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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시선집중ㅡ'한수원해킹'에너지정의행동인터뷰

작성자별의정원|작성시간14.12.22|조회수662 목록 댓글 1
오늘 아침에 진행한 MBC 라디오 시선집중.

한수원 해킹 건. MBC는 녹취를 풀어 올리기 때문에 내가 별도로 정리하지 않고 녹취를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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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월) 사상 초유의 한수원 해킹사태, 과연 안전한가
-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작성일 : 2014.12.22 08:17

신동호 > 자신들을 원전 반대그룹이라고 밝힌 해커가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문서를 해킹해서 SNS상에 공개했습니다. 게다가 오는 크리스마스까지 고리1, 3호기, 또 월성2호기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사이버테러를 단행하겠다, 이런 예고까지 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데 정작 한수원은 지금 유출된 자료가 중요한 자료는 아니다, 안전에 문제없다, 이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와 함께 관련 얘기 짚어보겠습니다. 이헌석 대표님!

이헌석 > 예, 안녕하십니까?

신동호 > 고맙습니다. 이 해커가 이 에너지정의행동에 대해선 상당히 친밀감을 표명했더라고요.

이헌석 > 예.

신동호 > 혹시 따로 연락이 오간 건 있었습니까?

이헌석 > 아니요. 그렇진 않습니다. 저희한테 직접 연락이 오거나 그러지는 않았고요. 저희도 언론을 통해서만 내용을 보고 있습니다.

신동호 > 전혀 흔적이 남을만한 접촉은 없었던 것이고요.

이헌석 > 네, 네.

신동호 > 지금 고리1, 3호기하고 월성2호기 가동 중단하지 않으면 사이버테러하겠다, 예고한 상황이거든요. 시한은 크리스마스 때까지 두고 있는데 이런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헌석 > 일단은 지금 뭐 이제 세계적으로 핵발전소 같은 경우는 이런 식으로 해커들의 공격의 대상들이 많이 되고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고요. 이런 측면에서는 사실은 이제 그동안 사이버 테러내지는 해킹의 폭력에 대해서 국내 핵발전소가 충분하게 준비를 못한 것 아니었느냐, 이런 것들이 이번에 잘 밖으로 드러나게 된 사례 중에 하나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신동호 > 다른 나라에도 이런 원전에 대한 해킹이 자주 있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헌석 > 네.

신동호 > 그런 해킹이후에 실질적으로 원전 운영에 문제를 일으켰던 사례도 있습니까?

이헌석 >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례는 2010년도 이란에서 있었던 스턱스넷 공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건 굉장히 전문적인 해커들이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단순하게 문서가 나간 것이 아니라 내부망까지 침범해가지고 이란에 있는 그 우라늄농축시설이었습니다. 거기에 있는 원심분리기가 아예 물리적으로 파괴되는 한 1천 개 정도 되는 원심분리기가 파괴되는 사건이었는데요. 이게 가장 대표적이었고요. 올해 초에 일본의 몬주라고 하는 그 고속증식로에도 해커가 침입해서 한 수만 건 정도의 문서가 유출되는 그런 일도 있고 했습니다.

신동호 > 단순 문서 유출로 끝나지 않고 물리적으로 원전 가동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했다는 말씀이군요.

이헌석 > 예, 맞습니다.

신동호 > 자, 그래서 이 해킹이 문제가 되는 건데 지금 우리 원전 반대그룹 측이 공개했던 자료들은 SNS상에서 공개했던 것 보셨는지요?

이헌석 > 예.

신동호 > 어떻습니까? 그 내용들은 자료들은.

이헌석 > 일단은 뭐 한수원에서는 크게 문제없다, 교육용 문서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만 일단 그것이 그냥 인터넷에 그냥 둥둥 떠 있어선 안 되는 문서들입니다. 도면 같은 것들이고요. 물론 그것만 가지고는 전체적으로 테러리스트들이 들어가가지고 위해를 가한다거나 그러기엔 한계가 있습니다만 어쨌든 보안문서들이 인터넷에 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있는 것들에 대한 주소가 그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주소가 지금 점점 많이 공개가 되면서 아마 굉장히 많은 분들이 들어가서 보고 계신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해서도 지금 뭐 들어가서 다운받는 것을 막는다거나 이러지 못하고 있고요. 누구나 주소만 알고 있으면 들어가서 다 다운 받아서 볼 수 있도록 이렇게 돼 있습니다.

신동호 > 지금이라도 일단 유출된 문건이라 하더라도 접촉이 안 되도록 해야 하는데 그 부분도 안 되고 있는 거군요.

이헌석 > 예,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앞으로 이제 더 많은 문서를 갖고 있다는 것이고

신동호 > 10만 건이 넘는다고 하던데요. 공개하지 않은 자료가.

이헌석 > 10만 건 정도 갖고 있다 그러는데 이렇게 되면 무슨 문제가 생기느냐 하면 이 10만 건이 아무리 중요하지 않은 문서다 할지라도 보안문서이기 때문에 조합하게 되면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는 거죠. 이후에 이제 이 사이버 테러 자체는 끝난다 할지라도 이 10만 건의 문서가 만약에 전부다 유출된다면 이것을 이용해서 추가적인 2차 테러를 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그런 것들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동호 > 전문가는 그런 지적도 했거든요. 지금 일단 한수원에서 공개된 자료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자료에 대한 반박이 되겠습니다만 공개된 자료 중에서는 이 일부가 중수로, 다시 말해서 본체에 해당하는 자료가 있다, 물론 주변자료이긴 하지만 이것이 있는데 원전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겠는가 하는 얘기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이헌석 > 실제 공개된 내용을 보게 되면 주로 밸브와 관련된 도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밸브가 어떻게 구성돼 있고 그것이 어느 정도의 스펙이고 이런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중수로, 경수로 다 모두 실제로 그런데요. 이런 것들이 사실은 하나씩 하나씩 더 공개되기 시작하면 더 위험한 거죠. 그러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신동호 > 이번 사태 초기 때부터 한수원 측의 대응과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데 한수원의 대응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이헌석 > 지금 최초 공격이 9일 날, 12월 9일 날 진행된 걸로 알려지고 있고요. 10일 날 보안업체에서 이러한 공격들이 있었다 라는 이제 보안 리포트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아마도 한수원은 그쯤에 알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별다른 대처가 없었고 15일 날 블로그에 처음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이제 16, 17일 거치면서 언론에 보도가 되고 나서야 한수원이 대처를 했었고 이 처음에 있었던 블로그 같은 경우에는 그러고 나서도 한참 있다가 18일 날, 18일 저녁이나 되어서야 블로그가 폐쇄하는 일들이 진행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처음에 아예 대처가 굉장히 늦게 진행되었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 문서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만 계속 반복하고 있는 거고 빨리 조금씩조금씩 공개하고 있는 해커에 대해서 검거를 한다거나 이런 작업들이 들어가야 되는데 그것까지도 지연되면서 현재 굉장히 문제가 오히려 더 그러니까 이 사태와 관련해서 해커가 문제를 일으킨 건 맞지만 이렇게까지 문제가 확산되게 된 데는 사실은 정부와 한수원의 책임도 일부 있지 않겠느냐, 저희는 그렇게 봅니다.

신동호 > 일단 해커의 이런 해킹행위는 명백한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마땅히 지탄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 부분은 기본적인 상황이니까 저희가 그 정도로 전제로 하고 문제는 이제 많은 국민들이 염려하는 것은 앞으로 추가해킹이 있을 수도 있다 라는 얘기인데 자, 추가적인 가지고 있는 이미 가지고 있는 10만 건의 자료를 유출하는 것도 문제지만 추가적으로 해킹해선 더 치명적인 상황이 되지 않을까 이런 염려거든요. 이런 가능성은 있는지요?

이헌석 > 일단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와 내용만 놓고 본다면 이게 내부망까지 침투를 해서 발전소를 멈춘다거나 여러 가지 위험한 일들이 생기게 되는 그런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증거는 지금까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문서만 나온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증거가 없고요. 하지만 현재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봐야 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추가적인 테러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대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동호 > 예, 아무튼 이번 원전이라는 것이 조금만 사고가 나도 그 피해가 어마어마한데 그래서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대응과 관련해서 여전히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헌석 > 예, 감사합니다.

신동호 > 지금까지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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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라일락 | 작성시간 14.12.23 한심이 한수원 '' 글에 포함된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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