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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콘타마나 대지진(Contamana, 2011)과 동물이상행동 연구사례

작성자별의정원|작성시간16.07.26|조회수124 목록 댓글 0

페루 콘타마나 대지진(Contamana, 2011)과 동물이상행동 연구사례









“부산, 울산 가스냄새”사태에 정부와 국내 과학자들의 한심한 대응만 보다가 지진전조현상에 대한 최근 해외의 한 논문을 보니 ‘아, 과학은 이렇게 하는거구나!’같은 감동이 밀려오네요. 미국 NASA, 칼세이컨 센터, 브라질, 영국 대학 등의 동물행동학, 지구물리학, 천체물리학 분야 전문가들이 지난해 공동으로 발표한 이 논문은 지난 2009년 이태리 라퀼라 지진(규모6.3) 직전 진앙으로부터 75km 인근의 두꺼비들의 이상행동과 같은 시점 전파 소음을 통해 우연히 발견한 전리층의 변동현상에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가설은 대지진 직전 지각의 스트레스로 전자전하가 상승, 지표면을 통해 전리층에 고밀도의 양이온이 방출되고 그 결과 인간보다 예민한 동물들의 혈중 세로토닌 농도를 상승시켜, 이에 거부반응을 유발하고, 이를 회피하기 위해 양이온 밀도가 낮은 골짜기 등 저지대로 이동하게 된다는 겁니다.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이들의 연구방법은
1. 지난 2011년 페루 야나차가(Yanachaga) 국립공원 능선(*)에 총 9대의 동작탐지 카메라를 설치해 하루24시간 동물들의 움직임을 촬영하는 동시에
(*능선에 설치한 이유는 지각판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공기분자의 이온화와 양이온의 생성은 골짜기나 저지대보다 산능성과 정상에 집중하는 특성을 감안. 그림3참조)
2. 전리층의 변동상황을 모니터하기 위해 캐나다의 NAA 전파송신소에서 실험대상인 야나차가국립공원 인근의 전파수신소(PLO)와 비교대상으로 아르헨티나의 또다른 수신소(CAS)로 전파(VLF)를 보냄 (그림 1참조)
3. 야나차가 전리층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전파에 잡힌 신호는 콘타마나 지진(8.24.)의 4주전 및 2주전 대기중 양이온의 급격한 상승(그림2의 검은선)을 보인 반면, 지진이 없던 아르헨티나의 경우 별다른 대기중 양이온 변화가 없음(그림2 붉은선)
4. 야나차가국립공원에는 같은 시점 관측된 동물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한 반면 비교집단인 9월이후 촬영결과에선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발견 (관찰집단: 그림4의 윗그래프, 비교집단: 아래그래프).

논문에 수록된 그림들을 보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출처: Changes in Animal Activity Prior to a Major (M=7) Earthquake in the Peruvian Andes (Grant et al, 2015)

현재의 정부기관들과 국내 인력으로 이런 연구조사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주민들이라도 주변 동물들의 이상행동에 대해 주의깊게 관찰한다면 ‘세월호’의 경험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석광훈님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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