본서에 나와 있는 논리파트를 공부하고 선생님의 모의고사 해설지에 나와 있는 논리문제 접근법(기호 사용 등)을 익혀서 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연습할 때도 실전에서도 논리문제는 항상 마지막에 풀었습니다. 즉, 제시문을 읽고 푸는 문제를 일단 모두 풀고 논리문제를 풀었습니다. 이 경우 4~5문제 정도의 논리문제를 뛰어넘게 되는데 제시문형 문제를 다 풀면 65~7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논리문제를 10분여동안 풀고 나머지 시간은 어려웠던 문제들을 다시 검토하였습니다.



자료해석의 경우는 처음에는 가장 어려울 수 있지만 가장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자료해석은 진입할 때부터 기본강의를 들어서 자료해석에서 유용한 계산법이나 대소비교법 등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적용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특히, 자료해석은 많은 문제풀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석치수 선생님의 문제는 계산이 까다롭게 출제되는 경우 시간관리를 연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언어논리와 유사하게 저는 자료해석 문제 중 그래프나 표 해석 문제를 먼저 풀고 단답형식의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는(ex. 얼마인가? 등) 마지막에 한꺼번에 풀었습니다. 그리고 한 문제 당 2분 이내를 목표로 문제를 풀면서 의식적으로 시관관리를 하였습니다.




상황판단의 경우 사실 가장 준비하기가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박준범 선생님의 교재로 공부하면서 기본강의를 들었는데 상황판단 문제 접근 마인드와 기출문제에 접근법을 익힐 수 있는 유용한 기회였습니다. 그 후 많은 문제를 풀었는데 특히, 퀴즈형 문제 때문에 실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2015년에는 PSAT 공부 자체를 언어논리와 자료해석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리고 상황판단의 경우는 제시문형 문제는 일단 모두 맞춘다는 목표로 임했습니다.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이지만 상황판단의 경우 특정 문제에 오랜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복잡한 퀴즈형 문제는 일단은 뛰어넘고 가장 마지막에 한꺼번에 풀었습니다.



② 국제정치학 : 이론 + 이슈 + 답안작성



국제정치학은 정말 주제가 광범위하고 또 어려운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잘한다는 착각을 갖기에 쉬운 과목입니다. 하지만 공부할수록 막막함이 느껴지는 과목이기도 하므로 소홀히 하지 말아야합니다. 특히, 국제정치학이 통합논술에도 비중이 높게 출제가 되는 만큼 잘 정리해둔다면 효자과목이 될 수 있습니다.



1) 국제정치이론의 중요성




저는 국제정치학 공부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이론 정리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너무나 지엽적인 이론까지 정리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저는 고전적 현실주의, 구조적 현실주의, 방어적 현실주의, 공격적 현실주의, 위협균형이론, 패권안정이론, 세력전이이론, 신고전적 현실주의, 신자유제도주의, 지역통합이론, 양면게임이론, 민주평화론, 구성주의를 집중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다만 제가 열거한 이론에 관해서는 해당 이론의 핵심주장과 키워드 및 구체적 사례(외교사, 최근 사례)를 바로 답안지에 작성할 수 있을 정도로 숙지하고 있어야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왈츠 이후>, <국제정치패러다임>, <현대국제관계이론과 한국> 뿐만 아니라 교수님들이 쓰신 이론에 관한 논문을 통해서 각 이론 별로 정리했습니다. 논문은 스스로 검색했는데 dbpia를 이용해서 ‘패권안정이론’, ‘신자유제도주의’ 등 키워드로 검색하여 국제정치학회에서 나온 논문을 중심으로 읽었습니다. 2015년에 시험을 봤을 때는 국제정치이론을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2016년 시험을 준비할 때는 이론정리를 다시 처음부터 했습니다. 구성주의라고 하면 간주관적 상호작용, 관념, 정체성 등의 키워드만 머리에서 떠오를 뿐 막상 글로 쓰려고 하면 논리적으로 써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논문과 단행본을 다시 읽으면서 이론의 핵심 주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답안지에 완성된 문장으로 쓰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이 경우의 또 하나의 장점은 실전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립외교원에 들어와서 국제정치학에서 이론 자체를 묻는 경향이 있습니다. 1기의 경우 신현실주의와 위협균형이론, 4기의 경우 패권안정이론과 세력균형이론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경우 글의 초반에 해당 이론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어야하는데 위와 같은 습관을 평소에도 들이면 바로 적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할 수 있으며 단순히 키워드만 암기한 수험생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논리적으로 서술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론을 잘 정리해두면 이슈(현실에)에 적용할 때 정교해집니다. 저는 항상 답안을 쓸 때 제가 원용한 국제정치이론의 핵심 키워드들이 어떻게 설명하려고 하는 현실과 1:1로 대응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이론의 설명력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신문, 논문 등을 통해 많은 이슈를 알고 있어도 국제정치이론을 정교하게 숙지하고 있지 않다면 피상적이거나 잘못된 적용을 하기 쉽습니다.



2) 이슈 공부와 외교사



답안작성에 있어 이슈공부도 이론 다음으로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이슈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다른 수험생들처럼 신문과 논문에서 본 이슈를 정리하였고 주요 국가의 국방비, 국방력, GDP 등을 암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이슈에 대해서는 잘 대비하고 있으므로 따로 제가 말씀드릴 것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2016년 시험 준비를 할 때에는 국제정치학 관련 논문을 하루에 1~2개 씩 매일 읽어 대략 100여개의 논문을 읽었습니다. 물론 이처럼 다독하는 방법이 무조건 좋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2015년 시험에서 미중관계와 아키텍쳐 구축에 대해서 물은 국제정치학 3문에 대하여 후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dbpia에서 논문 검색을 해보면서 2015년에 3번에 관한 문제의 논의가 학계에서 매우 활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16년 시험에서는 어떠한 이슈도 놓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최대한 많은 논문을 읽었습니다.

안타깝게도 2016년 국제정치학시험의 경우는 특이하게 미중관계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묻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중관계나 동아시아 관련 문제는 출제가 유력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저는 dbpia에서 키워드 검색을 통해서 논문을 읽으면서 이슈를 대비했습니다. 제가 검색한 분류는 ‘미중관계’, ‘국제경제’, ‘한미관계’, ‘한일관계’, ‘한중관계’, ‘한반도 및 동아시아’, ‘안보’, ‘국제기구’, ‘환경’, ‘핵무기’, ‘글로벌 거버넌스’, ‘지역통합’입니다. 이 분류 하에 제가 읽은 논문의 주요 내용을 한글 파일로 매번 정리하여 답안 작성 스터디를 할 때 해당 문제의 논문 정리 내용을 읽고 가서 답안 작성 시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시험 3주 전부터 논문 정리 내용을 반복하여 읽어 실전에서 바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논문을 읽으면서 교수님들께서 생각하시거나 글을 쓰시는 논리를 조금씩 느끼게 되면서 답안 작성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교사 공부의 경우 저는 논강을 이용하여 공부했습니다. 외교사의 경우는 PSAT 기간 전에 2회독 정도를 하여 이해를 해두었다가 3순환 기간 때 빠르게 2~3회독을 더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저는 외교사 문제가 출제가 되지 않더라고 사례를 쓸 때 외교사 사례를 쓰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국제정치이론에 적용하기 유용한 외교사 사례는 따로 노트에 정리하여 답안작성 시 활용했습니다.



3) 답안작성



국제정치학은 다른 과목보다도 답안작성을 열심히 했습니다. 2015년에 3차에서 불합격 한 후 12월부터 다음 해 2차를 보기 직전까지 기출문제(국립외교원, 외무고시, 행정고시)와 3순환 모의고사로 답안작성을 스터디원들과 시간을 재고 90분동안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제가 국제정치학 답안작성 시 주안점을 둔 것은 첫 번째로 이 문제가 묻고자 하는 것을 서론에 강하게 던지는 것이고 두 번째로 시간관리 이었습니다.


우선 저는 문제를 보고 이 문제에서 교수님이 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 내용이 답안지의 본론에 써질 것이라는 점을 서론에서 예고하였습니다. 교수님이 묻고 싶은 것은 이론적 의의, 외교사적 의의, 미중관계의 미래, 한국에 대한 함의 등 문제마다 다를 것입니다. 꼭 서론에 독특한 사례를 쓰기위해 고민하는 것보다는 문제의 핵심을 파악한다면 서론부터 교수님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보았고 본론과 결론 역시 일관성 있게 글이 써질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저는 2014년과 2015년에 응시한 시험에서 모두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간관리에 힘썼습니다. 90분의 시험에서 아마 많은 수험생들이 알고도 시간이 없어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항상 10분 동안 목차를 잡고 8분에 1쪽씩 작성하여 총 10쪽을 쓴다는 목표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물론 답안스터디를 할 때도 그리고 실전에서도 10쪽을 쓴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으로 시간관리를 하다보니 실전에서는 9쪽을 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양보다는 내용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공부한 수험생들은 문제에서 묻는 것과 묻지 않는 것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시간관리를 훈련하신다면 여러분이 힘들게 공부하신 것을 한 자라도 더 적고 나오실 수 있을 것입니다.



③ 국제법 : 교과서 + 흐름 + 암기(조문, 판례)



1) 교과서의 중요성과 흐름



국제법 공부에 있어 교과서의 중요성은 어리석게도 2015년에는 크게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량이 쌓여갈수록 교과서를 읽으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김대순 교수님의 책과 정인섭 교수님의 책을 모두 보았습니다. 김대순 교수님의 책은 양이 많고 정인섭 교수님의 책보다 잘 읽히지 않을 수가 있으나 판례에 대한 설명 등이 더 풍부하다고 생각됩니다. 반면 정인섭 교수님의 책은 국제법에 대한 흐름을 읽을 수 있으며 통합논술에 출제될 수 있는 새로운 이슈(ex. 민간군사기업, 사이버안보 등)를 배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3순환 기간에도 주제별로 국제법을 혼자 정리해날 때 항상 두 권의 교과서에서 해당 부분을 다시 읽고 시작했으며 기출문제 답안작성 스터디 시에도 해당 부분의 교과서를 읽고 스터디를 갔습니다.

특히 교과서를 열심히 읽을수록 국제법의 흐름에 대해서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2016년에 안진우 선생님의 3순환을 들을 때 늘 이점을 강조하시면서 정인섭 교수님의 교과서의 ‘서론(혹은 의의)’ 부분을 열심히 읽으라고 들었는데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답안 작성시 단순히 조문과 판례의 단순 나열보다는 해당 문제에서 무엇을 교수님이 묻고 싶은지를 서론에 적어주고 본론 부분에서 교과서에 익힌 흐름(논리) 하에 본인이 암기한 조문과 판례를 채워준다는 느낌으로 답안을 작성하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합니다.

김대순 저의 경우는 2016년 시험을 대비하면서 합격한 선배가 준 서브노트에 다시 읽으면서 보충하였고 정인섭 저의 경우는 따로 정리를 하지는 않고 반복적으로 읽었습니다. 교과서의 경우 서브를 작성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판례, 조문, 주요 내용이 쉽게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형광펜 등을 이용해 표시하고 반복적으로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2) 암기의 중요성과 요령




저는 국제법 시험에 있어서 암기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흐름과 암기 중 무엇이 중요한지는 말할 수 없지만 암기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약술형의 성격으로 국립외교원 시험이 출제가 되고 있는 만큼 문제에 답하기 위해 필요한 조문과 판례가 맞다면 써주는 경우 고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국제법을 처음 접하게 되는 경우 그 많은 판례와 조문을 어떻게 기억할지 막막합니다. 저 역시 예비순환을 들으면서 나오는 수많은 판례와 조문을 그냥 흘려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하나하나 메모장에 옮기면서 외우다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 생각에는 예비순환까지는 조문과 판례의 암기의 부담 없이 내용(흐름) 파악에 중점을 두고 듣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2014년에 정성주 선생님 1, 2순환을 들으면서 어느 정도 중요한 내용을 알게 되면서 이 기간에 중요하고 자주 나오는 판례와 조문을 암기했습니다. 특히,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나누어주시는 풍부한 판례자료를 매번 공부하면서 중요 내용을 단권화 강의안에 옮기고 판례 자료에서 인용된 개념, 조문, 판례를 재확인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2015년에는 정성주 선생님의 3순환을 들으면서 모의고사를 보면서 제가 외운 판례와 조문을 인용하면서 의식적으로 최대한 많이 인용하면서 계속 외우고자 했습니다.

흔히 하는 말이 국제법은 시험 전날 전 범위를 모두 보고 들어가느냐가 시험의 성패를 가른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이를 알았지만 2015년 시험의 경우 VCDR과 VCCR은 제가 잘 아는 분야라고 생각하고 전날 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2문 가보전조치의 경우는 전날 본 것이 기억나서 잘 썼지만 1문의 영사면제는 어렴풋이 기억나 정확히 쓰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저는 정성주 선생님의 단권화 강의안 두 권을 평소에 계속 눈에 익혀두고 3순환 기간 때 즉, 시험 6주 정도 전부터 스터디를 통해서 강의안을 3회독 했습니다. 매일 일정 부분을 공부해온 후 스터디원들끼리 돌아가면서 약술형으로 문제를 출제하는 방식으로 했는데 예를 들어, ‘개인통보제도’라고 하면 개인통보제도의 의의, 요건, 절차, 구속력, 조문, 판례까지 백지에 아는 대로 모두 쓰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시험 전날에 일반국제법 전범위를 한 번 다시 보고 들어감으로써 2016년 시험의 경우 2문의 공관 불가침과 3문의 환경법 원칙 문제를 시간을 아끼고 보다 풍부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3) 국제경제법



국제경제법은 용어와 내용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에 어렵게 다가오는 과목입니다. 순환강의에서는 일반국제법의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결국 국제경제법은 언젠가는 혼자서 공부해야합니다. 국립외교원에서는 통합논술에서 국제경제법의 출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저 역시 2014년에 국제법 2순환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경제법이 잡히지가 않아서 PSAT 기간에 국제경제법을 병행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28인 공저인 신국제경제법과 정성주 선생님의 강의안, 예비순환 때 들었던 백승호 선생님의 강의안을 가지고 각 주제별로 정리해갔습니다. 이를 통해 조문과 판례 그리고 관련 내용을 하나의 서브노트로 만들 수 있었고 이를 지속적으로 암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부 방법은 지나치게 암기 위주였기 때문에 2015년 3문과 같은 보조금 문제에 잘 대처할 수 없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2015년에 3차 불합격 후 들은 안진우 선생님의 국제법 강의에서 국제경제법을 매우 자세히 해주셔서 흐름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안진우 선생님의 강의안과 28인 공저를 바탕으로 기존의 서브노트를 재구성하면서 일반국제법과 같이 국제경제법도 흐름과 암기가 같이 다져간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국제경제법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계실 텐데 강의를 들으신 후에 혼자 진지하게 정리해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기를 권합니다. 국제경제법을 투자하는 시간이 다른 과목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④ 경제학 및 국제경제학 : 개념 + 문제풀이 + 답안작성



저는 경제학 비전공자로서 경제학을 처음 접할 때 매우 어려웠습니다. 처음 예비순환을 들을 때 거시 경제학이 너무 어려워서 공부를 접고 집에 가고 싶던 것을 참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어려웠던 과목일수록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그런지 두 번의 2차 합격의 효자과목이기도 했습니다. 경제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답이 맞는 경우 점수가 후하게 나오기 때문에 합격으로 가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1) 개념의 중요성



제가 2016년 시험을 준비하면서 경제학 공부에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은 개념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개념이라고 하면 용어의 정의, 관련 수식, 관련 그래프 등이 포함됩니다. 개념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다면 보다 풍부하게 답안 작성을 할 수 있고 특히, 통합논술의 경우 경제학 부분은 주로 개념을 묻는 문제(ex. 공공재)가 출제되기 때문에 대처 가능합니다.

저는 경제학 인터넷강의의 순환 과정을 따라가면서 개념을 익혔습니다. 강의는 윤지훈 선생님과 황종휴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특히, 황종휴 선생님의 강의가 좋았음에도 약간 어려웠던 부분은 윤지훈 선생님의 강의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윤지훈 선생님은 거시경제학 부분을 쉽게 설명해주셨고, 마인드 교재는 개념, 용어 정리가 잘되어있었기 때문에 트리니티 교재와 함께 3순환 기간에 개념정리를 했습니다. 또한 교과서도 3순환 기간에도 반복적으로 읽었습니다. 미시의 경우 이준구 저(3기), 이영환 저(4기), 임봉욱 저(4기, 발췌독)를 읽었고 거시의 경우 김경수/박대근 저(3, 4기), 이종화/신관호(3기) 저, 정운찬 저(4기, 발췌독)을 2015년과 2016년 시험을 준비하면서 읽었습니다. 교과서를 읽으면서 경제학 용어의 정의를 입 밖으로 내보고 답안 작성 시 항상 개념을 정의해주었습니다. 이렇게 교과서와 마인드, 트리니티에 나온 개념과 수식 그리고 그래프를 반복적으로 3순환 기간에도 보고 시험 2주전에 직접 백지에 미거시 쟁점별 내용을 모두 써보면서 전공평가시험과 통합논술시험에 동시에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2) 문제풀이의 병행




경제학을 공부하다보면 간혹 문제풀이가 귀찮거나 어려워서 이를 소홀히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개념을 알아도 문제를 풀어보지 않는 경우 적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저는 적어도 수험생들이 모두 풀고 들어가는 경제학 문제집은 최대한 다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황종휴 선생님의 2순환을 통해 연습책 강의를 들었고 또 스터디를 통해서 황종휴 선생님의 연습책과 김진욱 선생님의 STEP시리즈를 풀었습니다. 2015년 시험을 대비했을 때는 윤지훈 선생님의 120제 강의를 미거시와 국경을 모두 들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시험을 대비할 때는 120제는 혼자 풀면서 막히거나 어려운 부분만 발췌해서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특히, 스터디에서는 사전에 일정량을 풀어 온 후 그 중 2문제 정도를 정해서 답안 작성 형식으로 썼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2, 3순환 기간의 여러 강사분들의 모의고사를 모두 스터디를 통해서 또는 혼자 풀어보면서 문제풀이의 감을 익혔습니다.

저는 경제학 문제를 풀면서 막히는 경우 연습책, STEP시리즈, 120제의 경우에는 해설을 참고하면서 풀었습니다. 모르는 문제를 오래잡고 있다면 시간만 가며 어차피 나중에 반복적으로 풀어볼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강사분들의 모의고사의 경우는 다시 풀어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끝까지 혼자 고민하면서 답안을 작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답안작성의 중요성



2015년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제가 한 가장 큰 실수는 경제학 답안작성을 소홀히 했다는 점입니다. 시간도 부족했지만 경제학은 답만 맞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많은 문제를 약식으로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정말 당연하게 그려야할 그래프마저 시험장에서는 마음이 급해서 그리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2016년 시험을 준비하면서 경제학 답안작성을 매우 열심히 했습니다. 1월부터 3월까지 행정고시 면탈자분들과 매일 만나서 2순환, 3순환 모의고사 답안작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답안 작성 시 제가 공부한 개념의 정의를 반드시 적시했고(가독성 위해 영어 표기 포함) 그 문제와 관련해서 그릴 수 있는 그래프나 표는 가능한 모두 그렸습니다. 그래프도 최대한 크게 그리고 자세히 그리고자 했습니다. 수식 역시 눈에 띄게 썼으며 도출한 답 역시 눈에 띄게 따로 ‘소결’ 목차로 작성했습니다. 최대한 교수님께서 채점하시기 편하게 쓰겠다는 생각으로 답안을 작성했으며 추가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든 것을 답안에 적시했습니다.

접하게 되는 모든 문제를 답안 형식으로 쓴다면 시간이 너무 걸릴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기출문제ZIP을 통해 기출문제, 강사 모의고사는 항상 답안 형식으로 작성하고 STEP시리즈와 연습책의 경우는 간략하게 답만 구하는 식으로 공부하고 스터디에서 2문제 정도만 골라서 답안형식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기출문제 해설의 경우는 어떤 강사님의 책을 참고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기출문제ZIP과 윤지훈 선생님의 기출문제해설 강의 및 책을 참고했습니다.

4) 국제경제학 공부



국제경제학은 국립외교원의 경우 경제학 시험에 1문제 정도가 거의 매년 출제가 되며 통합논술에서도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주제이므로 대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국제경제학 역시 국제경제법처럼 학원 순환기간이 짧아서 혼자 시간을 내어 공부를 하지 않으면 계속 어려운 상태로 남겨둘 수 있으므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2014년에는 황종휴 선생님의 예비순환, 1순환을 들었고, 2015년에는 1순환, 2순환을 들었고 2016년에 윤지훈 선생님의 1순환을 들었습니다. 저는 국제경제학 내용이 재밌지만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에 혼자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차라리 강의를 들으면서 빨리 궁금증을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황종휴 선생님의 경우 특히, 무역론의 경우 원리부터 이해할 수 있게 알려주셨는데 수업시간의 설명해주신 내용을 다시 연습장에 옮기면서 복습하는 과정이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기본적인 원리를 잘 파악하고 있다면 2015년 경제학 2문(외부적 규모의 경제) 등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지훈 선생님의 경우는 교재가 잘 간략하게 되어있었고 이전에 배운 개념을 간단하고 쉽게 점검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면서 국제경제학 트리니티에 내용을 보강하여 단권화하였습니다. 그리고 교과서의 경우는 김신행 저를 정독하고 김인준 저는 발췌독하였습니다. 문제풀이의 경우는 우선적으로 기출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제경제학 기출문제 스터디를 구성해서 스터디원들과 기출문제를 풀었고 연습책, 120제에 있는 문제를 풀었습니다.



⑤ 통합논술 대비



통합논술의 경우 흔히 전공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이에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우선 저는 통합논술 답안을 작성할 때 최대한 제시문을 기반으로 쓰고자 했습니다. 제시문의 모든 힌트가 주어져있다고 보았고 이를 제가 아는 관련된 지식으로 구체화하고자 하였습니다. 따라서 교수님께 제가 제시문을 참고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제시문 기호를 인용했습니다.(ex. 제시문 1에 따르면~)

국제정치학의 경우 전공평가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답을 써줄 때 국제정치이론을 통해 서술이 가능하다면 이론을 소목차로 사용하였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통합논술에 출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은 비교적 제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통합논술에 출제될 수 있는 부분은 교과서를 통해 정독하면서 해당부분의 그래프는 모두 그릴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가령 미시에서는 완전경쟁시장, 독점, 게임이론, 과점, 시장실패, 정보경제학 부분이 유력하게 출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거시와 국제경제학에서도 통합논술에 출제가 되기 쉬운 부분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교과서를 통해서 대비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경제학 내용 중에는 자주 사용할 수 있는 모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경제학에서 크루그만 모형의 경우는 통합논술 문제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시험장에서 쓸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 혹시 이 모형들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를 떠올렸습니다. 국제법의 경우 전공평가 시험을 열심히 준비한다면 자연스럽게 대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2기와 3기 모두 정인섭 저에서 관련 내용이 있었으므로 정인섭 저를 열심히 읽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통합논술의 경우 기출문제를 스터디를 통해서라도 답안작성을 꼭 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경제학의 경우 출제가 되었던 영역이 다시 출제가 되기도 합니다.



생활습관



저는 공부를 2014년 10월까지는 학교 도서관에서 했으며 그 이후부터는 독서실에서 했습니다. 장소는 본인이 잘 맞는 곳에서 하면 된다고 봅니다.

고시 공부를 하면서 중요하고도 힘든 것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면 하루가 매우 짧고 죄책감이 들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많은 고시생들의 공통점일 것입니다. 저 역시 출석체크 스터디나 아침 스터디(국제법 조문 암기 등) 등을 통해 7시 30분에는 독서실에 도착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늦게 일어난 날에는 저는 그래도 공부량을 채우기 위해서 새벽까지 그만큼 더 공부했습니다. 이런 방법에 반대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 같은 경우는 무조건 하루의 공부 량은 다 채워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고시 공부를 하면서 생활의 단순화가 중요합니다. 진입하시는 분들이 많이 물어보시는 것이 하루에 몇 시간을 공부해야하냐는 것입니다. 저는 이 질문보다는 하루에 얼 만큼을 쉬어야하는지를 생각해야한다고 봅니다. 즉,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깨어있는 시간은 공부를 집중해서 하든 책을 설렁설렁 보든 모두 공부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습니다. 여기서 어쩔 수 없이 소비되는 시간들(ex. 밥 먹는 시간, 이동 시간 등)을 제외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일요일에 경우에도 저는 독서실에 최대한 앉아 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일요일은 아침 11시 정도에 나오고 공부도 설렁설렁 했습니다. 사실 수험생활이 조금 지나면 일요일까지 완전히 집중하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하지만 책상에 앉아서 국제정치학 논문 하나라도 읽는다면 또 그것이 시험에 출제가 되어 합격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일요일에도 최대한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마음가짐



저는 두 가지 마음가짐을 가졌습니다. 우선 ‘반드시 합격해야한다.’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합격을 못하더라도 인생에서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고 더 잘 풀릴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최소한 고시 공부를 아래로 결심을 했고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고시공부로 보낸다고 할 때는 합격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야한다고 봅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늘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공부 과정에서 중간 중간 점검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험이 몇 달 남았다고 생각하면 마음에 근거 없는 여유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무늬만 고시생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3순환 기간에도 나의 실력으로는 도저히 합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 운 좋게 본인이 아는 문제만 출제가 되거나 어려운 경제학 문제인데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합격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즉, 합격의 기회는 언제 올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그것이 올해라고 생각하고 올해 합격하기 위해서 노력해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2015년 시험을 준비하면서 합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2차 시험 직전 3주 정도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해 시험에서 운 좋게 시험 직전에 본 문제가 출제가 되었고 경제학의 경우도 생각보다 잘 풀려서 2차 시험을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본적인 논점들을 놓친 것이 많아서 결국 3차에서 불합격했습니다. 이처럼 기회는 언제 올지 모릅니다. 그 기회가 바로 다음 시험이라고 생각하시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고시 공부는 마무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시험 1달 전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기간에 열심히 하는 것은 본인이 그 전에 열심히 한 것의 몇 배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것을 거꾸로 말하면 이 기간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그 전에 열심히 공부한 것이 모두 의미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겠지만 꼭 마무리를 잘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면접 탈락과 관련해서 그 이후 공부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면접 탈락 이후 저는 ‘면접 탈락 상황의 객관화’와 ‘시간은 빨리 간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버텼습니다. 우선 면접 탈락 후 느끼게 되는 상실감을 객관화해야합니다. 행정고시, 외교원 등 생각보다 면접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비극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갖지 말아야합니다.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겪어온 또는 겪고 있는 일이며 그들이 대부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사실을 저는 계속 상기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2차 공부하는 시간이 매우 힘들지만 시간은 또 언제나 그랬듯이 빨리 갈 것이며 이 기간만 잘 넘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버티었습니다.


나가며



제가 수험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여러분은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최대한 자세하게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수험 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분을 만나고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많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또 수험생활을 같이 하면서 만난 많은 국립외교원, 행정고시 수험생들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들도 고시 공부를 시작하신만큼 꼭 초심을 잃지 말고 합격의 꿈을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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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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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졸쥐 | 작성시간 22.03.18 감사합니다
  • 작성자피치재규어 | 작성시간 22.09.21 감사합니다
  • 작성자돌고래는따따따 | 작성시간 22.12.05 감사합니다
  • 작성자덴버라이트 | 작성시간 23.03.27 감사합니다.
  • 작성자불꽃 매미 | 작성시간 23.04.1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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