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산천리통나무집 8 - 이동준비 끝, 장마휴가

작성자우드맨안성|작성시간20.07.25|조회수67 목록 댓글 0



계단을 미리 만들어서 통나무골조 조립할 때 계단을 설치하기는 경북 예천 포스트&

통나무집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그때는 거실에서의 활용 동선을 위해 아래 두 계단을

따로 두는 독립형 계단참(Landing)형식을 취했는데 이번에는 한 계단(Landing)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이 방식은 바닥을 한 계단 위로 높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지요.(현장

설치할 때 보충설명 해드릴게요)





이전보다 높은 품질. 거의 무절에 가까운 올드 더글러스(Old Douglas Fir) 제재 원목.

부분 부분 가구에 가까운 마무리...






일자형 Straight 계단까지 스테인을 두 번 씩 발라 한쪽에 정리한 수 나중에 포장재로

보양할 계획.






적삼목(Red Cedar ?) 토대에도 스테인(Xyladecor 씨라데코 티크)을 발라주고






2층 발코니 장선에도...






그리고 지붕 목조프레임과 2층 마루, 일부 벽체를 제작할 자재도 미리 받아두었습니다.






주문한 스프러스 판재(1×4)를 도리의 지붕 경사면에 간격재로 고정하고






지붕 목조프레임 작업(Roof Framing)을 시작합니다.






현장에서 하면 훨씬 단순하게 만들 수 있으나 작업장에서 만들어 이동하고 조립하자니

여러 개의 프레임 조각으로 나누어 만드는 최적합구조를 정하는 게 우선입니다. 먼저

구조재의 길이(6미터)보다 조금 긴(7미터) 서까래의 길이 때문에 주 지붕 프레임을

(5.2M/1.8M로 나누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들(어 올린)지붕 프레임은 따로 만드는.

 

아놀드가 빠진 상황, 아들과 상의해 가면서 스케치업으로 지붕프레임 구조를 정했지요.

작업에 들어가기 직전에 이중지붕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에 수정 변경을 일부 했고 자재

일부도 반납/추가 주문해야 했답니다.

 





총 마흔 한 개의 지붕 목조프레임... 역할을 나누고







각자 맡은 제 몫을 열심히...



아들은 요즘 주말마다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부설 우드유니버시티에서 개설한 WBI(

Wood Building Inspection)교육과정을 이수중입니다. 원래는 서울교육장에서 하는데

대면교육을 할 수 없어 인터넷강의로 대체 중.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교감하는 기회를 갖길 바랐는데, 좀 아쉬움이 있네요.






지붕이나 벽체 목조프레임을 현장시공하지 않고 작업장에서 만들어 조립하는 방식은

보통 현장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에 동원합니다. 그리고 진부통나무집처럼 지붕구조가

독특하거나 복잡할 경우이던지.






물론 비용은 많이 증가합니다. 운임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상하차 이동과 조립을 위해

더 견고하게 만들기 때문에 유니트가 좀 과하게 제작되며, 현장조립 할 때도 크레인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전반적으로 총 작업시간도 많이 소요됩니다.






그 대신 대부분의 일을 지붕 위가 아닌 평지에서 하므로 작업자들 입장에서는 힘이

훨씬 덜 든다고 할까요. 하여튼 서천통나무집의 경우에는 현장여건상 그리고 일기가

불순하여 현장에서 지붕 목조프레임 작업을 하기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계단부분만 제외하고 이 집은 2층 다락방 면적이 1층과 거의 같습니다. 바닥 마루를

만드는 일이 결코 작지 않죠. 역시 작업장에서 유니트로 나누어 제작하기로.






처음 지붕프레임을 만들었던 양평통나무집에서는 긴 지붕서까래를 연결철물로 잇고

서까래도 간격도 매뉴얼로 하다 보니 이동하는 과정에서 좀 불안했어요. 그래서 바로

그 다음부터는 서까래가 프레임 당 하나씩 더 들어가더라도 프레임 구조를 하나씩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을 선택해 왔습니다. 블로킹이나 오버행 타이까지... 결국

과하게 프레임이 만들어 지더라는...






들 지붕 프레임까지 완성.







북미의 시공 사진들을 보면 눈이나 비가 와서 목구조 바닥이 젖었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에 의아해 했는데 바닥합판 수준이 다르더라는. 그래서 진부통나무집 기초(

필로티)바닥을 만들 때부터 Zip System 마루합판을 쓰고 있어요. 재질이 다르더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들이, 외부용 OSB합판이 따로 있으니 그걸 사용해 보자며 슬쩍

떠 보더군요. 안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하던 차, 이중구조로 지붕 구조를 변경한 김에

외부합판마감을 같은 Zip System으로 바꾸기로 결정. 앞으로는 이 사양을 기본으로

정합니다. 2층 마루와 외장 프레임 합판.


외벽은 통나무와의 접합면에 팽창 개스킷을 시공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현장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벽체 프레임은 곁 지붕이 연결되는 들 지붕구조 외벽과 계단을

놓으면 합판마감이 어려운 내벽 그리고 현관 양편 프레임만 제작하였습니다.






Sill Log 체결을 준비하고






계단 보양을 하는 것으로 현장이동 준비 작업을 마감.(뭔가 남은 게 있을지도...?)

일기상황을 최종점검한 후 적어도 일주일, 길게는 열흘간의 장마휴가에 들어갑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