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산천리통나무집 10 – 현장 골조조립 시작

작성자우드맨안성|작성시간20.09.09|조회수86 목록 댓글 0



94일 금요일 오후, 백 만년 만에 원목골조를 상차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두 번 지나갔고 또 한 개가 예보되어있지만 이번에는 현장이동하기로 결심.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장접근이 녹녹치 않아 수없이 많은 하차 시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있으므로, 일단 지게차가 내릴 수 있게 높이를 맞추며 간격을 띄워서 적재합니다.

현장에서 통나무원목 골조 등을 크레인이 아닌 지게차로 내리기는 이번이 처음일 것.


 




첫차는 2층 마루 목구조와 원목골조 일부, 계단을 실어 보냈고 두 번째 9.5톤 트럭에

대부분의 원목 골조부재를 실었습니다. 이처럼 적재하기는 처음이라 시간이 꽤나 많이

걸리더군요. 결속할 때 부재표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꼼꼼하게 보양하여 보냅니다.






서천 현장입니다. 원목부재를 가득 싣고 온 트럭을 현장 안으로 들여보내기는 어려운

상황. 바로 옆 더 넓은 길에 차를 세우고 지게차로 내리기 시작합니다.

 

현장조건은 트럭 한차 분도 펼치기 어려운 조건. 마루 목구조 등은 일단 시멘트포장

길을 하루 동안 막고 거기에 쌓아두기로. 다행이도 농사길이라 길 안쪽에는 사람들이

상주하지 않는 집 두 채 뿐이랍니다.






두 번째 트럭에 싣고 온 원목부재들은 이처럼 지게차로 떠서 후진으로 언덕길을 조금

내려오면 다시 크레인으로 이동시키기를 반복하면서







마당 곳곳에 절묘하게 쌓아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때에도 무작위가 아니라 무난하게

골조조립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부재별, 작업순서별 고려를 해야 하죠. 또한 마당의

모양대로 놓아야하기 때문에 부재 크기별로 어떻게 적재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까스로 자리 잡은 9미터 원목부재 Beam 4






그리고 8.5미터 도리(Purline Beam) 3. 이 부재는 마지막에 조립하게 되므로 그 위에

한참동안 많은 부재를 올려 두거나, 순서별 부재를 준비하는 받침으로 활용할 수 있지요.






거의 오전 내내 어려운(?) 하차작업을 마치고 나니 이런 점심밥상이! 원목부재 들어오는

날이라고 집주인 내외분과 친척 식구들이 모인 덕분이라 저희까지도 대접을 받았습니다.

평생 먹어본 수육 중에 제일 맛있게 먹은 날.

 

점심밥 먹기 불편해도 알아서 하겠다니까 지금정도 인원이라면 점심밥을 해 주시겠다고

하셔서 고맙기도 하지만 많이 부담스럽네요. 눈 딱 감으면 저희야 너무 좋습니다만.






점심식사 후 적삼목 토대 위 Sill Log 놓기부터 시작.

 

토대작업 과정에서 전선파이프를 관통시키고 또 다시 씰 로그 작업에서 이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원목골조의 결속과 구조적안정을 위해서 Sill Log를 최대한 배치하고 있는데,

무언가 더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할 듯. 이 단계부터 팽창 개스킷(Gasket)시공합니다.






본격적인 골조 조립!






이 집의 근간을 이루는 한 축인 9미터 Beam 4각각 네 개의 Post 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구조입니다전면의 작은 홈은 그 앞 포치의 Beam 과 함께 2층 발코니의

장선을 위한 것.






포치의 원형기둥을 연결하는 또 다른 9미터 Beam 역시






제 자리에 안착.

 

현장 골조조립풍경이 대략 이렇습니다. 그래도 저만큼 진행되어 자리가 많이 비었네요.

맨 나중에 조립하게 되는 8.5미터 도리 세 개는 부재들을 올려 다음 차례를 준비하는

대기 장소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밑도리(하도리 Purline Beam) 앞부분 조립. 이때에도 Post 윗면에 개스킷 테잎을 붙여

기밀을 확보합니다. 연결부는 나중에 보여드리기로 하고...






반대편 밑도리를 조립할 무렵부터 빗줄기가 거칠어지기 시작






앞서 예보된 날씨가 바뀌어 오전부터 이슬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굳세게 골조조립을

했습니다만 오후 티타임 후에는 아무래도 예감이 좋지 않았어요. 이러다가 갑자기 비를

퍼붓는다면 마루목구조 이동은 물론 현장을 정리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작업 중단을 결정.

 

빗줄기가 조금씩 더 세지는 가운데 다시 지게차를 불러 마루목구조를 조립한 골조위로

올리고, 이를 체결도구로 단단히 묶어주고서야 현장을 정리했습니다.






예상을 하고 왔지만... 이렇게 이틀 만에 현장에서 철수합니다. 목요일까지 비 예보라

빨라야 목요일에나 상차할 수 있을까? 다시 주말에 현장작업을 시작하게 될 수도.




올해 들어 사진촬영은 전부 아이폰 내장카메라. 실내나 도시풍경은 보다 좋은 모양인데

실외 사진은 확실하게 품질이 떨어집니다. 원거리 자연풍경과 흐린 날에는 더하고요...

삼성안티 20, 이번에는 일본불매라 작년까지 쓰던 카메라가 고장 난 후 새 카메라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어요. 대체품은 라이카이나 워낙 고가라서 한참 망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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