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부족한 합격수기이지만,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간략하게 작성해봅니다.
1차는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훨씬 많으신 것 같아서, 2차 과목 위주로, 특히 20년도 시험을 준비하면서 공부한 내용을 위주로 작성하겠습니다.
1. 경제학
- 강의 : 윤지훈 국제경제학 1순환, 김진욱 국제경제학 2순환
- 교재 : 윤지훈 미거시 120제, 윤지훈 국제경제학 60제, 김진욱 미거시 step2, 김진욱 국제경제학
경제학은 문제를 다양하게 많이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올해 저의 전략은 3순환 시작 전에 다양한 문제를 풀고 국제경제학을 공부해놓은 후에, 3순환 기간에는 범위를 줄여 기초를 탄탄히 하며 실전에서 남들이 다 푸는 문제는 절대 틀리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20년도 3순환 기간이 다른 해에 비해 유독 짧았고, 경제학 고득점은 어렵더라도 경제학에서 소위 펑크가 나서 떨어지는 사태만을 방지하고 싶었기에 선택한 방법이었습니다.
1차 시험 전 겨울, 그리고 1차 시험이 미뤄진 기간 동안에 임봉욱 미시경제학 연습, 황종휴 미거시 연습책을 보았습니다. 황종휴 연습책은 양이 워낙 방대하므로 홀수번만 푸는 식으로 하였고, 그마저도 거시는 다 풀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늘 국제경제학에 불안감이 있었던 것을 해소하고자 윤지훈 1순환, 김진욱 2순환을 수강하고 해당 교재를 풀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3순환 수업을 수강하는 대신에 윤지훈 미거시 120제, 김진욱 미거시 step2, 윤지훈 국경 60제, 김진욱 국경 문제를 매일 하루에 10문제 이상씩 꾸준히 풀었습니다. 추가적으로 황종휴, 김진욱, 윤지훈 강사님들의 올해 및 작년 3순환 모의고사를 풀며 약간의 답안 연습과 고난이도 문제에의 대응력을 키웠습니다.
2. 행정법
- 강의 : 류준세 판례특강
- 교재 : 정선균 핸드북, 류준세 캡슐, 류준세 워크북, 김남철 행정법 강론 사례연습, 김남철 행정법 강론, 박균성 행정법강의
행정법은 암기, 논점추출, 답안연습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암기의 경우, 정선균 핸드북과 류준세 캡슐로 진행하였습니다. 1차기간에 류준세 강사님께서 캡슐 교재를 바탕으로 강의하신 판례특강을 수강하였습니다. 여기에 3순환 기간에 진행하신 최신판례 특강을 수강하는 것으로 3순환 강의를 갈음하였습니다. 그리고 1차기간부터 1차 시험 직전 이주일 정도를 제외하고는 2차 시험 직전까지 정선균 핸드북과 류준세 캡슐을 매일 꾸준히 암기하였습니다. 류준세 캡슐의 경우 스터디원들과 의논하며 한 번이라도 들어본 판례와 그렇지 않은 판례로 중요도를 구분하고 중요한 판례에서는 답안에 현출해야 할 키워드와 문장을 하이라이트하고 이를 그대로 현출할 수 있도록 암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신판례도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핸드북도 여러 번 반복하다보면 논리에 의문이 드는 것들이 생기는데, 이는 김남철 교수님과 박균성 교수님의 교과서를 참조하며 해당 파트를 공부하고 저에게 와 닿고 더 잘 외워지는 표현으로 핸드북을 수정 보완해나갔습니다.
논점추출의 경우 1차기간에 김남철 교수님의 행정법 강론 사례연습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기출로 구성되어 있는 사례집인데 목차와 사안의 해결 위주로 빠르게 논점 추출을 하고 교수님의 목차와 비교하며 틀린 부분을 체크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행정법 3순환 기간에는 1차기간에 보지 못한 변시 파트와 해당 사례집에 빠져있는 최신 기출들을 같은 방식으로 목차 작성하였습니다.
답안연습의 경우 올해 3순환 문제들로 진행하였습니다. 정선균, 류준세 강사님들의 문제를 풀었고, 추가문제들도 목차작성을 하는 식으로 소화하고 넘어갔습니다.
3. 행정학
- 강의 : 장재호, 박훈, 이동호 답안특강
- 교재 : 박경효 재미있는 행정학, 김정인 인간과 조직을 위한 행정학, 하연섭 정부예산과 재무행정
행정학 역시 올해는 3순환을 수강하지 않고, 대신 다양한 답안특강을 활용하고 3순환 기간에 진도에 맞춰 서브를 완성하였습니다. 가지고 있던 서브 중 가장 간단한 거 하나를 골라서 답안특강 자료들, 박경효 3순환 자료를 제 언어로 소화하며 읽고 버릴 것은 버리고 시험 전날까지 챙겨가야할 것은 서브에 녹여내었습니다. 좀 더 의문이 생기는 파트는 재미있는 행정학 및 인간과 조직을 위한 행정학 등 교과서를 발췌독하며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늘 공부가 빈약한 재무행정의 경우 하연섭 교수님의 교과서를 참고하며 중요한 것들을 챙겨갔습니다. 이렇게 작성한 서브를 바탕으로 매일 30분씩 시험 직전까지 회독수를 늘려갔고, 중요한 주제나 정의는 두문자를 따서 암기하였습니다.
답안 연습의 경우 답안특강을 통해 했습니다. 행정학은 특히 수험생들이 답안의 방향성을 혼란스러워하는 과목이므로 강사님들께 직접 첨삭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시길 추천 드립니다. 작년 저는 문장의 길이를 줄이고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며 최대한 많은 키워드를 현출할 수 있도록 훈련하였습니다. 주장을 소목차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이론, 학자, 사례 등을 명시해주며 한 가지 논리를 길게 설명하기보다는 핵심적인 키워드 위주로 다양한 소목차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논리가 지나치게 빈약해지거나 논리적 비약이 이뤄지지 않도록 강사님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수정해나갔습니다. 특히 장재호 강사님께서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글을 봐주시고 해당 주제에서 반드시 현출되어야 할 키워드와 논리가 확장될 수 있는 방향들을 제시해주셨고 이를 다시 서브에 제 언어로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올해 행정학 고득점(60점대)을 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정치학
- 강의 : 신희섭 답안특강, 윤정진 3순환
- 교재 : 윤정진 핵심정치학, 피데스 정치학 기출문제 답안과 강평
정치학은 기출의 중요성을 모두 알고 계실 것입니다. 많이들 보시는 피데스 기출문제집과 고시계 등을 통해서 나름의 모범답안을 작성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의 경우 전년도에 이러한 교재들을 바탕으로 기출문제 답안을 개조식으로 간략히 작성해놓은 것이 있어서 올해 기출은 답안 작성을 따로 하지 않고 해당 서브를 다회독하는 것으로 갈음하였습니다.
당해 3순환 기간이 워낙 짧다보니 정치학에 많은 힘을 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저는 행정학까지 3순환을 모두 수강하지 않았으므로 해당 기간에 약간의 여유가 있어서 신희섭 강사님의 답안특강을 꾸준히 수강하며 최신 주제에 대한 대비와 답안 연습을 했습니다. 특히 신희섭 강사님의 답안특강의 경우 최고답안이 여러 부 제시되는데 상당히 수준이 높은 답안들이 많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글 쓰는 스타일과 사례, 근거로 쓰인 논리들을 참조하시고 자신의 답안에 차용하실 수 있는 부분은 꼭 따로 챙겨두시길 바랍니다.
정치학 3순환 기간에는 윤정진 교수님의 3순환을 수강하였고, 온라인 첨삭반을 통해 교수님의 꼼꼼한 첨삭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의 교재가 중요한 단행본과 논문들을 상당히 잘 요약정리해두셨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첨삭 역시 저는 문제에서 물어본 이론을 현출하는 데에 급급했다면 교수님께서 이때 덧붙일 수 있는 사례 등을 많이 제시해주셔서 답안을 풍부하게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정책학
- 강의 : 장재호 3순환
- 교재 : 장재호 단권화 정책학
정책학은 장재호 강사님의 3순환을 수강하였고 첨삭도 직접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책학이 흔히 양이 많다고 많이 오해하시는 과목인데 강사님께서 양을 많이 줄여주시고 또 행정학에서 반드시 챙겨 가야 할 것들도 함께 짚어주셔서 선택과목과 행정학을 동시에 공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 행정학에서 공론조사에서의 찬반 논거를 묻는 문제가 나왔었는데, 강사님께서 정책학 수업시간에 아예 찬반 논거를 교재에 정리해주시고 반드시 외워가라고 강조해주셨습니다. 따라서 해당 문제를 보았을 때 그저 준비된 대로 기계적으로 답안을 써내려가며 상당히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부족한 합격수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관건인 시험인 만큼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한 분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이시는 데에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