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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권도 철저히 관제(管制)하는 중국의 6·25참전 영화

작성자睦園.박이환(고10회)|작성시간21.09.13|조회수25 목록 댓글 0

김정은 정권도 철저히 관제(管制)하는 중국의 6·25참전 영화

중국의 문화적 공세는 6·25전쟁의 모든 공(功)을 김일성에게 돌리려는 김정은 정권에도 큰 부담

태영호(국회의원) 페이스북

6·25전쟁 때 중공군의 ‘영웅담’을 그린 영화 ‘1953금성대전투’의 수입사가 등급 분류신청을 철회했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군의 남침으로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민족의 비극인 6.25 전쟁에서 적군의 영웅담을 자랑하는 영화를 상영하려 했던 것 자체가 순국용사들, 참전 용사들뿐 아니라 온 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 등장 후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6·25 전쟁에서 중공군의 결정적 역할을 각인시키기 위해 6·25 참전 관련 영화들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문화적공세가 6·25 전쟁의 모든 공을 김일성에게 돌리려는 김정은 정권에도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김정은 정권은 북중혈맹을 강조하면서도 중공군 참전 영화나 드라마들 중에서 중공군의 군사작전을 다룬 작품들은 될수록 피하고 반미애국주의나 인간의 희생정신을 보여주는 ‘모안영’같은 작품들만 심중히 골라 상징적으로 방영해 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 논란이 됐던 ‘1953금성대전투’가 다룬 금강산 유역에서의 전투는 북한에서 철저히 북한군이 주도적 역할을 한 전역으로 가르치고 있다. 6·25를 경험해 보지 못한 북한의 젊은 세대는 북한 교과서와 영화들에서 자주 나오는 ‘1211고지전투’나 ‘351고지전투’를 통해 금강산 유역 전투를 북한군이 혼자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영화가 별다른 고려 없이 상영 허가가 나왔다니 너무 기가 막혀 요즘 시대어로 ‘드릴 말씀이 없다’.

북한으로의 진격로가 막혔던 중국의 문화 쓰나미가 한국으로 먼저 밀려오고 있다. 이번 ‘1953금성대전투’ 상영 허가는 문화교류 영역에서 지켜야 할 국가간 상호주의 원칙도 처참히 무너뜨린 결정이다.

중국이 우리의 ‘태극기 휘날리며, 인천 상륙작전’등의 상영을 허가한다면 우리 역시 백번 양보하여 고려해 볼 만하지만, 중국이 그럴 리 만무하다.

2021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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