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서천 산천리 포스트&빔 통나무집 12 – 목조프레임(Framing) ① 지붕 조립

작성자우드맨안성|작성시간20.09.19|조회수136 목록 댓글 0



되찾은 가을 하늘, 코발트블루 cobalt blue





일요일 아침, 무사히 상도리(대들보)를 안착시킴으로써 엿새에 걸쳐 반복한 상차 이동

하차와 조립공정을 일단락 시켰습니다. 특히 하차와 현장진입, 계단설치 그리고 2

조립과정은 마치 작은 드라마 같았지요.







2층 발코니의 원목골조가 애초의 도면에서 변경된 상태. 다양한 형식을 고민하다가

최종 선택한 구조랍니다. 처음 그림을 참고하세요. 한 번 더 생각하면 좋아집니다.

 

7월 중순, 골조작업을 마쳤으나 현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곳에서 지붕작업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작업장에서 유닛으로 제작 후 현장조립하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이전 경험이 없지 않아서 새삼스런 일은 아니었고, 지붕목조프레임을 모두 마칠 무렵

길고 긴 장마가 시작되었지요. 여름잠을 푸~~~!






위로부터 지붕프레임 제작 / 프라하, 마루 벽체프레임 제작 담당 / 만주르 그리고







도면작업과 구조재 절단 및 공급담당. 특히 아들은 아놀드가 빠진 상황에서 원목구조는

물론 목공프레임 도면까지, 제작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주고 있으니 없었다면 어쩔!

 

도면을 그리면서 각 지붕 유닛이 어느 곳에 위치하는 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그 순서대로 크레인에 걸어 올려주는 역할까지, 제몫을 아주 잘 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지붕작업에 크게 기여한 공헌은 육중한 목조프레임을 손쉽게 자리 잡아

주는 아이디어로 그동안의 어려움을 크게 해결한 것. 1.2×5.3미터 크기의 육중한 지붕

목조프레임을 올려서 단단히 고정시킬 때까지 제 위치에 일치시키고 유지하는 게 제일

어려운 일이었는데, 이를 도리(Purline Beam)에 고정시켜 둔 간격재에 걸칠 수 있도록

목조프레임의 해당부분 블로킹을 그 두께만큼 내려서 만들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육중한 목조프레임을 위치시키고 고정할 수 있게

되었지요. 전에는 네 명이 붙잡고도 한참동안 시끄러웠다면 이번에는 두 명이 어렵지

않게 위치를 잡아 고정시킬 수 있었답니다.






지붕각도 비율 45 : 35, 계단 비율 25 : 20 이를 지붕 비율로 환산하면 25 : 19.4

얼핏 눈으로 보기에도 지붕과 계단 경사가 거의 비슷해 보이는군요.

 

하늘과 구름이...






프레임 유닛끼리는 나중에 안에서 보다 튼튼하게 결속시키기로 하고 쭉쭉 궈궈...!







북측 경사지붕 메인프레임은 오버행 overhang 굴절지붕까지 순식간에 마무리한 다음

그 위에 작은 지붕 유닛과 반대편 남쪽 작은 지붕까지 막힘없이 전진합니다.

 





수직으로 날아드는 위쪽 작은 유닛(목조프레임)






크레인작업 닷새째, 아마도 5일 반으로 정산될 듯합니다. 원목부재와 일부 일시 이동,

목조프레임 및 마감자재 하차 작업에 만 하루가 걸렸으며 원목 골조조립, 2층 마루와

지붕 프레임작업 그리고 비가 내렸던 둘째 날은 오후 3시 경 일찍 작업을 끝냈지요.







통나무집은 최종 치장재로 마감되기 전 통나무 원목골조와 목조 프레이밍 상태일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나무의 질감과 색감을 보세요.






모처럼 작업 벨트를 허리에 차고 지붕 프레임 설치작업을 거들고 있습니다. 크레인과

신호도 교환하고 설치순서와 기준을 강조하고 목조프레임 고정 작업을 돕는 등...






주연 우드맨, 조연 ?????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는 3. 三人三視點

 

포스트의 검은 뭔가 뾰족 튀어나온 것은 기밀(氣密 airtightness)을 위한 팽창개스킷(

Gasket) 시공 결과를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목조프레임이 비교적 잘 만들어졌고 작업과정에 대한 기준과 계획을 충분하게 세워두고

이를 적시에 전달하고 공유해서인지 프레임 설치작업이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되었어요.






서재, 들(어올린)지붕 프레임 설치 시작






들 지붕 설치 끝.

 

프레임 유지와 이동과정의 안정을 고려하다보니 다소 과하게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고

현장조립 중 오차가 클 경우 대략난감이며 이런 저런 이중비용이 드는 약점이 있으나

사용자는 아주 튼튼한 지붕구조를 얻게 되고 시공하는 입장에서는 커다란 지붕공사를

소수인원 만으로도 힘을 덜 들이면서 안전하게 시공할 수 있답니다.






만주르가 서 있는 앞쪽 상도리와 중도리를 피해 가까스로 크레인 붐 boom 이 닿았던

뒤편 굴절지붕의 작은 유닛까지 모두 설치하고 전면 굴절지붕을 준비하고 있는 중.




보시다시피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시공 작업과정.







앞서 설명했던 대로 2센티미터 내려 고정하고 이중으로 보강한 블로킹 하단이 도리의

간격재 턱에 걸려 임시 고정된다는 것이고요, 프레임을 설치하는 입장에서나 필요한

사항이니까 굳이 아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가! 시방 낫 들고 뭐 하냐?

 

저 낫의 용도는... 이 작업과정에서 생각보다 아주 절묘하게 작업자를 보호한답니다.







두 번째 들어와서 작업일수로 나흘째. 마감자재하차까지 임무를 다한 크레인이 집에

가려고 길을 정리하고 있네요. 들어올 땐 까다로워도 나갈 때는 알아서 착착. ㅎㅎ






석양을 등진 산천리통나무집의 아름다운 한 순간.

 

아쉽고도 아쉽지만 지금 보이는 것들은 가려지고 새로운 재료와 장치들이 또 다른

버전의 산천리 Post & Beam 통나무집을 보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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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행복한집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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