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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생활방사능][주목 이 기사] 라돈의 공포

작성자별의정원|작성시간14.04.06|조회수446 목록 댓글 0

[주목 이 기사] 라돈의 공포
기사입력 2014.04.06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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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문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우리가 먹고 쓰는 것부터 요즘 자주 발생하는 미세먼지까지 갈수록 발암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죠. 하지만 정작 우리가 일상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목 이 기사, 오늘은 방사성 기체 라돈의 위험성을 파헤친 KBS ‘추적 60분’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먼저 방송 내용을 보시죠.

추적 60분은 지난달 22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우리가 폐암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의심되는 ‘라돈’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 그 실상을 보도했다. 라돈은 암석과 토양 등에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과 토륨이 라듐을 거쳐 붕괴되면서 생성되는 무색무취의 방사성 기체이다.

<녹취> ‘추적 60분’ 2014.3.22.: “미국 환경청에 따르면, 라돈은 흡연에 이어 두 번째로 손꼽히는 폐암의 주 발병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비흡연자들의 폐암을 유발하는 제1의 발암물질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추적 60분’이 확인한 폐암 환자의 주거지 대부분에서 높은 라돈 수치가 나왔다. 일반적으로는 땅 가까이에 있는 저층일수록 라돈 수치가 높게 마련이다. 그러나 한 폐암 환자가 살고 있는 17층 아파트에서도 높은 라돈 농도가 검출됐다.

<녹취> “충격적인데요. 그렇게 많은 양이 방출되고 있고, 이곳에서 저희가 생활하고 있다는 자체가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문제는 건축마감재로 많이 쓰이는 석고보드. 석고보드의 주원료로 사용돼온 인산석고는 우라늄이 다량 함유된 인광석의 부산물이다. ‘추적 60분’이 찾아간 석고보드 생산업체는 현재 인광석의 부산물인 인산석고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녹취> “(인산석고를 사용하지 않은지가 얼마나 되셨죠?) 금년 들어서 쓰지 않고요. 작년까지 일부를 썼었죠."

우리나라는 우라늄 함량이 높은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된 지질이 많아 전반적으로 라돈 수치가 높은 편이다. 그 토양에서 나온 자갈과 모래 등의 광물질을 건축자재의 원료로 쓰다 보니 결국 건물 자체가 라돈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건축자재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없다.

<녹취> “(석고보드나 이런 데서 라돈이 많이 방출되는 것에 대한 강제나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은 없나요?) 법적 강제 기준이라면 현재 없습니다. (석고보드에서 라돈이 얼마만큼 나오든 현재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말이네요?) 네, 지금으로서는 그렇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건축자재에 대한 사용규제,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기사를 취재한 ‘추적 60분’의 김한솔 프로듀서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이번 보도를 통해서 석고보드나 콘크리트 같은 건축자재에서 라돈이 나온다는 걸 처음 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런 사실을 취재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답변>
우선 라돈의 별명을 말씀드릴게요. 라돈은 외국에선 침묵의 살인자 라고 합니다. 무색, 무미, 무취의 기체상태로 인체가 느낄 수 없는 발암물질 이거든요. 다른 방사선 물질 같은 경우는 체외피폭을 합니다. 그런데 라돈은 기체기 때문에 공기중으로 들어와서 체내 장기를 피폭시키는 거죠. 상당히 무서운 물질입니다. 그래서 제보자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집을 측정해보고자 하는 제보자를 찾았고 그분들을 취재해 본 결과 우리나라에도 주거환경에서 상당한 라돈물질이 많이 나오고 있다. 라돈이 상당히 높은 농도로 측정되고 있다는 걸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단위가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합니다. 위험수위의 기준이 됐던 4 피코큐리면 어느 정도 위험한 수준인가요?

<답변>
예 사실, 라돈이라는 물질 자체도 생소하지 않습니까. 저도 사실 취재하며 처음 알았습니다. 미국 환경청에서 발표한 걸 보면 (흡연자)1,000명당 62명 정도가 장기간 거주했을 때 폐암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고요. 비흡연자는 1,000명당 7명 정도가 걸린다고. 상당히 위험한 수치인데요. 이번 실험을 담당했던 연세대학교 조승연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 후쿠시마 사태 때 서울에 방사능 비가 왔습니다. 그때 방사능비의 방사능 수치와 4피코큐리를 비교한다면 방사능 비의 10만 배 정도. 그런데 방사능 비는 한번 내리고 그만인데 주거 안에서 매일매일 피폭당하면 10만 배 정도의 방사선을 피폭당하는 위험한 수치라고 알수 있습니다.

<질문>
시간상 다 보여드리진 못했지만, 해외 사례들도 취재하셨죠.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답변>
저희가 취재했을 때 우리나라는 라돈에 대해 법적 제도적 장치가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해외 취재를 많이 했는데요. 체코 같은 경우가 전 세계에서 라돈 농도가 가장 높습니다. 그런데 관리는 제일 선진적으로 잘하고 있어요. 체코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라돈은 땅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땅을 측정을 다 했습니다. 그래서 라돈 지도를 만들었고요. 그 지도를 누구나 볼 수 있게, 그래서 거기에 집을 짓거나 할 때 조심할 수 있게끔 해놨고요. 체코가 재밌는 건 계속하여 라돈 수치를 낮추라고 라고 집주인한테 얘기해도 안 하면 자산관리법에 따라서 공시지가의 약 7%까지 하락시켜버립니다. 그렇게 아주 강력하게 관리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질문> 다른 나라에서 라돈이 나오는 건축자재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뭔가 대책이 빨리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닙니까?

<답변>
사실 라돈에 대해서 전혀 인식 자체도 없었기 때문에 시급한데요. 서양 같은 경우는 80, 90년대에 이미 강제적으로 건축자재나 이런 것들에 대해 라돈 관리를 철저히 해왔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은 거죠 사실은. 그래서 발암물질에 노출되어 있었고, 지금 하루빨리 정리 해야 되는데 반가운 것은 저희 방송이 끝나자마자 환경부에서 추적 60분 보도에 대한 설명문이라는 해명기사를 냈습니다. 그래서 2014년 4월부터 대대적인 조사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 했고요. 6월에 국회에 라돈에 관해 강력해 된 개정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주 발 빠른 대처를 했고 저희도 그것에 대해 정기를 마련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의미를 두고 있는데. 방송 끝나고도 말씀드렸는데 그게 잘 될지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끝까지 저희 추적60분에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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