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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박진영의 정원이야기 3 : 북한강 내려다보이는 세컨드하우스 조경

작성자초익공|작성시간24.03.01|조회수94 목록 댓글 0

모든 사람이 새해가 밝으면 다짐과 계획을 세운다. 그중 전원주택이나 세컨드하우스를 목표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실제로 실거주 혹은 매매를 위하거나 세컨드하우스를 가꾸기 위한 정원 조성의 의뢰도 적지 않다. 이번 호에서는 세컨드하우스의 정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텃밭 옆에 작게 조성한 화단은 두 가지 화산송이석으로 마감해 단조로움을 탈피했다.

다양한 컬러가 싱그러운 상록침엽수

말 그대로 두 번째 집이라는 뜻인 세컨드하우스는 일상적으로 거주하는 집이 아닌 휴가나 주말 등에 사용하는 별장 주택을 말한다. 보통 수도권에서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서울로부터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가평이나 양평 등에서 수요가 많은 편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세컨드하우스는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한숨 돌리고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빌딩숲이 아닌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일 것이다. 또한 메인으로 거주하는 주택에 비해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인테리어하고 취미나 여가를 즐기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장점이 많은 세컨드하우스에서 정원을 꾸민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먼저 고려할 점은 방문 빈도다. 얼마나 자주 방문해서 관리할 수 있는지에 따라 식재 수종이 달라진다. 하지만 자주 방문하지 못할 테니 조경은 최소한으로 해야겠다고 미리부터 실망하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이전에도 연재했던 것처럼 ‘저관리형 정원’으로 조성하면 관리가 쉬우면서도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밀 수 있다. 다음으로 고려할 점은 정원 구성이다. 힐링을 위해 꽃과 나무가 풍성한 정원은 물론 건축주 성향에 따라 특별한 텃밭 공간을 마련할 수도 있다.

배롱나무, 목수국, 그리스 및 숙근초화류의 화단세컨드하우스에 추천하는 수종 

세컨드하우스에는 원추형으로 자라는 사이프러스를 추천한다. 한 번 식재해두면 특별한 손질 없이도 보기 좋은 수형으로 자라기 때문이다. 병충해에 약한 수종도 아니고 양지 바른 곳에서는 웬만하면 다 잘 자라고, 사계절 푸르른 데다가 차폐 효과까지 있으니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수종이다. 한 가지 컬러로 식재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컬러로 식재할 경우 보다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직접 설계해 특별 제작한 파이어피트 겸 수영장 작업 사진과 완공 모습

직접 설계해 특별 제작한 파이어피트 겸 수영장 작업 사진과 완공 모습파이어피트와 수영장을 한 번에!

미팅을 해보면 많은 클라이언트가 파이어피트와 수영장 공간을 원하는데 이번엔 특별하게 파이어피트와 수영장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해봤다. 여름에는 수영장으로 그외 계절에는 바비큐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생각했다.

매번 똑같은 형태의 파이어피트를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클라이언트와 오랜 상의 끝에 파이어피트의 기본 모양으로 디자인하고 그 안에 바비큐 겸 난로로 사용할 수 있는 겸용 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알루미늄 스틸과 대리석 판을 이용해 테이블을 탈부착 형식으로 만들었고 간단하게 설치 및 해체할 수 있게 해 여름에 수영장을 만들 때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또한 배수장치를 두어 여름에는 물만 받으면 수영장으로 간단하게 변신할 수 있다.

쿠바식 틀밭(황토 마감)과 화단

틀밭 설치 과정세컨드하우스에서 텃밭을 하고 싶다면?

텃밭을 만들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다. 이랑과 고랑을 만들어야 하고 토양을 개량해야 하고 멀칭Mulching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땅에 식재하다보니 잡초와의 싸움도 각오해야 되겠다. 그래서 요즘은 쿠바식 틀밭을 많이 사용한다. 쿠바식 틀밭이란 쉽게 말해 바닥이 없는 플랜터 박스를 생각하면 된다. 틀밭에 깨끗한 흙을 채워 시금치, 타임, 허브 종류는 벌레가 좀 덜하기에 추천하나 배추, 고추, 기타 쌈채소는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다. 

세컨드하우스에서 유실수는 무리인가요?

관리가 특별히 필요 없는 유실수는 사실 없다. 다만 열매를 먹기보다 새들에게 나눠주거나 모인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싶은 경우라면 추천할 수 있는 수종은 얼마든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꼭 먹어야겠다면 유실수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중 그나마 벌레가 덜한 수종을 추천하자면 블루베리, 아로니아, 모과 정도가 있다.

대부분의 세컨드하우스는 자연 속에 있는 경우가 많기에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해 조화를 이루는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나의 세컨드하우스에서 어떤 나무와 꽃을 고르고 어떤 공간을 조성해 힐링할지. 올해는 이런 다양한 점을 고려해 나와 가족의 로망을 실현하는 멋진 세컨드하우스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진행 남두진 기자 | 글 자료 박진영(화랑조경 대표)

출처 :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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